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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이런저런 리뷰

[영화] 탄탄한 줄거리를 화려하게 그려낸 "천사와 악마"

by Joa. 2009. 5. 17.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를 읽고 나서 댄 브라운의 상상력에 할 말을 잃었다. 비밀을 많이 가진듯한 도시 로마라고는 하지만 거기서 사실이라고 믿을만큼 정교한 스토리를 풀어낸 댄 브라운이 얼마나 놀랍던지! 그 덕분에 모르긴 몰라도 로마의 인기가 많이 올랐을 것 같다. 나만해도 로마 꼭 가고 말거야! 라고 의지를 불태웠으니까.

그런 다빈치코드의 영화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사람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다. 책을 원작으로 한 모든 영화가 그렇듯 책의 재미를 반도 못살린 영화가 되고 말 것이다라는 의견과 영화가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다빈치코드는 너무 엉성했다. 책을 보지 않은 사람조차 "우와! 재밌다" 라고 말하지 못할 만큼 그저 그런 영화였다.

그랬기에 <천사와 악마>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그닥 보고싶지 않았다. 똑같은 감독과 똑같은 주연. 다빈치코드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서 책을 망쳐놓지만 않으면 다행이려니 했다. 그런데 티스토리에서 이벤트를 진행했고,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당첨되서 결국 영화를 봤다. 예매권 받고서야 알았을 정도로 의외의 당첨소식. 그저 티스토리에 감사할 뿐!

딱 잘라 이야기하면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코드>보다는 훨씬 나았다. 책으로 봤을 땐 다빈치코드가 훨씬 재미있었는데 영화로 만들어놓고보니 천사와 악마의 볼거리가 훨씬 풍부했다. 로마의 매력도 잘 살렸고. 론 하워드 감독이 전작의 아쉬웠던 부분을 이번 영화에서 꽤 극복한 것 같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화했고 긴장감 있는 음악과 빠른 전개로 다빈치코드의 지루함을 걷어냈다.

그래서 처음 이 포스팅의 제목은 "다빈치코드보다는 낫더라!" 였는데, 이미지 검색하다 우연히 보니 이미 독립신문에서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와서 본의 아니게 제목을 바꾸게 됐다. 제목만 보면 마치 대단한 호평을 쏟아낼 것 같지만, 별점을 주자면 별 4개 정도?


난 무교여서 바티칸이나 카톨릭에 대해 잘 모른다. 영화는 교황의 죽음과 이어지는 콘클라베에 대해 보여주면서 웅장하게 문을 연다. 시작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카톨릭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기도 했고.


댄 브라운의 장점은 '있을법한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이다. 다빈치코드도 그랬고 천사와 악마도 정말 존재하는 이야기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천사와 악마는 갈릴레오를 비롯한 중세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었던 일루미나티라는 단체가 교회의 핍박으로 지하로 숨어 지내야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여기까지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일루미나티의 존재에 대해서는 분분한 의견이 있지만.) 현대에 와서도 과학과 종교는 꾸준히 대립해왔고, 마침내 일루미타니가 교황 후보에 오른 추기경들을 살해하고 바티칸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보내 온다. 이를 막기 위해 일루미나티에 대해 연구해 온 랭던 교수를 미국에서부터 데려오고, 바티칸 폭파를 위해 일루미나티가 훔친 반물질을 만든 과학자 비토리아가 합세해 그들을 저지한다는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뛰어난 연기로 인정받는 톰 행크스는 이 연기에서도 랭던 교수로 분해 그에게 딱 맞는 역할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탈리아 물리학자를 연기한 아예렛 주러(비토리아 역)는 나에겐 처음보는 얼굴이었는데 꽤 잘 어울렸다.다만 미수다에 나왔던 크리스티나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다빈치 코드에서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생각한다면 천사와 악마의 두 배우는 잘 한 선택이었다.


궁무처장 역할이었던 이완 맥그리거는 사제복이 정말 잘 어울렸다. 영화 속 모든 배우를 통틀어 최고의 캐스팅!


흙, 공기, 불, 물이라는 과학의 기본 4원소와 로마 곳곳의 성당과 조각물들을 적절하게 섞어서 도시 전체를 퍼즐로 묶어낸 댄 브라운의 뛰어난 이야기가 이 영화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났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시각화되어 재미를 배가했다. 그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빈치코드에서처럼 단순히 보여주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를 빠른 속도감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영화의 좋았던 점은 종교와 과학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져준다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은 대립할 수 밖에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발전방향을 찾아야한다는 결론을 지어주는데, 과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고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이제 곧 터미네이터도 개봉하고 다음 달이면 드디어 트랜스포터2도 개봉한다. 여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인데, 천사와 악마도 잘만든 CG와 연출로 그 문을 열기에 손색없을 것 같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같은 영화가 이미 개봉했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번 달 최고의 기대작은 마더지만!(단순히 모성애를 내세운 드라마일줄 알았는데 예고를 보니 살인의 추억과 같은 미스터리 요소가 포함된 것 같아서 기대감 상승 중!!) 어쨌든 138분이라는 제법 긴 런닝타임을 흥미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천사와 악마"였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영화제작사 콜럼비아 픽처스에 있습니다. 또한, 출처는 Naver영화입니다. 이 점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20

  • BlogIcon 민시오 2009.05.18 11:31

    다빈치코드 보고 너무 실망을 해서
    천사와 악마도 긴가민가 하고 있었는데 좋은 리뷰 감사해요~
    답글

    • BlogIcon Joa. 2009.05.18 11:34 신고

      정말 다빈치 코드는 너무 엉망이었죠? ㅜㅜ
      한 번 실패해봐서 그런지 이번 영화는 나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다빈치 코드보다는 확실히 낫고!
      그냥 보기에도 꽤 괜찮은 영화였어요 :)

  • BlogIcon gosu1218 2009.05.18 11:42

    저도 책보다 못한 영화 다빈치 코드에 실망을 많이 해서
    눈길도 보내지 않았는데,
    꽤 볼만한 영화인가본군요~~ 리뷰 감사합니다^^
    답글

    • BlogIcon Joa. 2009.05.18 11:45 신고

      대부분 사람들 의견을 들어봐도 다빈치코드보다는 낫더라, 라고 하더라구요.
      확실히 책을 먼저 보셨더라면- 조금 실망하실 부분이 없잖아 있겠지마는, 책을 안본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BlogIcon 김치군 2009.05.18 17:15

    좋게보셨네요.. 전 책도 실망하고, 영화까지 실망한...케이스인데 ㅠㅠ..

    전 댄브라운의 시리즈는 책도 안보고, 영화도 안보기로 했습니다 ^^*

    스타트랙에 이어서 봐서 더 그런지도요;;
    답글

    • BlogIcon Joa. 2009.05.18 22:28 신고

      김치군님은 책도 실망하셨군요-
      전 책은 다빈치코드가 워낙 충격이어서 그랬던지, 천사와 악마는 그것보단 별로였는데.. 영화는 오히려 천사와 악마가 더 재밌었어요.
      스타트랙도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 많이 나오던데 재미있는가봐요-

  • BlogIcon 머니야 2009.05.18 17:41

    대충 평가는 재미없는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요런부류의 영화를 좋아하는지라..궁금하던차에 리뷰 잘봤어요~
    꼭 바야쥐~
    답글

  • BlogIcon 라라윈 2009.05.19 00:42

    저도 그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로 이탈리아와 바티칸 여행하는 사람이 많이 늘겠구나.. 하는 생각이요..^^
    지난 번 다빈치코드 보고도, 영화 속에 등장한 곳에 가보고 싶었는데..이번도 만만치 않게 여행하고
    직접 보고 싶은 욕구를 드높여주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답글

    • BlogIcon Joa. 2009.05.19 09:06 신고

      진짜 로마는 가볼만한 도시인 것 같아요!
      와,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유적지라니- 정말 감격 ㅜㅜ
      영화에 너무 좋은 곳이 많이 소개되어서 확 땡기더라구요 ㅎㅎ

  • BlogIcon 긍정의 힘 2009.05.20 16:54

    이것도 보고싶었는데 시간 안맞아서 패쓰 했던 기억이 나네용~^^;;
    터미네이터는 개봉전부터 벼르고 있습니다~ㅋㅋ
    Joa님 리뷰 참 잘 쓰세용~^^
    답글

    • BlogIcon Joa. 2009.05.20 17:30 신고

      하하- 과찬이세요!
      터미네이터 같은 스타일은 솔직히 취향이 아닌데 ㅋㅋ
      팀에서 회식으로 보게 되서 어쩔 수 없이 볼 것 같아요 ㅋㅋ
      이래놓고 막상 보면 엄청 재밌어 죽을지도;;

  • BlogIcon 도라에몽 2009.05.21 12:27

    다빈치코드 때문에 천사와 악마는 후보에도 없었는데,
    그보다는 나았군요... 저도 한번 볼랍니다. 감사해요~
    답글

  • 하하 2009.06.07 01:26

    전 가톨릭을 믿어서 그런가(추기경님 한분씩 죽을 때마다 혼자 울었다는,ㅡㅡ::)....볼거리도 볼거리지만...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특히 마지막 추기경님 말...종교도 인간이 이룬 집단이기에 흠이 많다는 말..(맞나??)암튼..ㅋㅋ영화를 보다보니 많은 부분이 빠져있는 느낌이 들어서 천사와 악마 책으로 꼭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암튼 최근에 본 영화중에 정말 최고였습니다..ㅋ 아,,터미네이터 이번 것,,ㅡㅜ
    재밌나요?
    전 2편까지 보고 3편은 너무 실망해서,,, 2편이 정말 최고였는데....
    답글

    • BlogIcon Joa. 2009.06.07 23:08 신고

      터미네이터는 1,2편 생각하고 보시면 실망이 클 거에요.
      3편보다는 낫지만요.
      천사와 악마는 책으로 읽으면 훨씬 재밌어요!! 짱!!!
      확실히 원작 있는 영화는 책보다 못하더라구요 ㅎ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1 17:05

    저도 참 영화를 좋아하는데....영화 내내 이완맥그리거 이름 생각안나서
    죽는줄 알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

    • BlogIcon Joa. 2009.06.12 20:20 신고

      ㅎㅎ 저는 트랜스포머의 노란차로봇이름 -_-;;
      나중에 생각해보니 범블비 ㅋㅋ
      가끔 이렇게 생각 안날 때가 있는거 같아요 ㅎㅎ

  • 고마습니다 2010.08.28 12:22

    학교 숙제로 이거 독후감 써오라는 말이 있었는데
    조금 참고해도 될까요?
    전 줄거리를 잘 이해 못해서요...

    허락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답글

    • BlogIcon Joa. 2010.08.28 13:42 신고

      독후감이라면 책을 보고 하는 걸텐데-
      지금 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영화보고 쓴거라 내용이 같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