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2011)
액션, 시대극 | 한국 | 122 분 | 개봉 2011-08-10 | www.2011hoot.co.kr 감독 김한민 Joa의 40자평 | 연기도 연기거니와 활이 보여주는 속도감 덕분에 긴장 백배의 액션무비! 이 영화는 처음부터 박해일 하나만 보고 일단 보자! 하게 만들었었고, 보고 나와서는 "아~ 역시 박해일"이었다. 아, 하나 더 붙이자면 "역시 류승룡!"까지. 류승룡이라는 배우는 선 굵은 연기로 유명한데 이 영화에서도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사실 박해일보다 더 임팩트 있었지. |
사실 스토리는 몹시 단순하다. 병자호란 시대에 역적으로 몰려 아버지의 친구분 집에서 자라야 했던 남이(박해일)가 포로로 끌려간 여동생 자인(문채원)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하고 외로운 싸움을 2시간 동안 그린다. 남이는 조선 최고의 신궁이니까 활 하나만 있으면 천만 대군도 무섭지 않다는 엄청 오버스러운 설정이지만, 뭐, 영화니까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너그럽게 봐주자.
진부한 스토리에 실망한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그래서 더 좋았다. '활'이라는 소재가 주는 속도감과 영화 전반에 깔린 액션무비로써의 긴장감이 그래서 배가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스토리고 반전이고 생각할 것 없이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을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
영화는 잔뜩 당겨진 활시위처럼 팽팽하다. 박해일과 류승룡의 연기가 워낙 굵직하다 보니 둘의 대결은 엄청난 긴장감을 만든다. 시종일관 팽-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활이 주는 매력은 또 어떠한가. 화려한 액션씬은 많지 않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함이 있다.
이 영화의 흠이라면 배경 설명이 조금 장황했다는 거랄까? 병자호란 시대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역사공부 시키듯이 늘어놓을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남이는 조선 최고의 신궁이 되었고, 자인은 서군(김무열)과 사랑에 빠졌는데 단순히 아버지가 물려주신 활에 대한 궁금증만 던져주었을 뿐 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그래놓고 극 초반과 후반부에 병자호란이 어쩌고 저쩌고 포로가 어쩌고 하고 설명을 하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영화에 계속 실망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였다!는 기분이 들어서 만족했음. 남자들이 더 좋아할 영화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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