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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맛집] 피자같은 파전 아니? 낙서파전

by Joa. 2009. 6. 20.

경희대 낙서파전


비오는 날 먹고 싶은 음식? 하면 여전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파전에 동동주'다. 게다가 요즘 추세는 또 막걸리가 인기라니 어쩐지 요즘들어 자꾸 전같은 데 눈이 간다 했지~
일반적으로 파전하면 생각나는 건 쭉 늘어선 쪽파들 사이로 반죽을 부어내어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낸 음식인데, 회기파전(이번 포스팅은 낙서파전이기는 하지만 근방의 파전집이 거의 비슷한 형태이므로 통칭해서)은 그런 파전을 상상하면 깜짝 놀라게 된다.

경희대 낙서파전


여기가 바로 회기파전 골목이다. 골목 초입에 학사파전이었나? 파전집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이 3군데 파전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낙서파전/ 나그네파전/ 이모네파전. 겨우 파전집 4개뿐이지만, 각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겨룬다. 나는 주로 낙서파전을 가고 가장 유명한 파전집이기도 하다.

경희대 낙서파전


낙서파전은 정말 좁은 가게를 또 이층으로 나누었다. 좁은 만큼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정겹다. 처음 낙서파전에 갔던 게 2002년이니 벌써 7년이 훌쩍 되었음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가격도 그간의 물가인상과는 관계없이 오르지 않아 굉장히 저렴하다. 하지만, 확실히 전에 비해 양이 줄었다. 안주는 5~6천원선이고, 동동주와 막걸리는 3천원. 반드시 술을 시켜야만 한다. (전엔 안그랬는데)

경희대 낙서파전


"낙서파전"이라는 이름답게 온통 낙서 투성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자기 흔적 남기기를 좋아하는 듯. 하나하나 살펴보면 꽤 재미나다. 지저분하단 느낌보단 어딘지 아늑하다는 느낌.

경희대 낙서파전


물을 얼려둔 그릇에 찬물을 부으면 속이 뻥 뚫리는 얼음물 완성. (사실 위생을 생각하면 좀 비추같지만)

경희대 낙서파전


파전을 시키면 기본으로 주시는 깍두기. 참 맛깔스러워보이지만 조금 많이 익어서 시큼한 맛이 난다. 어떨땐 굉장히 맛날 때도 있는데. 요즘 낙서파전이 왠지 전같지 않은듯.. 파전하고 먹으면 그래도 괜찮다.

경희대 낙서파전


막걸리는 조금 걸쭉한 맛이 나서 동동주를 시켰다. 뒤끝 안좋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만 역시 파전엔 동동주.

경희대 낙서파전


쨔잔! 드디어 파전이 나왔다 :-) 딱봐도 엄청 커보이는 한 판, 이게 겨우 6천원.
지금은 솔직히 파전양이 많이 줄었다. 물가는 오르고 가격은 안올렸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아쉽긴 하다. 전에는 훨씬 두툼했었는데. 뭐, 전에 안가본 분들이 보면 "이게 파전이야?"소리 절로 나오게 두툼할테지만 :D

경희대 낙서파전


반죽 사이로 대파와 오징어가 꽤 많이 섞였고 튀김옷은 바삭하다. 같이 주시는 양파 절인 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남, 녀 두 사람이 가도 양이 좀 많은 편이고 남자 둘이 가면 딱 좋게 먹을 정도.

경희대 낙서파전


낙서파전은 그동안 TV며 각종 매체에 엄청 많이 소개된 집인데, 인기가 많아서 비오는 날 같을 때는 한참 기다려야될 수도 있다. 두사람이 가서 시키려면 가끔 들어가지 못할 때도 있고. 요 앞의 나그네파전은 낙서파전하고 거의 비슷하고 이모네파전은 튀긴 건빵을 준다. 다음엔 이모네로 가야지.

워낙 장사가 잘 되어 그런지, 솔직히 낙서파전은 점점 서비스도 그냥 그렇고 두사람이 가면 좀 불친절해서 꺼려진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편한 분위기와 맛 때문에 자주 가지만. 근방의 파전집은 어딜가도 큰 차이는 없으니 둘러보고 결정하면 될 듯.
아, 포스팅하고 나니 파전 쫌 많이 땡긴다!!!!

(Tip) 회기 낙서파전 가기
1호선 회기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쭉 올라오다가 GS25시를 끼고 꺾으면 그 골목이 바로 "회기 파전 골목"이다.
* 02-968-8149
* 정확한 시간은 기억 안나는데 오후 늦게 문 열어 새벽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