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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현재진행형 다이어트] 1. 프롤로그

by Joa. 2012. 2. 18.

덴마크 다이어트

여행과 맛집과 IT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주제의 교집합이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는 개인사보단 정보성 컨텐츠가 많지 않니? 라고 생각해왔는데- 2012년부터는 쉽게쉽게 내 이야기를 하기로 했으니까 이런 포스팅까지 해본다 -_-;

왠지 부끄러워지는 아이템이지만, 요새 내가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바로 '다이어트'이니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적절한 소재라는;
그동안의 다이어트 이야기를 남기고,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용기내기로 했다 :)

# 어쩌다가 다이어트 포스팅까지?
고등학교 때는 너무 말랐다는 소릴 지겹게 들었는데 대학 가면서 조금씩 찌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체질이 확 바뀌었다.
특히 지금 회사에 들어온 후로 부쩍 자라 입사전하고 비교하면 5~6kg 정도 찌면서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가 되고 말았다는..
신기하게 저렇게 쪘는데도 예전 옷이 맞기는 맞고 거울 보면 엄청 찐 것 처럼 안느껴지더라.
그래도 이대로 있다가는 어찌될지 모르겠다 싶어 결국 2012년을 맞아 필살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

# 자신없는 다이어트
나는 나를 안다 -_-
운동은 싫고. 먹는 것은 좋아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음식이 먼저 당기고.
배가 터질 것 같이 먹어서 후회하더라도아쉬운 것보다는 낫고. 술도 좋아하지만 안주는 더 좋아한다는 것을.
그냥 다이어트 할래요. 정도의 마음이라면 이건 분명 실패한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림.

# 덴마크 다이어트를 하자!
덴다는 호주에 있을 때, 3일 해봤다.
배고프거나 힘들지는 않았는데 자몽이며 소고기며 샐러리며 계란.. 이런 것들을 직접 준비하는 게 참 까다롭더라.
3일만에 2kg 정도인가 뺐지만, 바로 그만두고 요요 와서 오히려 더 쪘던 전례가..
어쨌든, 당시 효과를 직접 체감했기도 하고 요즘 덴마크다이어트 도시락이 인기길래 덥썩 물었음.

덴마크다이어트 도시락은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대략 20만원 선이다.
2주에 20만원이면 비싸다 싶기도 하겠지만, 삼시세끼 다 챙겨주고 보내주는 도시락을 챙겨먹기만 하면 되서 은근 편하다.
그리고 매일 점심 사먹고 저녁에 고기도 먹고 주말엔 맛있는 것 사먹었던 것 생각해 보면.. 원래도 20만원은 쓴듯;
그래서 질렀다. 돈 아까와서라도 하겠지- 그런 마음으로.

결론을 얘기하면 1월 30일에 시작해서 2월 12일까지- 마지막날 점심을 못먹은 것 제외하면 잘 지켰다 :)

# 핫요가는 어때?
이런 직업이라면 다들 느끼겠지만 어깨가 자주 결려서 작년 연말에 한의원에 갔었다.
의사 선생님이 당장 운동 시작하라시며, 한 달 정도는 요가로 몸을 풀고 이후엔 트레이닝을 받으라고 하셨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다이어트도 결심했겠다, 겸사겸사 핫요가를 끊음.

요가도 예전에 2주일 정도 하다가 아침 7시 타임의 압박과 물구나무서기하다 목 부러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껴 바로 그만둔 전례가 있지만, 핫요가라면 왠지 다를 것 같은 ㅋㅋㅋ 묘한 기분에 덜컥 질렀다.

야근에 교육에 약속까지 챙기다 보니 일주일에 두 번 가면 장하다!! 싶지만, 3주 정도 되었고 나름 만족중.

#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20일쯤 됐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그래도 제법 체중이 줄었고 사람들이 살 빠진 티도 난다고 한다 :)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내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

먹는거라면 일단 배부를 때까지 원 없이 먹던 나였는데 수저 놓을줄도 알게 되고(써놓고 보니 참 미련했네 ㅋㅋ) 살찔까 조마조마하며 일부러 부지런히 움직이려고 애쓰고 운동도 열심히 가자 싶고 몸매 관리에 신경쓰게 되었달까?
20일 동안 어느 정도 살이 빠졌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기간을 정해놓고는 아니지만, 평소의 습관을 개선하면서 계속 유지하고 추가로 더 감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앞으로의 계획이랑 그런 것은 에필로그 쯤에서!
사실 예전처럼 실컷 먹고 실컷 즐기고 살고 싶지만 ㅋㅋ 돈 쓴 것도 있고 이게 또 빠지고 나니 흐뭇함이 장난 아니라 마음 먹었을 때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