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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다시 책 읽기

by Joa. 2011. 11. 22.


취미란에 '독서'라고 적고도 별로 부끄럽지 않던 때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워낙 좋아했었고 (다소 책 편식이 있지만) 도서관에서 맡는 책 냄새도 정말 좋아했었다.

특히 대학교 때는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면서
매일매일 도서관에 출근도장을 찍었기 때문에 유난히 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소설부터 전공에 관련된 광고, 마케팅서적,
표지가 마음에 드는 인문서적도, 미술 관련 잡지나 일러스트서적까지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읽어댔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면서 (내 핑계겠지만)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서
한참을 손을 놓았다가 2009년부터 다시 독서를 시작했고 1년에 100권 읽기는 항상 실패지만, 80여권까지 읽기도 했더랬지.

지금 회사로 옮겨오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미드'가 차지하게 되면서
올해는 이제 고작 10권 정도 밖에 읽지 못했는데 최근 슈퍼내츄럴과 트루블러드 시즌을 끝낸 후, 다시 책 읽기를 시작했다.

어제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읽으며 대학교 때가 생각났다.
그가 인상깊게 보았다던 <토지>를 읽느라 정신 못차렸던 날들
수많은 소설 속에서 에세이 속에서 밑줄 긋기에 바빴던 날들..
그래, 그럴 때도 있었는데.
어쩌면 내가 고민하고 있는 요즘의 내 문제들은 책을 손에서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설령 그 것이 소설에 한정되었을지라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내 붕뜬 마음을 잡아줄 수 있는 책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요즘 읽고 있는 <신> 시리즈를 끝낸 후부터 차근차근 :)

+ 블로그도 영화 포스팅에 이어서 여행기도 맛집 이야기도 다시 올리기 시작해야지.
+ 앞으로 읽고 싶은, 소장하고 싶은 책 리스트는 여기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