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아침은 보타닉가든으로 시작했다. 함께 간 우리는 반으로 나뉘어서, 다른 사람들은 주롱 새 공원(Jurong BirdPark)에 갔고 우리는 보타닉가든으로 출발했다. 새 공원이 보타닉가든보다 멀리 있어서 아침 일찍 나서야 했는데, 아침잠도 많고 게으른 나는 새 공원이나 보타닉가든이나 어차피 초원이고 그게 그거겠지 싶어서 잠을 택한 거다. 다녀온 언니, 동생 이야기로는 새 공원이 재미있었다고 해서 나중엔 조금 후회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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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닉가든 내부는 이렇게 다양한 테마의 가든으로 나뉘어 있다
보타닉가든은 또 여러가지 Garden으로 나누어진다. 날씨가 썩 좋지 못한데다 아침부터 많이 걷고 싶지 않아 전체 가든을 둘러보진 못했다. 그래도 둘러본 곳들을 이야기해보면 꽃으로 꾸며진 가든도 있었고 화석을 포함해서 바위같은 것으로 꾸며진 가든도 있었고, 각 가든마다 나름의 테마를 가지고 나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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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비가 내린 후의 보타닉 가든. 촉촉한 느낌이 가득이지만 확실히 날 좋을 때가 반짝반짝하니 더 예쁠 것 같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대략 10시경) 날씨가 좋지 못한 이유인지 가든에는 사람이 정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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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나치면서 이렇게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주로 외국인 가족이었다. 보타닉 가든이 홀랜드빌리지와 가까워서 그런가. 아니면, 역시 외국인들에게 산책같은 것이 익숙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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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워낙 사진솜씨가 없는데다 이 땐 카메라를 잃어버렸을 당시라 친구의 오래된 컴팩트디카를 빌려 갔었는데, 덕분에 모든 사진이 프로그램 모드에서 그냥 촬영이었다. 게다가 보타닉 가든에 갔을 때는 날씨도 참 안따라줬어서 집에 와서 보정을 해보려 해도 어찌해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그나마 이 사진이 당일 날씨를 가장 흡사하게 보여준다. 오전이라는 걸 사진에선 전혀 느낄 수 없는 우중충함? 사실 3박 4일의 짧은 일정만 아니었다면 보타닉가든은 가지 않았을지도 모를 날씨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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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닉 가든에서 찍은 사진은 하나같이 뭔가 칙칙하고 우울한데 이 사진은 그래도 개중 마음에 들었다. 조금 햇빛이 비출 때였는데다 조금 쨍하게 나와서 : )아, 사진 잘찍고 싶구나!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던 곳.
아빠랑 아들이 공놀이를 하는데 참 예뻤다. 좀더 가까이에서 찍었음 그럴듯 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군요;
그래도 날이 조금씩 개고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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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파노라마 샷
보타닉 가든에서는 대략 두시간 정도 밖에 있지 않았다.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미 호주에서 보타닉가든을 몇 번이나 다녀온 후라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냥, 마음이 조금 트인다는 정도? 사람도 없고 싱그러운 풀밭 사이에 있었으니까. 이 것이 자연의 힘?!집 가까이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면 좋겠다.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을 그냥 가져와서 사진이 너무 작아 아쉽지만 싱가포르보다 몇 배는 예뻤던 로얄보타닉가든.
시드니 로얄보타닉가든은 멜번보다 훨씬 컸었다. 시드니에서 게이트 찾아헤맨 생각만 하면..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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