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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새벽 세시, 아니 다섯시.

by Joa. 2013. 6. 27.


나는 새벽 세시를 좋아한다고 쓰려던 참이었는데 벌써 다섯시 사십분이 다 되어간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이,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싶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참 신기한 게 집에서 누워서 미드나 만화책을 보며 보내는 주말의 새벽은 그저 행복하고 피곤할 겨를이 없는데

회사 의자에 앉아 열두시간 넘게 있는 지금 이 새벽은 피곤해서 죽을 것만 같네.


이번 프로젝트는 나에게 정말 큰 의미였다.

이 회사에 들어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했고

내가 회사에서 맡았던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기도 했다.

게다가 결혼과 이사라는 인생을 통째로 바꿀 일들을 겪는 와중이었다.


그 모든 일을 겪으며 결국 D-1.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불안하고 걱정되고 무엇보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이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던 올 초로 돌아간다면 더 잘할 수 있겠단 자신감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매끄럽게 만들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자꾸 든다.


어쨌든, 성격상 계속 후회만 하고 있지는 못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달려봐야지 : )


이 시간까지 고생하는 멤버들 모두가 히잇- 결과에 미소지을 수 있기를.



+

프로젝트 핑계로 결혼한 후에도 남편 저녁도 제대로 못챙겨주고..

집도 예쁘게 꾸미고 싶었는데 너무 미뤄두었다는..

아아 빨리 정리하고 사람답게 살겠어!!!!

어쨌든 남편 고마와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