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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호주+싱가포르+중국

[에얼리비치] 요트세일링을 하고싶다면 지금 바로 고고싱!

by Joa. 2009. 12. 28.

  A I R L I E   B E A C H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신나는 호주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에얼리비치였다. 케언즈까지 올라가서 스카이다이빙 같은 액티비티를 즐겼다면 좋았겠지만, 시간도 돈도 허락하질 않았고 워낙 겁도 많아서 마지막은 에얼리비치에서의 요트세일링으로 선택했다.

프레이저아일랜드 투어를 위해 머물렀던 레인보우비치에서 에얼리비치까지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이동했다. 도중에 허비베이를 거쳐서 오는데 장장 열다섯시간에 이르는 대여행이었다. 시간도 아낄 겸 밤버스를 탔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무리 화장실도 달려있는 여행용 버스라지만 그래도 버스는 버스인지라 얼마나 불편하던지. 그래도 버스 안 TV에서 내셔널 트레저랑 어떤 영화를 틀어줘서 지루한 시간을 떼울 수 있었다.


@ saturday market

에얼리비치에서는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토요일이라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갖가지 열대 과일도 싸게 팔고, 옷가지며 악세사리며 잔뜩 팔았는데 과일을 사려다가 어차피 요트를 곧 타기로 되어있어서 눈요기만 했다.


 @ Airlie beach

배가 고파 KFC에서 햄버거를 먹으러 갔는데 프레이저 아일랜드 투어 때 만났던 영국애들을 또 만났다. 물어보니 요트세일링을 하러 왔다는데, 우리랑 요트가 달라서 괜히 아쉬웠다. 그 짧은 3박 4일 동안 정이 들었나 보다. 하기사 영국애들은 우리한테 정말 잘해줬었으니까- 즐거운 여행하라고 작별하고 쉬고 있는데 요트회사에서 체크인하라고 전화가 왔다. 긴 여행 동안의 짐을 전부 요트에 들고갈 수는 없어서 피터팬 여행사에 짐을 맡기기로 하고 피터팬 찾아 삼만리!



여행사에 짐을 맡기고 요트회사 위치를 물어 찾아가는데 피터팬과 요트회사는 어쩜 그렇게 극과 극에 있던지! 게다가 우리가 타기로 했던 요트 OTELLA 회사가 구석진 곳에 있어서 찾는데 꽤나 고생했다. 체크인 늦을까봐 주소 보고 묻고 고생해서 겨우 찾아갔다는. 도착하자마자 체크인하고 미팅장소이자 요트 출발지인 아벨 포인트로 향했다. 이렇게 아침에 버스로 도착하자마자 부산을 떨고 요트세일링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오후 2시였다는. 요트세일링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고, 에얼리비치 이야기를 꺼낸 김에 요트세일링 마치고 와서 더 돌아본 이야기를 계속해 보자.

 @ Airlie beach

에얼리비치는 브리즈번과 케언즈의 중간쯤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세계 8대 여행지 중 하나라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휘트선데이코스트 등을 보기 위한 관문과 같은 곳이라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도시다. 도시 자체에는 볼 게 하나도 없지만 요트세일링과 다양한 관련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보니 관련 상점으로 북적이고 관광객도 1년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Airlie beach

에얼리비치는 케언즈처럼 요트세일링이나 액티비티로 유명하지만, 케언즈보다는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요트세일링에서는 케언즈보다 에얼리비치 쪽이 좀 더 강세! 세일링의 천국이라는 말은 그냥 붙여진 게 아니라는 거~


 @ Lagoon 

우리는 요트세일링에서 돌아온 날, 하루를 에얼리비치에서 묵게 되었는데 도시 자체가 워낙 작아서 정말 심심했었다. 그나마 우리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바로 이 라군! 모래로 막아진 바닷물이 고여있는 라군은 물이 깊지 않아 수영이나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따로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아니라 퐁당퐁당 물놀이를 즐기면 그만이라는~


여행 기간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프레이저 아일랜드 투어 때부터는 맑은 날씨가 계속 되어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옥빛 바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괜히 흐뭇한 웃음이 지어지는 곳.

다음에 포스팅할 요트세일링은 내 인생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경험 중 하나이다. 호주는 시드니 관광도 좋고, 케언즈 액티비티도 좋고 다 좋지만, 여유가 있다면 에얼리비치에서의 요트세일링도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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