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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참좋은 커피집

[삼청동/카페] 따뜻함이 가득 묻어나는 카페, 님(nimes)

by Joa. 2009. 1. 10.
블로그에서는 처음으로 삼청동 카페를 소개한다 :-)
삼청동은 자주 가진 않지만 나름의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라 가끔씩 찾곤 한다. 요즘엔 출사코스나 카페 때문에 인기가 많은 편이어서 자주 가지는 않지만.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몇 번 안가봤다. 하하;)
어쨌든 오늘 추천하는 <cafe 님(nimes)>은 크리스마스에 우연히 찾아낸 곳이다. 하필이면 올 크리스마스는 강추위를 자랑하던 날인지라 여기저기를 걸어다니기엔 정.말. 부적합한 날이었다.
그래서 삼청동을 돌아다니다가 따뜻해보이기에 들어갔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다. 골목 위의 계단에 위치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님은 작지만 참 아기자기하다.
구석의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작은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꽤 있는 편이었는데 카페 안에 들어서니 어찌나 따뜻하던지! 창틀에는 이렇게 책들이 잔뜩 꽂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들의 책들도 많아서 무척 즐거웠다는!
우리가 앉은 창가자리 뒷편에 있던 장식. 천으로 만든건가 했는데 잘 보니 종이였다. 와! 누가 만든건진 모르겠지만 그 꼼꼼함에 놀랐다. 카페에 사람이 없는 편은 아니라서 내부사진을 꼼꼼히 찍을 수가 없었다. 그 점이 참 아쉽지만 얼추 사진을 보고 설명해보자면, 사진 좌측은 바인데 저기서 간단한 음료들을 만들어 내 오시고, 그 뒷편에 주방이 있다. 종이장식 뒷편에도 몇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벽면에는 오너의 여행 사진이 붙어있다. 님(nimes)은 프랑스의 도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그 여행지의 추억이 너무 좋아서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인듯.
카페 내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었다. 우리 테이블의 따뜻한 양초 :-)
켜둔 양초도 양초지만, 창가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때문에 포근한 느낌 가득!
우리가 주문했던 케이크와 차, 샹그리아. 그리고 내가 읽고 있던 <박사가 사랑한 수식> 책과 남자친구가 보고 있던 잡지. 가게도 따뜻하고 햇살도 따뜻하고 즐거운 오후.
뉴욕치즈케이크(7,000원으로 기억되는데 정확하지는 않고 6~7천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단호박파이도 같은 가격에 팔고 있다. 카페라떼+치즈케이크, 블루베리티+단호박파이 등 세트로 더 싸게 먹을 수 있다.
이건 내가 주문한 샹그리아. 정확히 또 가격이 기억이 나지않는데 7천원 정도. (기억 안나면 적지 말아야되는데 대충 참고만 하시길! 대부분 6~7천원 정도) 달짝 지근하고 맛있었다. 늘 그렇지만 한잔은 역시 감칠맛난다.
이건 로즈마리티. 향긋한 로즈마리 향이 좋았고, 이렇게 티를 주문하면 물을 리필해준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님의 외부사진. 로즈마리 외에도 따뜻한 와인이나 샐러드, 식사 류 등도 제공한다.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미트로프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식사류는 약 구천원 정도였고, 소세지+감자칩 세트가 15,000원 정도.
사실은 노란색의 벽인데 어슴푸레하게 해가 지려는 무렵이라 그랬는지 갈색 빛이 많이 돈다.
춥다고 하면 무릎담요도 챙겨주시고,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게 느껴져서 더 좋았던 곳.
카페 님 (02-733-6369, http://www.cafenimes.com/)

(Tip) 찾아가기
삼청동 쿡앤하임을 안다면 바로 그 골목을 올라가면 볼 수 있다.
모른다면? 삼청동에서 골목이 거의 끝나갈 즈음까지 쭉쭉 올라가다보면(계단 있는 쪽 거리) 계단이 여럿 나오는데, 그 중, 거의 골목 끝에 다와서 난 계단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