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맛집] 100% 갈비맛이 살아있는 만두, 마포만두

Mapo Dumpling*

나는 분식류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가난했던 대학생 시절에는 남자친구와 외식은 모든 분식집의 참치김밥을 섭렵하는 것이었을 정도로. 그런데 참치김밥, 라면, 김치만두가 좋아하는 메뉴인 반면 고기만두, 떡볶이는 먹어본 곳이 아니면 섣불리 도전하지 않는 메뉴이다. 고기만두는 잘못하면 느끼하기만 할 뿐이고, 떡볶이는 떡에 양념이 배지 않아 밍밍하기 때문인데 마포만두에서는 항상 고기만두(사실은 갈비만두)를 주문한다! 오늘은 쓸데없이 까탈스럽고 싼 입맛을 자랑하는 내가 백점 만점의 백점을 주고도 모자라다하는 숯불갈비만두를 소개한다.

일단 주문을 하고 나면 따끈한 오뎅국물에 파와 김가루를 얹어 주신다. 조미료맛 가득한 오뎅국물. 마포만두는 만두전문이기는 하지만, 일단 분식집이라 오징어볶음밥, 비빔밥 같은 식사류와 라면, 쫄면 등의 면류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김밥은 야채김밥 하나 뿐이고(\2,000원) 맛은 전혀 특이할게 없음.

그리고 이게 바로 마포만두의 별미 숯불갈비만두!(\2,500) 겉보기는 다른 고기만두와 다를게 없어 보이는데 한 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갈비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고기만두는 느끼해서 싫은 나도 갈비만두는 그 달콤함과 고소함에 자꾸만 손이 갔으니까 : ) 하나하나 집어먹다보면 어느 새 10개는 뚝딱! 갈비만두는 특허까지 냈기 때문에 마포만두에서만 먹을 수 있음!

쫄깃해서 맛있는 쌀떡볶이도(\2,500) 다른 곳에 비하면 특별히 맛있지는 않다. 매콤한 게 땡길 때, 주문하면 괜찮은 정도. 양도 그럭저럭인데 요즘 떡볶이들 워낙 조금씩 주는 거에 비하면 쌀떡볶이에 이만큼은 양호한듯.

내부가 깔끔하거나 넓지도 않고, 주변에 볼 것 하나 없는 합정에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물론 교통은 좋은 편이지만) 언제나 사람으로 북적인다. 대스타까진 아니어도 꽤 많은 연예인이 다녀갔는지 싸인도 벽에 붙어있고 : ) 식사시간에 가면 대기해야 함. 그래도 분식집이고 만두를 주로 먹어서인지 로테이션이 빠르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만두는 이렇게 밖에서 포장도 가능하고 떡볶이나 오뎅은 간편하게 서서 먹을 수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가끔 빈정 상하기도) 음식도 빨리 나오고 맛이 보장되어 있어 자주 찾게 된다. 갈비는 먹고 싶고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면 마포만두의 숯불갈비만두 강추 : )

(Tip) 마포만두 합정점 - 맛: ★★★★☆/ 가격: ★★★★☆/ 서비스: ★★★/ 분위기: ★★★ - 숯불갈비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2,500원/ 야채김밥: 2,000원/ 쌀떡볶이: 2,500원 - 찾아가는 법: 02-333-9842/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93-1 합정역 3번출구로 나와서 약 2분 정도 걸으면 크라운베이커리 사이로 난 골목이 있다. 그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마포만두가 있음.(선릉에도 체인이 있다는데 합정이 본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