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82 수방사 심야식당 편 촬영 후, 아내가 말하는 후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XTM에서 하는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수방사)' 1회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오빠도 엄청난 낚시마니아였으므로 헉! 헐! 어떻게 해! 소리 내며 온갖 감정 이입해서 방송을 봤더랬다. 그러고 나중에 오빠한테 수방사라는 프로가 있는데 오빠가 봤음 완전 좋아했을 거라고 낚시터 편 얘길 즐겁게 떠들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를 그 방송의 매력에 빠져 우리는 매 회 찾아보는 애청자가 되었다. 방송을 보면서 캠핑 편, 게임방 편, 사우나 편.. 이런건 난 완전 좋을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하고 오빠하고도 "수방사 신청하면 우리는 되지 않을까? 횟집?"이라고 장난치며 방송을 즐겨왔는데 어머?! 내가 그 수방사의 와이프가 되다뇨?! 헐! 네, 그래서 와이프 입장의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일단 남편의 방.. 2016. 1. 15. [셀프인테리어 후기] 오래된 아파트 욕실을 내추럴 분위기로 바꾸기 20년된 22평 아파트로 이사오며 제주에서는 계속 신축건물의 30평형대 빌라에 살았는데, 분당으로 오니 가지고 있는 예산을 훨씬 초과하고도 22평짜리 작은 아파트 전세에 들어가게 됐다. 복도식 아파트라 좁은 것은 둘째치고 도배 장판이니 기초적인 공사를 하고 들어왔대도 20년 된 인터폰, 오래된 수전,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문고리.. 한숨이 푹푹 나오는 게 한둘이 아니었다. 전 세입자는 여자 둘이었는데, 청소를 싫어했던 모양인지 거짓말 좀 보태서 이런데서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 우리 집이 아니니 다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셀프로 조금씩 고쳐나가기로 했다. 해도해도 너무 했던 욕실 우습게도 제일 먼저 손댄 곳은 욕실이었다. 세면대만 교체를 한 번 한 건지 비교적 흰색인데 욕조는 아이보리빛이고, .. 2015. 9. 24. monologue : 봄이 간다. 1. 가장 좋아하는 계절, 봄이 끝나간다. 이유는 없지만 항상 봄이 오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봄이 주는 '시작'이라는 느낌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내가 봄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2015년의 봄은 씁쓸하고 외로웠다. 단지 서른해 넘는 시간 동안 혼자 살아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꽤 많은 방황을 했고 여전히 정리되지 못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2. 주말부부 생활은 100일을 넘겼다. 혼자 지내는 생활이 꽤 익숙해졌고 어떤 의미로는 오히려 더 편하기도 하다. 결혼과 동시에 제주로 내려오면서, 가뜩 사내부부이던 우리는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짧은 결혼생활이 가끔 의아할 정도였다. 가끔 남편은 그런 생활이 별로라고 했는데, 그.. 2015. 6. 16. 펜탁스 me super와 스마트폰 필름 스캐너로 만난 첫롤! 내 생애 첫 필름카메라는 올림푸스 Pen EE-3 였다. 필카라곤 해도 하프카메라여서 사실상 뭐 토이카메라나 다름 없었다. 한참 막 찍고 다녔었는데 호주에 들고 갔다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단종된지도 한참이고 내가 구입할 때도 황학동에서 겨우 찾은거라 수리 맡기기가 쉽지 않아 그냥 친정 화장대 서랍속에... 그러다 지난달엔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여행지에서 더 빛을 발하는 필름카메라라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사람이 보는 그대로를 담아내는건 필카 뿐이라며. 그러고보니 내겐 DSLR과 나름 고급이었던 똑딱이와 미러리스가 있는데도 항상 내가 보는 따뜻한 느낌, 색감 이런걸 담아주지 못해서 아쉬워했었지.. 그래서 그때부터 필름카메라 고민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너무 다행이게도! 곧 내 생.. 2015. 3. 19. monologue : 어느 맑은 가을날, 제주를 기억하자 # 환자 유럽여행 이후 허리가 아파 찾아간 병원에선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셨다. 목부터 다 찍어봐야 정확하지만, 일단 남들보다 허리쪽 뼈가 하나 더 있고 그 뼈가 엉치뼈와 한쪽이 붙어있는 선천적인 문제가 있어 아플 수밖에 없다는.. 여튼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은 필요없고 걷기 운동 자주 하고 관리 잘하고 다음에 다시 보쟀다. 며칠간 지속되던 통증은 휴식 + 엉치뼈 주사 + 약으로 나아진 상태라 걷기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될듯.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재검 통보 온게 있어 초음파를 찍으러 갔더니 전반적으로 이상소견 나온 부분들을 모두 봐주셨다. 하나는 11월에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예약도 잡아주셨고 (원래 알던 문제였는데도 종합병원 가보라니 무서워졌음) 나머지는 1달 후에 재검받기로 했다. 초음파도.. 2014. 10. 17. [Nex-5T] 5천원으로 예쁜 렌즈캡홀더 직접 만들어 봤어요 :) 나는 이상하게 디지털 기기 욕심이 많고, 자잘한 푼돈에는 아쉬워 벌벌 떨면서 이런 큰 지름은 나름 화끈한 편이다. 시작은 사내 낙서판에 어느 분이 넥스 5R을 판다고 올린 글을 아무 생각없이 클릭한 것에서 출발했다. 카메라를 살 생각 따위 없었는데 그 시점부터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고싶어 병"에 걸렸다. 아주 저렴하게 내놓았던 그 카메라는 바로 팔렸고 ㅋㅋ 나는 결국 폭풍 검색을 시작함. 집에는 비록 구형모델들이지만 DSLR도 있고 LX3도 있으며, 솔직히 카메라들은 완전 방치된 상태. 이 시점에 내가 카메라를 사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일이다 ㅋㅋㅋ 그러나 어떡해, 꽂힌걸. 결국 일주일도 채 못되어 급 지름. 여러 모델 중에 고민했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소니 NEX-5T로 결정. 100만원이라는 한정된.. 2014. 6. 2. 제주에서 집 구하기 Season2 지난 포스팅에서 언뜻 이야기했듯이 제주도는 주로 연세 계약을 한다. 제주에 내려온지 2년차, 너무도 당연하게 재계약할거라 믿었는데 우리집을 매매하게 되었다며 어쩔 수 없이 나가달란 이야기를 1월 말에 들었다. 계약 만료일이 4월 17일이라 여유는 있었지만, 육지인들답게 2월 중순부터 집을 알아 보기 시작했다. 제주 집 구하기 전 알아 둘 특징 하나, 제주 사람들은 집을 일찍 내놓지 않으며 오래 비워두지도 않는다는 사실. 고작 두달 남았을 뿐인데 부동산에 갔더니 집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렇게 여유있게는 집을 구할 수 없고, 구할 필요도 없다며 우릴 되돌려 보냄. 사실 서울이었다면 2달 전부터 집을 알아보는 건 당연한 일인데 놀라웠다. 우린 마음이 조급한데 방을 보여주지 않으니 어쩔 도리 없지. 그렇게 2월.. 2014. 3. 10. monologue 1. 한동안 포스팅을 꽤 열심히 했는데 다시 기약 없는 블로거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최근 있었던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짧게 기록해 두기로 했다. 포스팅은 언젠가 또 부지런 떨게될 날이 오겠지. 2. 제주에서 산지 이제 10개월쯤 되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생각보다 제주도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여행객들처럼 관광을 다닌 것도 아니고, 가족들이 내려왔을 때에도 대부분 출근하느라고 같이 돌아다니지 못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마음 먹고 놀러다닐만큼 우리가 부지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듯 -_- 올해는 조금 더 부지런 떨어볼 생각이다. 우도도 다시 가고 송악산도 가고 올레길도 걸어보고 작년에 못한 스쿠터 여행도 하고. 그리고 빈이랑 산책을 자주 가기로 했다. 창문을.. 2014. 2. 11. 2014 해외여행 계획! 유럽(카타르항공)&보라카이(에어아시아)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예전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내 꿈은 1년에 한 번은 꼭 해외여행을 가는 거였다. 고등학교 때, 과외 선생님이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닌단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해외여행이라는 게 나와는 굉장히 먼 일 같아서 와- 부럽다- 하고 말았는데, 대학생이 되면서 이런저런 기회로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그게 가능한 꿈이라는 걸 알게 됐었다. 돌이켜 보면 2005년 호주를 시작으로 2008년 졸업 때 까지는 이곳 저곳 많이 다녔었다. 두 회사를 거치는 동안 적응 기간을 제외하고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동안 총 9번을 다녀왔다. 3년은 쉬었는데 그게 바로 적응기간 ㅋㅋ 그리고 9번 중, 3번이 호주다 ㅋㅋ 그러고 2014년이 되었다. 작년 말에 회사에서 만 3.. 2014. 1. 22.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