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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맛집] 참나무로 한 번 구운 고기와 무한제공 샐러드, 돈야

by Joa. 2009. 4. 26.

홍대맛집 돈야


홍대에서 가장 자주 가는 고깃집은 삼삼이네이다. 1인분에 3,800원(3,300원이었는데 올랐다)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곳으로 둘이 가서 제법 배부르게 고기에 볶음밥에 대통주 한 잔 해도 2만원이 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색다른 고기가 먹고 싶어 다른 곳을 찾곤 하는데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곳이 바로 여기 <돈야>다.

홍대맛집 돈야


나비는 꽃이었다, 쪽 골목에 있는 고깃집은 돈야와 섹시한 돼지 두 곳이 있는데, 둘의 분위기가 너무 비슷해서 처음엔 조금 헷갈렸다. 돈야는 두 번 다녀왔는데 사실 고기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샐러드 무한 제공!이라는 것만큼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파절이를 제외한 동치미, 샐러드, 피클, 상추 등~ 모든 것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 게다가 무한리필 가능!

홍대맛집 돈야


샐러드와 절인 오이/양상추. 나는 채소를 좋아하고 고기를 먹을 땐 꼭 쌈을 싸서 먹는 습관이 있어서 돈야의 푸짐한 샐러드 부페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막 내온 것처럼 아삭하고 싱싱한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공짜라는 걸 감안하면 그 정돈 눈감아줄 수 있다.

홍대맛집 돈야


돈야가 자랑하는 빨간삼겹화덕구이(1인분 9,500원). 고기를 시키면 일단 화덕에서 한 번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고기 굽느라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잘 익은 김치와 버섯, 양파, 피망, 호박까지 야채가 한꺼번에 나와서 좋다.

홍대맛집 돈야


고기가 미리 익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고기 가져다준 종업원이 이렇게 예쁘게 잘라주고 간다. 취향에 맞게 잘 익혀서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했다.

홍대맛집 돈야


빨간 삼겹살 전에 시켜먹었던 목살소금구이(9,000원) 2인분~ 이거 먹고 양이 조금 모자라 빨간 삼겹살을 1인분 추가 주문한 것이었는데, 소금구이 보다는 빨간 삼겹살이 맛있었다.
비싼 가격 치고 소금구이는 다른 곳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인데, 사실 고기 맛만으로 따지면 굳이 돈야를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참나무 화덕에서 한 번 구워내서 담백하고 빨간 삼겹살은 양념이 맛있긴 하지만, 가격이 좀 착하지 않은 탓이다.

홍대맛집 돈야


그렇다면 나는 왜 돈야에 갔을까? 그건 바로 여기! 샐러드 부페 때문이다. 사실 다른 고깃집에 가면 파절이에 상추쌈, 기껏해야 샐러드 정도가 제공되지만 돈야는 동치미, 과일, 상추, 깻잎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쌈재료 등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원하는 만큼 담아가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은지! 늘 욕심 부리다가 너무 많이 담아서 다 먹느라고 애를 쓰게될 정도.

홍대맛집 돈야


고기를 먹을 때 야채가 꼭 있어야된다는 사람,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돈야를 분명 좋아하게 될 거다~

홍대맛집 돈야


돈야는 서울에선 홍대와 대학로, 목동점 뿐인 듯 싶다. (사이트가 잘 안열려서 정확히 확인은 어렵지만;)
홍대점은 바람을 막아놓은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어 냄새가 잘 배지 않고, 겨울에도 춥지 않아 테라스에서 먹으면 나름 운치있다.

사람들에 따라 반응이 많이 엇갈리는 곳인데 가끔 가기엔 좋지만 자주 갈만한 곳은 아니다. 매장이 많지도 않은데 굳이 찾아가보라고 권할만한 곳도 아니지만 고기가 먹고 싶을 때, 한 번 가보면 좋을 곳.

(Tip) 홍대 돈야 찾아가기
홍대정문에서 극동방송국쪽으로 걸어와 삼거리포차를 지나 길을 건너면 요기와 세븐일레븐 사이의 골목이 나온다. 이 골목을 따라 들어와서 왼쪽으로 난 두번째 골목(요기를 끼고 있는 첫번째 골목 말고)으로 들어오면 된다.

홍대맛집 돈야


* 02-322-9199/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9-8
* 16:00~02:00 금-일 정오-새벽4시영업,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