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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ing..: 제주+국내

[상암] 겨울 기분 제대로 만끽하기, 상암 스케이트장

by Joa. 2009. 1. 4.
예전에는 서울에서 스케이트를 타려면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시청 스케이트장이 대세인 것 같다 :)
아주 저렴한 가격(스케이트 대여료 포함 1,000원!!! 단 장갑, 안전모 등 이용료 500원 별도)에 이용할 수 있고 교통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잘 아는만큼 사람들이 엄청 많다. 이용가능한 인원 수에 제한이 있고, 1인당 1시간 밖에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1~2시간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내가 오늘은 좋은 곳을 추천하려고 한다. 하핫!
2008년 개장한 상암 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은 시청과 같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다.
야외에 임시로 만들어진 스케이트장이니만큼 겨울에만 이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Tip) 상암 월드컵공원 야외스케이트장 정보

☞ 장소 : 월드컵공원 주차장 (월드컵공원 건너편)
☞ 시간 : 2008년 12월 5일 ~ 2009년 2월 8일 10:00 ~ 22: 00
☞ 요금 : 입장료 1,000원 / 대여료 1,000원
☞ 가는 방법 :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또는 버스 이용(271, 7011 등)
☞ 자세한 내용 보기 : http://worldcuppark.seoul.go.kr/pop.html



시청에 비해서 대여료를 별도로 받기 때문에 더 비싸긴 하다. 그리고 장갑을 착용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데 장갑은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시청보다는 조금 아쉬웠다. 사실 상암은 서울의 거의 끝이기 때문에 교통면에서도 조금 불편하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는데, 표는 1시간 단위로 끊으며 추가시간을 원할 때는 그만큼 더 구매를 하면 된다. 처음에 끊고 들어가는 것이 보다 편리하다.
표를 끊고서 입구에 들어가면 스케이트 대여소가 바로 나온다. 여기서 신발사이즈를 말하면 스케이트를 찾아주는데, 스케이트는 10단위로 빌릴 수 있다.

스케이트는 자기 발보다 크게 신으면 반드시 물집이 잡히므로 다소 작아서 발이 아프다 싶더라도 치수보다 작게 신는 것이 요령~
참고로 나는 구두 235를 신지만 230을 빌려 신었는데 너무 꽉 낀다 싶었지만 그래도 물집은 잡히지 않았다 :)


락커룸은 500원 동전을 넣으면 이용가능하다. 신발장은 따로 준비되어있지만 거기는 열쇠같은 것이 없어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락커룸에 가방과 신발을 같이 넣는다. 그래서 락커룸이 지저분해지므로, 미리 가방을 넣을 신문지나 봉지를 챙겨가면 유용할 듯 싶다. 나는 자꾸 깜박해서 결국 신발 위에 가방을 올렸다는;


내가 이용한 시간이 7시였는데 늦은 시간에 추운 날씨치곤 사람이 많이 없진 않았다.


스케이트장은 시청에 비해서는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청과 비교해서 얼음 상태는 보다 좋았던 것 같고 사람이 훨씬 적어서 즐겁게 탈 수 있었다 :)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8시 타임이어서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내가 탔던 7시에는 사진 보단 많은 편이었고- 낮에 갔을 때 (4시 타임)는 어린이가 정말 많았다.
그래서 조금 타기 힘들었는데,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다면 밤에 가는 것이 스케이트 타기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스케이트는 사실 50분씩 이용가능하다. 매시 정각부터 50분까지 타고 10분은 장내 청소 시간이다.


스케이트장 옆에는 얼음썰매도 탈 수 있게 되어있다. 얼음썰매 역시 1시간에 1,000원인데 역시 8시 타임에 찍은 사진이라 겨우 2명 (...)


매점에서는 음료 및 과자를 판다. 스케이트를 타고 나오면 출출해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매점이 북적북적~~


특히 떡볶이, 오뎅, 순대는 인기상품 :) 나름 가격이 있는 편인데도 많이들 즐겨 먹더라~ 역시 우리도 먹었다! 하하하.


사진에서 보듯이 양은 적은 편이고, 사실 맛도 없었다. 추운 기운을 달래기엔(!) 좋았지만 맛은 뭐.. 하하하.

어쨌든!!!! 이 사진을 찍고 일주일 뒤인 지난 2일에 스케이트장을 다시 가보니 얼음 상태도 제법 나빠져서 (움푹 파이기 까지 했더라는;;)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시청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았다. 안전요원도 여럿 배치되어 있고, 중앙을 중심으로 해서는 강습도 하고 있어서 어린 아이가 있다면 강습을 시켜도 좋을 듯!

스키나 보드를 타야만 겨울 기분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올 겨울은 저렴하고 가까운 서울 시내에서 스케이트와 함께 겨울을 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