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날이 이렇게 쌀쌀해졌나, 어느새 가을이다. 선선해진 바람에서는 언뜻 겨울 냄새가 나는 것도 같다. 이럴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게 있으니, 가을 별미 조개구이가 아닐까? 원래부터 조개구이를 좋아하지만 이런 계절에 먹는 조개가 제일 맛있다. 조개도 더 싱싱한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분당, 경기권에서 유명한 조개구이 전문점 구울래 찔래를 소개하려고 한다 :)
일단 조개구이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찬. 미역 냉국인데 새콤달콤하니 맛있었다. 입맛 까다로운 내가 맛있다고 할 정도면 믿어도 될듯. 미역국도 고기 넣고 푹 끓여낸 것 아니면 잘 먹지않는 나인데 이건 계속 손이 갔다 :)
구울래 찔래는 수내역이랑 오리역 두군데는 가보았는데 오리역이 더 좋았다. 수내역점에서는 그냥 김치를 주셨는데 여기는 양파를 김치처럼 절여낸 것을 주셨다. 아삭한 식감이 나름 괜찮았음
술은 안마시려고 했는데 너무 섭섭한거지. 결국 차를 집에 두고 택시로 다시 돌아오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소주 한 잔. 삶은 양배추와 채소들. 양배추도 수내역에서는 주지 않았던 기본찬.
조개구이집들마다 뭔가 조금씩 다른 구성을 내오는데, 구울래 찔래는 앞에 있는 저 양념이 핵심이라면 핵심이다. 조개를 구우면서 나오는 물(!)도 저기에 붓고, 키조개를 잘라서 저기에 넣은 후 바글바글 끓여내면 양념 조개가 탄생! 자세한 사진은 아래로~
내가 키조개 다음으로 좋아하는 가리비. 나는 개인적으로 혀처럼 늘어진 조개의 부위가 너무 싫다 (ㅠㅠ) 그래도 잘 먹지만.
가리비는 그런 것도 없고 깔끔해서 좋다.
구울래 찔래는 직접 조개를 구워주신다. 조개탄 위에서 익어가는 조개의 모습- 바라만 봐도 흐뭇하고~
이 조개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여튼 이정도로 큰 조개들은 구워서 먹고, 자잘한 조개들은 호일에 싸서 찜처럼 익혀 먹는다. 조개구이를 거의 다 먹었을 즈음에 열어보면 자잘한 조개들이 잘 익어있음. 한 번에 여러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여기의 장점.
위에서 말한 양념 조개 과정샷! 당면, 팽이버섯, 양파 등 갖은 양념과 재료들이 들어가있고 중간중간 조개에서 나온 국물을 넣어주어 자작하니 끓여지는 중~
어느 정도 익으면 과감히 모짜렐라 치즈 투입! 참고로 수내역점은 치즈를 주지 않았다. 나는 키조개에 치즈올린 것도 좋은데~ 그거랑 비슷한 맛. 어차피 키조개가 아래 들어가있으니까.
치즈가 녹으면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요리로 탄생. 개인적으로 이것 때문에라도 구울래 찔래에 가고 싶어질 정도.
가격표는 이렇답니다 .이 외에도 문어, 산낙지 30,000원/ 전복구이+전복회 40,000원 등 메뉴는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수내역과 오리역을 비교했을 때, 나는 오리역 쪽이 좀 더 좋았는데 사진이 많이 중복되긴 하겠지만 나중에 수내역 사진도 공개할게요. 수내역에선 조개라면을 먹었는데 (6천원으로 기억) 맛있더라고요, 개운하고. 라면 치고 비싸서 그렇지. 그건 다음을 기대해 주시라는!
- 가격 및 메뉴는 메뉴판 사진 참고
- 찾아가는 법: 031-716-3761 분당구 구미동 187-4 포인트 타운 106호
오리역 3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한블럭 지나 구울래 찔래가 길 건너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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