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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애플빠로 복귀하며.

by Joa. 2013. 10. 31.


 

 안드로이드폰 안녕


아이폰 3Gs가 국내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9년 말, 우리 회사는 전 임직원에게 아이폰을 지원해줬다. 덕분에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폰 유저였더랬지. 내가 입사한 2010년에도 대부분 아이폰 사용중.


초반에는 아무 문제 없이 모바일 시대에 발맞출 수 있었지만, 국내에 안드로이드 보급이 확산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아이폰 UI와 UX에 익숙해져 있었고, 출시되는 서비스 앱은 모두 아이폰이 먼저였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던 회사는 다시금 의지를 불태우기로 하며 2012년 말, 전 직원에게 안드로이드폰을 지원했다.


아이팟 셔플과 아이팟 터치, 아이폰 4를 쓰면서 애플 무한 애찬론을 펼치던 나 역시도 이 때, '옵티머스 G'로 갈아탔다. 기획자로서 안드로이드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때마침 아이폰4 약정이 끝난 상태기도 했기에. 당시 회사 내 대세는 갤럭시 노트 2였는데 노란끼 도는 선명하지 못한 액정&여자가 쓰기엔 너무 큰 크기 두가지 때문에 옵G로 선택.


안드로이드를 쓰면서 좋았던 점도 많았다.


팟인코더로 인코딩하기 바빴던 내게 파일을 슉슉 넣기만 하면 재생되는 안드로이드는 천국. 게다가 휴대폰에서 미드 재생 중에 torrent 앱을 돌려 다음 편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놓치기 아까운 메리트였다.


그리고 국내에선 iOS 앱보다 Android 앱 위주로 개발하는 추세가 자리잡으면서 쓸만한 어플이 안드로이드에만 존재한다는 것도 편했다. 네이버 가계부, 쏠캘린더처럼 내가 자주 쓰지만 아이폰에는 앱이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 


LG폰은 폰트 apk 파일 지원을 안해서 꾸미는 재미가 없었지만, 버즈런처를 통한 홈 화면 꾸미기나 도돌키보드로 내 맘에 쏙 드는 디자인에 설정을 갖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았었지.. (버즈런처는 리뷰를 해야겠다!!! 생각했을만큼 강추앱인데 게으름 탓에 리뷰도 못쓰고 폰을 팔아버림 ㅋㅋㅋ)


그러한 장점을 버리고, 할부금 40만원이 남은 상태에서 아이폰5s 예판이 시작하자마자 광클!!!! 그리고 SKT에서 아이폰 5s 16GB 샴페인 골드로 예약 성공 +_+!


이번에 올레 27만 별포인트와 Super Star를 버리고 SKT로 갈아탔는데 일단 KT 예판에 실패했고, 온가족이 SKT를 쓰고 있어 돌아오게 됐다. SKT는 017 번호로 10년 넘게 썼는데 이번에 010으로 무조건 전환해야한대서 고민하다가 번호를 해지했더니 가입년수가 0년이 되었다. 하하하- 난 가입년수 계산을 번호마다로 치는줄 몰랐네; 야박한 통신사.



 

 맥북에어와 함께 완전한 애플빠로


25일 아이폰 출시에 맞춰 휴대폰을 갖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때마침 서울 출장을 가게 되어 한남대리점 방문수령을 선택했는데, 혹시 싶어 전화한 대리점에서는 골드 색상이 모자라 25일에 개통 못할 수도 있단다. 27일에 제주로 복귀해야했던 난 그때가 아니면 받을 수 없는데~ 오마이갓!


티월드 상담원, SKT 공식 트위터, 티월드 다이렉트 상담원, 그리고 한남대리점까지.. 몇 번의 통화와 질문을 주고받은 끝에 24일에서야 사전예약 5000명은 무조건 25일 개통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주도에선 25일에 예약도 안하고 대리점에서 바로 골드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후문. 하하하... 제길 ㅠㅠㅠ


쨌든, 다시 받은 아이폰의 작아진 화면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응할만했고 역시 그립감이 좋았다. iOS7의 플랫디자인은 심플해서 매력적이었으며 터치 ID도 환상. 아이튠즈는 UI가 바뀌어 아직도 좀 불편하지만, 모든 면에서 대만족이다 :)


여기서 그쳤다면, '애플빠로 복귀하며' 라는 제목이 조금 부끄러웠겠지? 아이폰5s에 플러스로! 2013년형 11인치 맥북에어도 같이 질렀다. 하하하하하.


출장 다닐 때, 캐리어에 노트북 가방에 내 가방에 주렁주렁.. 또 출국심사할 때마다 노트북은 가방에서 꺼내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는데, 한 번은 남편님 맥북에어 들고 갔더니 너무 가벼워서 날아갈뻔!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에어를 하나 살까.. 하다 그냥 남편걸 팔고 신형으로 사서 출장 땐 내가, 평소엔 오빠가 쓰기로 했음! (소유주는 나다 ㅋㅋ 난 이기적이니까 ㅋㅋ)



그렇게 해서 우리집 PC방은 새로운 라인업으로 구성완료 +_+


매버릭스 업데이트하고 iWork 다운받고 출장 때, 필요하니까 부트캠프로 윈도7 설치까지 하니 맥북에어는 어느 정도 세팅 끝. 아, 뭐 자랑질이 이렇게 길었을까나. 여튼 너무 신나는 감정을 주체 못해 그러려니 해주세요. 후후.


애플 짱!!!!!!!! 이젠 널 떠나지 않을게 ㅋㅋㅋ


H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