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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호주+싱가포르+중국

[휘트선데이코스트] 내 인생 최고의 경험, 요트세일링!

by Joa. 2010. 1. 14.

  W h i t s u n d a y   C o a s t  

17박 18일의 호주 여행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요트세일링이었다. 요즘은 화성 전곡항 요트축제도 있고 국내에서도 요트를 볼 일이 많아졌지만, 여행 당시인 2005-6년만해도 요트세일링은 외국에서나 할 수 있는 그런 경험처럼 느껴졌었다. 호주에서 8개월을 지내다보니 이국적인 느낌은 거의 사라졌었는데 요트세일링을 하면서는 내가 진짜 외국에 있구나! 라고 놀라워했었지.


@ yacht 

아벨포인트에서는 여러 요트가 정박해 있었는데, 우리의 요트는 OTELLA였다. 요트를 타려고 보니 생각보다 작고 허름해서 실망스러웠다. 일부러 업그레이드까지 한 게 이렇다면 대체 기본으로 왔으면 어땠다는 거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요트에 올라 슬슬 시동을 걸고 드디어 출발!


@ yacht 

돛을 올리고 바람을 동력 삼아 슝슝 바다 위를 가르는 요트. 아래의 선실에 짐을 두고 썬크림을 단단히 바른 뒤에 갑판 위에 나와 바닷바람을 쐬었다. 어찌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던지!


@ yacht 

요트세일링을 떠나던 날은 날이 덥다 못해 뜨거울 지경이었는데 차마 부그러워 외국사람들처럼 가볍게 입을 수는 없었다. 나랑 내 친구만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 우리 요트에는 영국인, 독일, 덴마크사람들.. 주로 유럽사람들이 많이 탔다. 덴마크 커플과 포르투칼 커플이 여행 동안 제일 부러웠다 : )


@ Whitsunday Coast 

배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다 같은 듯 하면서도 조금씩 다 다르다. 속이 뻥 뚫릴듯 시원하고.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만 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괜히 설레었다.


@ Whitsunday Coast 

요트세일링은 휘트선데이 코스트에서 주로 하게 되는데, 여기 바다가 요트세일링하기에 딱 좋은 모양이다.
세일링 도중 만난 무지개.


@ Whitsunday Coast 

세일링을 하면서 중간중간 부선장이 요리를 해준다. 샌드위치와 과일 같은 간식도 나오고 저녁은 비비큐, 햄버거 이런 것들을 주로 만들어주었다. 부선장은 정말 능력자였다! 여행 동안 경비를 절약하느라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못먹곤 했는데, 세일링 하면서는 음식이 꽤 잘나와서 오히려 여행 때보다 훨씬 잘 먹었다는.


@ Whitsunday Coast 

2시 넘어서 시작한 세일링-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또 색다른 느낌.


@ Whitsunday Coast 

해가 지기전에 얕은 해안가에 배를 띄우고 스노클링도 했다. 스노클링도 세일링 프로그램 중의 하나 : )
요트에서 나눠주는 스위밍 수트를 입은 채 부선장이 모는 작은 보트를 타고 작은 섬에 들른다. 섬이래봐야 별 거 없지만.
스노클링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처음에 물을 많이 먹었다는... 스노클링 이야기는 둘째날 포스팅에서 좀 더 해야겠다.

요트세일링은 그 자체로도 신기하고 즐거웠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는 점에서 정말 추천하는 경험이다. 연인끼리 함께 가면 더 돈독해질 수 있을 것도 같고. 요트세일링 기간에는 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2박 3일이라면 해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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