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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일상 #2

by Joa. 2012. 3. 4.

1. 생일

지난 포스팅에서 다이어트 얘기를 올렸던 것이 부끄럽게 3월의 시작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1일부터 어제까지 3일 동안 정말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을 원없이 먹은 기분.
그래도 나름 위안 삼는 것은 어제가 내 생일이었으니 괜찮지 않을까라는 것과 이렇게 먹었지만 1kg 밖에 찌지않았다는 것!!
사실 지난 번에 포스팅하고 나서 보식기간 안지키고 먹고 싶은 것을 먹다 보니까 살이 조금씩 오르고 있기는 했다.
난 다이어트를 왜 한 것이지, 스트레스 은근히 받고 후속 포스팅 못했는데, 체중이 왔다갔다는 했으되 크게 찌지는 않았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적당히 먹고 그 싫어하는 운동도 좀 하면서 앞으로 계속 관리해야지. 다이어트 포스팅도 끝맺고.

어쨌든, 생일 이야기로 돌아가서-
올해 생일은 징검다리 휴일이 끼어(삼일절이 휴일은 아니지만) 연초부터 여행가려고 알아보던 찰나, 내 생일에 베프가 결혼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너무 가고 싶었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해서 아싸! 하고 결제하려던 그 순간, 생각이 났다지.
그래서 여행 대신 결혼식 다녀오고 삼일절부터 오늘까지 나흘 동안 내리 쉬면서 저렇게 먹어댔다.

언제부터인지 생일이 뭐 별건가 싶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새삼 행복했다.
열두시가 되자마자 메시지 보내주는 사람들도 있고 (어릴땐 이런게 일상적이었는데 요샌 참 뜸하다 보니 감동적이더라) 잘 태어났다고 해 주는 사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사람..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어제는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던 하루였다.
날씨도 참 따뜻해서 그저 신이 났던 하루.
모두, 고맙습니다 :)


2. 변화
연말에 머리를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스타일하고 너무 다르고 머리만 많이 상해서 너무 속상했었다.
머리하고 몇일 지나 상한 머리 다 잘라내고 심하게 층내서 커트하고, 클리닉 받고 지난 두 달 동안 계속 관리했는데도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정말 싫어하지만) 머리를 매일 묶고 다녔더랬지....
그러다 며칠전 드디어 머리를 했다! 변신!
그래봐야 예전 스타일로 돌아간 거지만, 그래도 확실히 익숙한 머리라 좋으네.
머리도 했겠다, 선물 받은 SK2 에센스로 관리도 시작하고 2월에 이어 다시 다이어트도 해서 3월엔 더더 예뻐져야지!

벌써 3월이다. 요즘 걷다 보면 가끔 봄 냄새도 맡는다. 한 해의 1/6이 지나갔구나- 생각하면 무섭기도 한데, 봄이 와서 좋다.
머리도 바꾸고, 새로운 달도 시작되고, 이제 마음도 좀 새롭게 바꾸고 싶다.


3. 사람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어려워하고, 그리고 무서워하는 것- 사.람. 그리고 사.람.사.이
요즘 나는 특히 고민이 많다.
그런 일들이 없어도 충분히 힘들고 어려운 일 투성이라 사람들하고 잘 지내고 거기서 힘을 얻고 싶은데 잘 안된다.
본의 아니게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어떤 이는 나에게 어려운 문제를 던진다.
이 상황을 슬기롭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이런 문제에 있어 너무 어린 아이인가 보다.
사람들과 두루 잘 지내고 싶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 욕심이 그렇게 큰가- 매일 고민한다.
적어도 미움 받는 사람이고 싶지는 않은데.. 참 어렵다.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상처가 아니라.
나를 포함해서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