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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실망 가득한 <트랜스포머 3>

by Joa. 2011. 7. 7.


트랜스포머 3 (2011)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52 분 | 개봉 2011-06-29 | 감독 마이클베이
www.transformer3.co.kr/ www.transformersmovie.com/

Joa의 40자평 | 감독의 욕심이 만들어 낸 실망스러운 영화. 오토봇들이 보여준 1편의 감동은 사라졌다

1편을 보고 나는 액션 영화가, 로보트로 점철된 영화가 이렇게 두근두근하고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라며 몹시 감동받았더랬다. 그래서 누구 못지않을만큼 2편이 나오길 기대했었고, 2편 나오자마자 아이맥스로 영화를 보고 왔었다. 앞이 빤히 보이는 흔한 스토리에 실망했지만 그나마 새로 나온 오토봇들의 잔재미에 그럭저럭 즐겁게 보기는 했다.(2편 리뷰 참고) 3편이 안나왔음 좋겠다는 생각이 사실 컸는데 이렇게 3편이 나왔고, 이번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은 채로 영화를 보고 왔다.

트랜스포머 3


3편은 2편과 다를바 없다. 개연성 없는 부실한 스토리, 더 많아진 로봇들의 향연, 좀 더 화려해진 전투씬. 하지만, 그나마도 2편이 나았다. 3편에서는 대체 왜 디셉티콘과 오토봇들이 지구에서 싸워야 하는지도- 15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주구장창 싸우고만 있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다. CG는 화려해졌으나 더 이상 새롭지도 시선을 끌지도 못한다.


트랜스포머 3


최고의 영웅 옵티머스는 여전히 충직하고 든든하다. 휴머니티가 넘치는 히어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보여준 팔 하나 잘린 후의 전투는 아무리 옵티머스라도 너무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쉬운 게임이어서 흥미진진함이 반감되었다. 너무나 권선징악에 따른 스토리가 급마무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는.


트랜스포머 3


범블비는 역시 완소. 하지만, 옵티머스와 메가트론에 밀려 분량이 너무 없었다. 그래도 1편에서는 나름 주인공 아니었나?
3편은 부실한 스토리도 지적을 많이 받지만, 1/2편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냥 오토봇이 나오니까 트랜스포머 시리즈라고 하는 거지- 갑자기 지구를 무대로 펼치는 로보트들의 전투가 어떻게 우리를 이해시킬 수 있겠는가.

화려한 볼거리는 여전히 가득하지만, 이미 2편을 거치며 로보트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고 그것을 뛰어넘는 재미요소도 남겨주지 못했으니 트랜스포머 3편은 가히 최악의 속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차라리 분량이라도 줄였더라면 그냥 즐기고 나올 것을.. 2시간 30분은 지루함을 견디기 힘든 긴 시간이었다.

올해는 캐리비안의 해적, 쿵푸팬더 등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블록버스터가 없어서 그런지 트랜스포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역시 높아서 개봉한지 일주일 만에 4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데 주변에 누군가 내게 물어온다면 "트랜스포머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다면 절대로 보지말라" 라고 해주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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