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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맛있는 테이블

[인사동/맛집] 몸이 건강해지는 두부를 찾아서, 두부마을

by Joa. 2010. 3. 9.


Soybean Curd*


2010년에 포스팅했었는데 2011년 9월, 지인의 말에 따르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2인 정식이 2만4천원이래요. 그리고 위치도 쌈지길 지하에서 인사동 한옥으로 이사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인사동에 가면 밥은 대부분 차이야기에 서 먹곤 하는데, 이 날은 인사동에서 행사가 있었던 친구가 낮에 차이야기를 다녀왔다고 해서 어디를 가야할지 난감해졌다. 조금 걸어서 삼청동에 가자니 날이 좀 춥고(비록 지금은 봄이 왔다만) 인사동에 마땅한 집은 모르겠고 어쩌지 하다가 친구가 한 번 가봤는데 괜찮더라며 이야기해서 두부마을을 찾았다.

쌈지길 지하에 있는 두부마을은 직접 띄우는 청국장과 매일 즉석에서 만드는 두부가 일품인 곳이다. 주방 한 쪽으로는 직접 만드는 제조실(!)도 볼 수 있어 뭔가 믿을만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아쉽게도 난 청국장도 콩비지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내키는 곳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내가 주문한 것은 두부보쌈세트.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얇게 부친 전을 내오셨다.(이것도 보쌈세트에 포함된 음식인듯) 무엇으로 만들어서 초록색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기는 했다. 배도 고팠고 허겁지겁 먹었다며..

그리고 하나하나 반찬이 상 위에 놓여지고 드디어 나온 보쌈세트! 2명이라서 중 사이즈를 주문했는데(\25,000) 늘 그렇듯이 처음에 내왔을 땐, 아아- 양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물론 먹다보면 그런 생각은 쏙 사라지지만. 그리고 내오는 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러웠다. 많지 않은 양이라 소담스럽고.

두부보쌈이라기에 뭔가 했는데 보쌈고기와 함께 따끈한 두부가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다. 김도 모락모락나고 두부만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고기도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럽고, 최근 먹어본 보쌈 고기 중엔 제일이었음.

두부마을이라고 두부요리만 있는 것은 아닌데, 먹어본 친구 말로는 콩비지와 청국장도 참 맛있단다. 아마 난 시도해보지 않겠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적당히 옛느낌을 살려서 촌스럽지 않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옛정취. 그리고 한켠에 두둑히 쌓여있는 콩포대를 보니 왠지 정감 갔던 두부마을.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 어른들이 좋아할 것 같은 메뉴가 많지만, 가끔씩 이런 음식으로 괜히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맛: ★★★★/ 가격: ★★★☆/ 서비스: ★★★★☆/ 분위기: ★★★☆
- 가격: (두부보쌈) 중- 25,000원, 대- 35,000원/ (청국장정식) 8,000원/ (콩비지) 8,000원 등 거의 8,000원 선
- 찾아가는 법: 02-735-9996, 인사동 8길과 6길 사이 "산촌" 골목 - 한옥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