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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삼성카드데이에 즐기는 문화생활, 예술의 전당 <호두까기인형>

by Joa. 2010. 8. 21.

호두까기인형 발레


호두까기인형 발레


삼성카드에서는 삼성카드데이라고 매월 특정일 특정시간대의 공연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달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이었는데 태어나서 한번도 발레를 본 적 없었지만, 국내 최초!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 이런 카피에 혹해서 덜컥 예매했다. 아마 30% 할인을 받지 않았다면 시도해보지 못했을 듯!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이 7시 30분부터여서 퇴근하자마자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7시쯤 도착해서 미리 표를 받을 수 있었는데 가족 단위 관람객이 정말 많았다. 곳곳에는 삼성카드 데이를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 같은 것들이 꾸며져있고~ 두근두근! 너무 예뻤던 포스터 : ) 어렸을 때 읽었던 호두까기 인형도 생각나고- 차이코프스키 음악도 생각나고. 기대감 뿅뿅!

호두까기인형 발레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주시는 셀디카드♥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하지만 잘만 이용하면 신용카드 혜택이 진짜 좋단 말이지 : )

호두까기인형 발레


사람들이 사진찍기 바쁜 포토월 앞에서 나는 티켓을 찍고 있다. (난 사진 찍히기 싫어하는 여자니까요!) 완전 멋있는 VIP석- 거금이었다. 삼성카드데이 아니었음 내가 언제 이런 호사를 부려보겠어. 그래도 처음 보는 발레공연이니까 좋은데서 보고 싶었다구! 그리고 진짜 자리는 완전 완전 최고였음.

호두까기인형 발레


사진찍히기 싫어하는 여자라고 해놓고 인증샷(...) 우리 예술가처럼 하고 만나자! 라고 해서 혼자 과감한 샤방샤방 스타일로 왓는데 친구는 너무 차분하게 오셨다. 배.. 배신이야! 곳곳에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는 설치물이 있어서 좋았다.

호두까기인형 발레


드디어 공연 시작-!
발레라고 하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친숙한 내용에다 호두까기 인형 음악도 자주 듣던 거라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무대 효과나 춤도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나오는 발레는 처음 봤는데 그게 또 나름 신선했다는. 어린아이들은 발레를 한다는 느낌이 좀 없어서 아쉬웠지만.

1막에서는 끝날 무렵에 여자 주인공인 마리가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만나 눈의 나라로 떠난 장면에서 추는 눈의 왈츠(Waltz of the snowfalkes)가 너무 멋있었다. 무대 위로 흩뿌려지는 눈가루들과 조명 사이로 발레리나들이 추는 군무는 정말 압도적!!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앞 부분에 생쥐와 호두까기 인형의 싸움(Mice&Battle)은 나름 스토리가 눈에 보이고 유쾌한 장면이 많아 관객들이 웃고 즐거워했던 것이 기억에 남고. 전체적으로 1막보다는 2막이 발레다운 춤이 많고 의상이나 그런 것들이 화려해서 더 재미있었다. 어쩜 그렇게 가볍게 날아오르는지.. 공연을 보고 있는 내 자세가 절로 꼿꼿해지는 기분. 처음 본 발레공연치고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 )

호두까기인형 발레


1시간 50분의 런닝타임과 20분의 인터미션이 끝나고 나니 어느덧 밤.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무용수들이 어디로 가는 거다. 미국 서부의 대표발레단인 오리건 발레단 무용수들- 정말 춤도 완벽한데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따라 가보니 매표소 앞에서 싸인회를 하고 있었다! 어느덧 길게 늘어선 줄~ 

호두까기인형 발레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사진 찍었다. 탄탄한 몸에 깃털처럼 날아오르던 발레공연이 다시 떠오른다 : )

호두까기인형 발레


정말 멋진 춤을 보여주었던 발레리나님. 발레에서 여주인공을 뭐라 하더라.. 여튼 그 분이신데 너무 예쁘셨다!!

호두까기인형 발레


이렇게 아이컨택도 해주시고~ 휴. 눈을 뗄 수 없어!

호두까기인형 발레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하고는 이렇게 기념촬영도 해주셨다. (센스있게 아이 얼굴 가려주기!!!!)

아쉽게도 호두까기 인형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밖에 안하는데 가족들하고 보기에도 좋고 연인하고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나처럼 발레가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내용이 가벼워서 더 강추. 귀에 익은 음악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오리건 발레단의 춤을 보고 있노라면 더운 이 여름밤이 크리스마스로 바뀐 기분이 들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