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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참좋은 커피집

[홍대/카페] 홍대 뒷골목에 숨어있던 그림같은 아트카페, 샴(Siam)

by Joa. 2008. 12. 1.
<cafe 이야기>를 찾아냈을 때도 깜짝 놀랐던 일이지만, 시끌벅적한 술집들 사이 몰래 난 뒷골목에 이렇게 예쁜 카페들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면 왠지 모르게 감동하게 된다.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여기는 술집과 흥청망청한 젊음의 거리가 아닌 다른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다녀온 <샴 siam>은 먼지가 뽀얗게 앉은 다락방에 미처 몰랐던 엄마 아빠의 그림이 숨겨져 있어 나도 모르게 감동하는, 그런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트카페였다.
들어갈 때는 오후 다섯시가 넘어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여섯시, 어느새 해가 진 저녁이었다. 그래서인지 카페 안이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작은 화분들과 어쩌면 귀찮아서 치우지 않은 것일지도 모를 할로윈 호박 인형, 그리고 이젤.. 샴을 딱 보자마자 든 생각은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카페'였다. 이 정도로 예쁘게 꾸며져있다면 안도 기대할만 하겠지? 라는 이상한 생각. 다녀와서의 감상을 이야기하라면 역시 만족-!


어떻게 보면 통일성이 없는 듯한 인테리어지만 전체적으로 놓고보면 감각적이고 자유분방함이 흘러넘쳐서 아, 이 곳을 만든 사람도 참 느낌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어찌나 내 취향인지 까딱까딱 몸이 절로 움직이더라.
샴은 아트카페 답게 공연이나 전시를 겸하는 공간이다. (이리카페 처럼!) 오늘 찾아갔을 때는 김○○ 작가님이 전시 중이었는데 아마도 이 작품 역시 그 작가님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라면 낭패?;;) 작가님 이름을 기억 못해서 민망;;;
테이블마다는 초를 켜주고 아트카페 샴에 대한 설명이 아기자기하게 적혀있다. 문구에 따르면 2주에 한 번씩 전시가 바뀐다 하고 집에 와서 샴 홈페이지(사실은 싸이월드 클럽이었지만)에 들어가보니 꽤 여러 작가님들이 전시를 했던 듯. 이 카페를 만든 분도 링크를 통해 추측해보건데, 홍대 미대를 나온 분인 것 같다.
카페에서 가장 탐났던 쿠션 겸 방석! 폭신해보이는 것이 엄청 갖고 싶었다. 딱 요렇게 내 방을 꾸며놓고 살고 싶더라는.
왼쪽은 화이트초콜렛카페모카(7500원)인데 추천이 써있어서 선택했는데 딱히 다른 곳보다 맛있다! 라는 느낌은 없었다. 위에 얹은 크림이 부드럽고 찬데, 커피는 뜨거워서 미지근하게 녹아드는 것은 만족스러웠다. 오른쪽은 화이트초코(6500원). 살짝 느끼하면서 엄청 단데 이건 맛있었다.
다른 커피의 가격대도 대충 육칠천원 선이고 이 밖에 카나페나 샌드위치 등 메뉴를 비롯해서 식사류도 있다. 메뉴판이 엄청 예쁘고 심플해서 인상 깊었는데 메뉴 사진만 봐서는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 맥주는 국산맥주가 3,500원으로 저렴한 편~ 다음엔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

(Tip) 찾아가기
- 홍대정문에서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길 쪽에선 지오다노를 지난 두번째 골목으로 턴~ 계단에 파란 색으로 칠해지고 새가 그려있어 눈에 띈다. (샴에서 그린 건 아닌듯) 글 골목으로 들어와서 우회전 하면 샴이 보인다.
- 주차장 골목에서는 조금 올라오다보면 커피프린스 카페가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쭉쭉 들어오면 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