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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캘리포니아+골드코스트

[나파밸리] 환상적인 맛과 넘치는 양, 칼리스토가 BRANNAN'S Grill

by Joa. 2010. 6. 14.


긴 비행 끝에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이라 입국심사 인터뷰 때 떨었던 기억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입국 이유를 물을 때 무조건 "Travel"만 외치면 된다는 충고와 "Honeymoon"이라고 하면 쉽게 패스한다는 충고들 속에 내 짧은 영어를 탓하며 두근반 세근반이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쉽게 통과- 입국심사 관련한 얘기는 다음에 기회되면 포스팅하기로 하고.

짐을 찾고 우리의 첫 여행지인 나파밸리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어리바리하니 여기가 정말 미국이야? 실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버스 타고 달리면서 만나는 이국적 풍경과 표지판의 Sanfrancisco, 곳곳에 보였던 아이패드 광고판을 보면서 아!!! 미국이다! 제대로 실감 : )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파밸리 칼리스토가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도시를 뒤로 하고 달려달려 도착한 한적한 마을, 칼리스토가- 비행기에서 그렇게 뭔가 많이 먹었으면서도, 벌써 몇 시간째 제대로 잠도 못자서 비몽사몽이면서도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는 말에 다들 화색이 돌았다. 그렇게 만난 BRANNAN'S Grill!



칼리스토가의 유명한 레스토랑인 이 곳, 역사가 오래된 곳인만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게다가 천장의 큰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도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를 위해 나파 시장님과 홍보팀 등등에서 직원분들이 나오셔서 각 테이블마다 합석해 함께 식사를 즐겼다. 나파밸리와 칼리스토가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왠지 으쓱한 기분?


우리를 위해 미리 테이블 셋팅이 되어 있었는데 역시 셀디들 답게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고 자유롭게 착석!
어떤 요리가 나올지 두근두근 : )


나는 시저 샐러드랑 치킨 닭가슴살 요리를 주문했다. 여기는 치즈버거가 사실 제일 유명하다고 했는데, 마리포사에서 햄버거를 먹기로 주문해놓은 상태라 다른 것을 먹고 싶어서 : )


와인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답게 캘리포니아 여행 중 와인을 원없이 마셨다. 이때만 해도 그럴줄 상상도 못했었지만.
나는 깔끔한 화이트와인을 마셨고, 와인이 싫은 사람들은 아이스티 주문 : )


우리 쪽은 천장이 막혀있었는데 이렇게 천창 밑에 앉은 테이블에선 반짝반짝 모델샷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거!


자, 이제 본격적인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진 올리려고 보니 너무 맛없게 찍혀서 우울하다.


기본으로 준비된 빵. 버터 발라서 먹으면 무난한 맛. 뭐,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놀라웠던 시저 샐러드.. 왠지 선택을 잘못한 거 아니야? 싶었는데 짭쪼롬하니 괜찮았음.


이게 다른 샐러드였는데.. 훨씬 맛있어 보였다. 맛은.. 안봐서 모르겠음. 풉.


이건 내가 시켰던 닭가슴살 요리였는데.. 빵 사이즈도 기겁하겠고 피클도 그렇고, 거기다 닭가슴살은 진짜.. 무슨 닭이 그렇게 큰지.. 헉!!!! 하고 놀랄 사이즈였다. 모짜렐라 치즈랑 닭가슴살이랑 같이 나오는 거라서 엄청 배불렀음. 결국 반도 못 먹고 남겼다. 감자튀김 맛있었는데 배불러서 별로 못먹었다. 이제사 아쉽다는..


유명한 치즈 버거~ 패티도 장난 아니게 두툼하고 고기맛이 제대로란다. 치즈도 녹아있는 것이 꺅!


반대쪽으로 찍은 것. 남자들도 이거 하나 먹고 배불러죽겠다고 난리였다.


이건 연어요리였는데 전체적으로 모든 요리에 평이 다 좋았다. 맛있지만, 다들 비행기 여파로 피곤한데다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많이들 남겼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머드스파와 자전거팀으로 나누어 액티비티를 즐기기로 했다. 머드스파 쪽은 시간이 빠듯해서 후식을 못즐기고 먼저 나가고, 자전거를 타기로 한 나는 맛있는 후식을 즐겼지요.


사실 이미 너무 배부른 상태라서 안먹겠다고 했는데 맛있다면서 먹으라고 먹으라고 하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은 디저트였는데.. 배불러서 얼마 안먹었지만 완전 맛있었다. 달달한 것이~


이렇게 한스푼 뜨면 안에서 진한 초콜렛이 사르륵-
달달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완전 환호성 지를 맛이었다.
캘리포니아 모든 요리를 통틀어 손꼽힐만큼 맛있는 요리였던 Brannan's Grill에서의 첫끼는 그렇게 끝나고 이제 나는 자전거투어를 갑니다 : )
수영복 입기 부끄럽다고 머드스파 안했는데.. 그게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되다니...
칼리스토가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