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 o p y r i g h t ⓒ J o a/맛있는 테이블

[서초/맛집]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급 초밥 즐기기, 김뿌라

by Joa. 2010. 7. 18.

초밥 김뿌라


Sushi Kimpura*


포스팅에 앞서 고백하자면 사실 난 생선을 안 먹는다. 알러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 비린내가 싫어서 구이고 찌개고 심지어 회고 초밥이고 생선요리는 왠만하면 먹지 않는다. 하지만, 안 먹는 것이지 못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가끔 사람들과 회나 초밥을 먹으러 갈 때도 있다. 원래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에서 먹든 다 좋다고 할 테지만 생선을 가리는 내가 맛있다고 하면 거긴 정말 괜찮은 거다. 지금까지 많진 않지만 먹어 본 일식집 중에서는 청담이랑 강남의 일식집 두 곳이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김뿌라도 당당히 괜찮은 일식집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겠다.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졌던 금요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초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초밥먹으러 가자는 소리에 처음에는 어떡하지? 약 3초 고민했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뭔들 맛없겠는가! 하는 마음과 맛집을 줄줄이 꿰고 있는 언니의 추천이라 면 괜찮겠지라는 마음에 찾아갔다. 그리고 아마 이 날, 만났던 사람들은 내가 초밥이나 생선을 안먹는단 사실을 전혀 모를거다. 그럴만큼 배불리 너무 잘먹었다.

초밥 김뿌라


일단 기본 셋팅.(사진엔 없지만 미소장국도 당연히 나옴) 이 날 초밥하고 회를 너무 많이 먹어서 여기는 손도 안댔다. 원래는 조금이라도 회를 먹을라치면 이런 거 없이는 전혀 못먹는데 이 날은 나 스스로 놀랐다는.

초밥 김뿌라


어떤 요리든 어느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맛까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선요리는 그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김뿌라는 대체로 무난한 편 : )

초밥 김뿌라


일단 시작은 오늘의 생선모듬초밥(\13,000), 모듬생선초밥(\16,000), 오도로 모듬초밥(\25,000)이었다. 생선모듬초밥은 총 12피스 나오고, 오도로 모듬초밥은 참치의 다양한 부위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참치는 좋아해서 그런지 오도로 초밥이 제일 좋았다.

초밥 김뿌라


모듬생선회(1인분 \38,000)도 주문했다. 회 사진은 아래 다시 올리기로 하고, 아릿따운 초밥과 회의 향연. 김뿌라는 워낙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어져서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였음. 회가 싱싱하지 않으면 더 부담됐을텐데 워낙 자태가 고와서 손이 절로 갔다.

초밥 김뿌라


아사히 맥주도 한 잔! 왠지 회는 사케나 소주 같은 거랑 어울릴 법한데 의외로 맥주하고도 잘 어울렸다.

초밥 김뿌라


생선은 싫어해도 새우는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몇개는 더 집어먹었던 왕새우초밥.(\3,500/ 2pcs) 살도 토실토실하고 맛있었음.

초밥 김뿌라


고등어초밥은 처음 봤는데 생김새랑 다르게 하나도 안비리고 굉장히 맛있다고 했다. 고소하고 좋다고. 고등어초밥을 먹어야 진짜 회 좀 먹었구나~ 할 수 있다는데.. 진짜 다른 초밥은 어떻게 먹겠지만 이것만큼은 손이 가지 않았다. 너무 적나라해..

초밥 김뿌라


회는 아사히 맥주랑 사케하고 곁들여 먹었다. 각양각색의 신선한 회가 푸짐~

초밥 김뿌라


김뿌라 사장님은 롯데호텔과 강남의 유명한 일식집에서 전문적으로 회랑 초밥을 담당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재료도 신중하게 고르고 김뿌라는 비교적 서민적인 느낌이지만, 맛이나 퀄리티만큼은 호텔급으로 유지하고 있단다. 진짜 재료 하나하나가 엄청 신선하기도 했고, 적당한 온도와 시간으로 잘 숙성되어서 맛도 좋았다. 사실 생선맛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거부감 없이 먹었을 정도면 말 다했지.

초밥 김뿌라


도미조림(싯가)도 먹었는데, 사실 생김새만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지만 양념이 짭쪼롬하면서 달짝지근하고 맛있어서 의외로 많이 먹었다. 뽀얀 살코기가 얼마나 부드럽던지~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생선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먹기 좋았다.

초밥 김뿌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롤! 여기는 초밥전문점이지만 캘리포니아롤(\8,000)과 여러 데마끼, 덮밥, 면류 도 판매하고 있는데 인근 지역의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점심시간이면 캘리포니아롤을 사러 오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 )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주변에는 입소문이 많이 났단다.

초밥 김뿌라


먹으면 왠지 힘이 날 것 같았던 민물장어 데리야끼롤(\10,000).

초밥 김뿌라


마무리는 상큼하게 냉모밀로! 오늘 정말 최고의 구성으로 제대로 즐긴 것 같다.

초밥 김뿌라


김뿌라는 초밥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담스러운 느낌을 없애고 싶어서 맛이나 퀄리티는 높이되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게 정했고, 인테리어나 그런 것도 기본은 지키되 친근한 느낌을 많이 살렸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해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도 자주 찾고 주말이면 가족단위 손님도 자주 온단다.

초밥 김뿌라


토, 일, 공휴일에도 문을 열고 다른 일식집과 다르게 점심과 저녁 모두 동일한 메뉴로 구성되어 더 좋은 이 곳, 김뿌라 초밥은 11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초밥 김뿌라


간단하게 메뉴구성을 보고 싶으면 클릭해서 보시길! 이것 말고도 메뉴가 더 많음~
친구들과, 가족들과-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맛있는 초밥이나 회가 먹고 싶다면 김뿌라초밥 서초점 추천!

- 맛: ★★★★☆/ 가격: ★★★★☆/ 서비스: ★★★★★/ 분위기: ★★★☆
- 가격: 메뉴 참고
- 찾아가는 법: 02-584-0940/ http://www.kimpura.co.kr/ 서울시 서초구 서초 3동 1597-2 청호나이스빌딩 1층

초밥 김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