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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똥멍이 빈이♥

빈이가 우리집에 오기까지! 강아지와 비행기 타기

by Joa. 2013. 8. 1.

토이푸들


빈이를 분양받은 후, 나의 걱정은 이 조그만 아이를 제주도로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까였다. 제주로 강아지를 배송도 보내는 판에 데려오는 게 왜 안되겠어? 하지만, 너무 어린 이 아이가 쇼크라도 받지 않을지 노심초사. 그리고 사실 분양에 대해 알아보기 전엔 강아지를 비롯한 반려동물을 비행기에 태울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와하하하.


아마도 나같이 제주에 살면서 육지에서 강아지를 데려오려고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제주도나 해외로 여행갈 때, 강아지를 데려가고 싶어할 사람들을 제법 있을 터.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다!

빈이가 우리집에 오기 위한 큰 관문. 강아지와 비행기 타기! (두둥)


 

 비행기 탈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조건?


* 생후 8주 이상의 건강한 강아지, 고양이, 새만 허용
* 반드시 케이지에 넣어서 데려가야 함(기내 반입은 소프트 케이스도 허용)
* 기내 반입은 케이지 포함 5kg 미만, 수화물은 32kg 미만
* 사전 예약 필수로 승객 1인당 1마리만 허용

국제선의 경우는 좀 까다롭지만, 국내선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반려동물과 여행이 가능하다. 조건만 맞으면 OK.


여객기에 같이 탈 수 있는 동물은 개, 고양이, 새로 한정되어있다. 당연히 투견이나 독수리같은 맹금류는 안됨. 도마뱀, 토끼 이런 동물들은 수화물로도 안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예약 필수! 여객칸에 같이 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한 비행기마다 허용되는 반려동물 수가 제한적이라서(비행기마다 다르지만 국내선은 대략 1-2마리 정도) 미리 선점해야하기 때문에~ 물론.. 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탄 승객을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ㅋㅋㅋ 그래도 성수기 여행 때는 약간 걱정되니 미리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승객 한 명당 1마리의 동물을 데려갈 수 있는데, 기내 반입&수화물 이런 식으로 2마리를 하거나, 6개월 미만 아기강아지와 엄마 강아지는 한 케이지에 넣어서 데려가거나 할 수도 있음.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반려동물과 함께 탈 예정이라고 하니,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 태어난진 얼마나 되었는지- 무게는 얼만지- 물어보는데 대략 정보를 이야기하면 예약 완료.


기내에 반입하려면 반드시 케이지(이동장)에 넣어서 가야 하고, 케이지까지 포함해서 5kg 미만이어야 한다. 케이지는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cm 이하로, 좌석 밑에 둘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고. 게다가 케이지도 아이가 숨을 쉴 수 있게 환기구가 있어야 하고, 방수가 되어야 하는 등 이런저런 조건이 붙는데 국내선이어서 그랬는지 그리 까다롭게 보지 않았다.


끝으로! 건강한 동물이어야 함은 두 말할 것도 없겠고, 생후 8주 이상의 동물만 가능함. 하지만... 우리 빈이는 데려올 때, 50일 ㅠㅠㅠ 그래서 난 더 조마조마했다. 8주가 모자란 상태라 사실은 태우면 안되지만, 방법이 없어 몰래 데려옴. 너무 작아서 승무원 언니도 깜짝 놀랐음. 소프트케이지였다지만... 케이지까지 합한 무게가 500g이었다 ㅠㅠㅠㅠㅠㅠ 안에 강아지가 있어요? 라고 묻는데 할 말 잃음 (...)


 

 강아지와 비행기 타기


토이푸들


빈이가 너무 아기이고 몸무게가 깜놀할 정도로 적게 나가서 사실 너무 불안불안했다. 환경이 갑자기 바뀌어서 그런지 한 번 찡찡대지 않고 조용히 있는 순한 강아지였지만, 이착륙 때 놀랄까봐 조마조마 ㅠㅠ 도중에 너무 조용한게 걱정되서 살며시 꺼내보았는데 너무 조용하게 잠만 자더라 :) 우리 예쁜이!


일단 위의 조건을 충족하면 공항 고고싱- 해외 여행의 경우,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 2부/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 2부/ 검역 증명서 2부가 필요한가본데 국내선은 운송 서약서만 있으면 됐다. 그리고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서약서를 쓰면 되니 그냥 강아지 데리고 가면 끝! (국제선은 서류 필요해요~)


아참, 케이지의 경우도 대한항공은 국내선 이용시 강아지 무게가 3kg이하면 반려동물 상자를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어차피 한 번 사면 계속 쓰겠지 싶어서 난 케이지를 구매했음. 무려 25,000원에. 가격대비 그닥 마음에 안 드는게 함정 ㅋㅋㅋ


반려동물도 같이 체크인을 하는데, 무게와 이용 구간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다. 국내선은 1kg까지 2,000원. 이상은 모르겠음; 아마도 2,000원씩 아닐까나 하는 추측을 (...) 그런데 빈이는 케이지 합한 게 500g이라 모두가 놀라며 -_-;; 1kg라고 하고 2,000원 냈다. 정말 8주 된거 맞냐며 너무 가볍다며 의심하던 승무원 언니! 미안해요 ㅠㅠㅠㅠ 관련 법규정을 다루신 분들께도 모두 죄송합니다 ㅠㅠ 앞으론 법 잘 지킬게요.


그런데 수속 중에 사무적이던 대한항공 승무원 언니... 수속 끝나자마자 자기 강아지 너무 좋아하는데 한 번만 볼 수 없냐고 ㅋㅋㅋㅋ 그리고 보여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한 번만 안아보면 안되냐고 ㅋㅋㅋㅋ 빈이를 꺼내는 순간 체크인 중이던 다른 손님들, 옆 카운터 승무원 언니까지 다 우와 귀여워!!! 탄성을 내질렀음. 후후후. XD


여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우리 빈이는 드디어 제주도 입성 :)

행복한 우리집에 도착했습니다~


반려동물과 제주도 여행하기, 어렵지 않아요~ 호텔 맡기는 거 불안하셨던 분들 계시면 걱정마시고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