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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쾌한 용의 전사 포의 자아성찰기, <쿵푸팬더 2>

by Joa. 2011. 7. 24.
쿵푸팬더2 (2011)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 91 분 | 개봉 2011-05-26 |
국내 www.kungfupanda2movie.co.kr/SPECIAL
감독 여인영

Joa의 40자평 | 재미난 캐릭터 위에 진지한 이야기를 입혔지만 부담스러움이 전혀 없는 유쾌한 애니

애니메이션의 범람 시대라고는 하지만, 슈렉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은 드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쿵푸팬더의 '포'는 슈렉의 자리를 대신할 가장 강력한 캐릭터라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단순히 캐릭터만 보고도 영화를 기대하게한 것은 올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유일했으니까.


게다가 이번 쿵푸팬더가 조금 더 기대되었던 것은 여인영이라는 감독의 영향도 있다. 4살에 미국으로 이민간 교포인 여인영씨는 쿵푸팬더 1편에선 참여만 했다가 2편을 통해서 감독으로 데뷔하였는데 이만하면 성공적인 데뷔였다 하겠다. 원래 쿵푸와 팬더라는 소재 때문에도 그랬지만, 영화 전반에 동양의 사상이 깔려있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감독 덕분인지 동양적인 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쿵푸팬더2


1편에서 뚱뚱하고 쿵푸의 쿵조차 모르는 포가 쿵푸 고수를 제치고 용의 전사가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는데 집중했다면, 2편은 '포'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용의 전사로서 5인방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활약상이라거나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셴 선생에 대항하여 쿵푸의 전설을 지키는 포의 모습을 동양적 색감으로 그려낸다. 하지만, 이런 활약상과 비등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포의 출생의 비밀과 자아성찰기다. 약간 욕심을 부렸구나! 싶기도 한데, 만약 이 내용이 빠지고 단순 활약상만 그렸더라면 영화가 훨씬 단순해졌을 것 같기도 하다.


쿵푸팬더2


여전히 캐릭터가 가진 매력도 잭 블랙과 안젤리나 졸리를 앞세운 목소리 연기도 유쾌통쾌. 특히 이번 영화는 2D와 3D가 적절히 섞여서 신비롭고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주무대인 공멘시티나 포가 태어난 대나무숲 마을을 그려내는 장면에서는 중국의, 혹은 일본의 어느 도시를 연상하게 하고 - 그래서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어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쿵푸팬더2


팬더인 포가 왜 거위 아빠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그려내는 과정이 다소 억지스러운 감이 있었지만, 영웅이라면 이런 출생의 비밀 정도 있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모든걸 차치하고 아기 포가 너무 귀여워서 다 용서할 수 있겠더라. 쿵푸라곤 전혀 모르던 포가 용의 전사가 될 수 있었던 개연성도 살짝 부여해주는 센스. Inner Piece를 외치며 내면의 평화를 강조하는 큰 주제 역시 다분히 동양적이다.

쿵푸팬더 2는 슈렉이 없어진 지금, 최고의 애니메이션, 최고의 캐릭터라는데 다시 한 번 동의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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