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싸늘했던 올해 초 어느날, 셀디스타 4기 모집공고를 봤다. 2기 때, 셀디스타의 존재를 알고 3기 때는 지원 코앞까지 갔다가 포기했었다. 4기 때도 어쩌지 어쩌지-만 연발하다가 마감 마지막날 후다닥 지원서를 내곤 노심초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2월 12일 금요일, 퇴근길에 받은 합격 전화!! 난 그렇게 셀디스타 4기가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어느덧 이렇게 흘러 벌써 12월, 셀디스타 활동도 끝나간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그리고 2010년 내 삶에서 너무 큰 자리를 차지했던 셀디스타. 그동안의 이야기를 짧게 풀어보려고 한다.
셀디스타 OT, 쟁쟁한 49명의 셀디스타 4기를 보면서 주눅들었던 기억. 한명 한명 어쩌면 그렇게 다들 멋지고 대단하던지 내가 어떻게 셀디스타에 뽑힌건지 의아할 정도였다. 내로라하는 파워블로거들 틈에서 앞으로 활동 계획을 들으며 내가 적은 메모는 "앞으로 포스팅 일주일에 2개는 꼭!" 이었다. 결국 잘 지키지 못했지만 그 때의 마음가짐은 그랬더라지.
5월의 캘리포니아 연수를 앞두고 같은 조가 되었던 3조 사람들- 좋은사진 오빠, 슈마오빠, 만기씨오빠, 요요베베언니, 와니온언니, 나. 몇번의 조모임, 아이데이션 회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게 해주었던 사람들. 처음 오티 뒷풀이 때는 3초 이야기하고 3초 정적이 흐른다고들 웃었는데 나중엔 많이 친해졌었다 :) 지금은 못본지 오래 되었지만- 여러모로 참 고마웠던 유쾌한 사람들 :)
캘리포니아 연수 전에 MT 가야한다며 셀디들이 먼저 나서서 떠났던 순수MT는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늘상 만났던 조원들 외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도 무척 즐거웠지만, 다들 어쩌면 그렇게 능력이 대단한지 여기저기서 협찬을 받아와 한껏 풍성해졌던 MT. 신두리로 떠났던 1박 2일 MT는 너무 배불러서 정신 못차렸던 여행이었지. 사정이 있어서 아침일찍 먼저 돌아오느라 단체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트위스터는 절대 잊지 못할 거야! (좌측 사진 출처: 안나언니 블로그)
종로 오빠닭 번개, 김치오빠 귀국번개, 윤쓰 소집해제 번개.. 끝없는 번개의 연속. 셀디스타는 참 많은 공통점으로 뭉친 사람들이지만 그 중 제일은 "사람을 좋아하고 어울리기를 즐긴다"는 것이 아닐까? 나의 2010년은 셀디들 덕분에 훨씬 풍성해졌다.
모두 열심히했지만, 아쉽게도 전부 함께할 수는 없었던 캘리포니아 연수. 나는 간당간당하게 선발되어 5월, 6박 8일의 캘리포니아 연수를 가게 됐었다. 미주는 한 번도 가본적 없어서 더욱 기대했었던 여행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무척 행복했었지. 물론 얼어죽을뻔했던 요세미티도 생각나고 미션 때문에 새벽 다섯시까지 잠들지 못했던 기억도 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힐 신고 돌아다니다 울뻔했던 기억도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정말 날씨 덕분에 무엇을 찍어도 다 예뻤던 것 같아. 미처 올리지 못한 여행기도 얼른 마무리 지어야 할텐데- 아직 나파밸리에 멈춰있는 내 여행기 ㅠㅠ (캘리포니아 여행기는 여기!)
캘리포니아 갔다와서 포스팅하고 이런저런 미션을 끝냈나~ 했더니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조로 만나서 10월 골드코스트 연수를 준비하게 됐다. 그래도 하반기에는 캘리포니아 때만큼 정신을 쏙 빼놓는 미션들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매달 쏟아지는 미션세례는 내 블로그를 풍성하게 하노니. (..응?;)
솔직히 고백하면, 하반기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전에 말했듯 갑작스럽게 이직을 결심하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신경쓰느라 미션을 전보다 열심히 못했었는데 그래서 골드코스트는 못가겠거니- 하고 있었지. 운이 좋으면 혹시 또 몰라! 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설마설마. 그런데 왠걸, 공교롭게도 문닫는 여자로 등극하면서 골드코스트행 마지막 탑승권을 갖게 되었다 :) 사실 회사의 면접도 포기하면서 가게된 여행이어서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많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의 고향인 호주에 다시 가는 거라 기대도 컸다.
골드코스트는 이번 여행에서도 내게 맑은 날씨를 보여주지 않았고, 덕분에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지만.. 그래도 역시 호주는 좋았다 :)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이어 호주에서도 미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히히- 두번 다 일등했다는!) 더욱 신났었지.
골드코스트에 다녀와서도 역시 우리는 미션미션. 하지만, 그렇게 10월, 11월이 지나고 이제 활동의 마지막달인 12월이 왔다. 돌이켜 보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다. 글 하나로 정리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이야기들.
어쩌면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지 모르는 한 해가 될 뻔 했는데 셀디들 덕분에 많은 추억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셀디스타와 그동안 너무 고생한 셀디냐옹님과 스탭분들에게 모두 고맙단 인사를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다 :)
잊을만하면 집으로 배송 오던 기프트카드도 참 고마웠고!!
나를 보면서 셀디스타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었던 친구들에게 얼른 블로그 시작해서 내년엔 꼭 도전해보라고 일러줘야겠다. 조금 부지런할 자신만 있다면- 너무 행복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으리라.
Thank you and Good bye- Sel-D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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