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둘째날을 묵게 될 나파밸리에서의 숙소는 메리어트 호텔이었다. 바이크투어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한 우리는 짐을 풀자마자 저녁식사를 하러 내려왔다. 저녁은 메리어트 호텔 로비 옆에 있던 하비스트 카페. 미리 테이블 셋팅이 되어있어 자유롭게 앉았다.
예쁜 생화와 촛불로 은은한 분위기가 풍기고~ 왠지 저녁에 대한 기대감이 뿅뿅! 그리고 나파밸리 책자가 자리마다 놓여있었다. 책자를 뒤적거리고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있는 오늘의 코스를 보면서 맛있는요리가 나오길 기다렸다.
저녁식사에 함께했던 나파와인들. 메인요리가 연어라서 화이트와인과 함께~ 연신 와인을 따라마셨다는.
요리를 기다리는 우리 앞에 나타나신 하비스트 카페의 쉐프 브라이언 위트머님. 나는 이럴때마다 괜히 황송해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바게뜨 빵. 딱딱할 줄 알았는데 부드러워서 좋았다.
이렇게 준비된 버터를 샥샥 발라서 한 입! 사진을 보는데 왜 버터마저 맛있어 보이는 걸까..
애피타이저였던 Spring Pea Ravioli. 별로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고 쫄깃하고 이건 진짜 맛있었다. 애피타이저라고 하기에 아까울 정도로~
메인요리는 Glazed Salmon. 사실 나는 생선을 안먹는데.. 사람들이 하도 이거 맛있다고 극찬을 해서 살짝살짝 먹어봤다.
그런데.. 생선은 괜히 비리다고 싫어하는 나에게도 오호~ 할만큼 괜찮았다. 사람들은 완전 너무 좋아하더라는. 스위트 칠리잼하고도 잘 어울리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디저트는 Meyer Lemon Cheesecake. 이것도 역시 맛있었음. 블루베리랑 같이 떠먹으면 윽! 환상. 내 입이 호강했던 저녁식사. 캘리포니아에 오길 잘했다 싶었던 저녁.
아쉽게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하비스트 카페가 너무 어둡고 LX3를 가져갔던 나는 사진이 화이트밸런스 엉망에 노이즈 대박에.. 사진들이 너무 안나와서 속상하다. 그 맛을 눈으로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올릴까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포스팅.. 그냥 느낌으로만 '아, 좋았군'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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