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를 읽고 나서 댄 브라운의 상상력에 할 말을 잃었다. 비밀을 많이 가진듯한 도시 로마라고는 하지만 거기서 사실이라고 믿을만큼 정교한 스토리를 풀어낸 댄 브라운이 얼마나 놀랍던지! 그 덕분에 모르긴 몰라도 로마의 인기가 많이 올랐을 것 같다. 나만해도 로마 꼭 가고 말거야! 라고 의지를 불태웠으니까.
그런 다빈치코드의 영화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사람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다. 책을 원작으로 한 모든 영화가 그렇듯 책의 재미를 반도 못살린 영화가 되고 말 것이다라는 의견과 영화가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다빈치코드는 너무 엉성했다. 책을 보지 않은 사람조차 "우와! 재밌다" 라고 말하지 못할 만큼 그저 그런 영화였다.
그랬기에 <천사와 악마>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그닥 보고싶지 않았다. 똑같은 감독과 똑같은 주연. 다빈치코드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서 책을 망쳐놓지만 않으면 다행이려니 했다. 그런데 티스토리에서 이벤트를 진행했고,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당첨되서 결국 영화를 봤다. 예매권 받고서야 알았을 정도로 의외의 당첨소식. 그저 티스토리에 감사할 뿐!
딱 잘라 이야기하면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코드>보다는 훨씬 나았다. 책으로 봤을 땐 다빈치코드가 훨씬 재미있었는데 영화로 만들어놓고보니 천사와 악마의 볼거리가 훨씬 풍부했다. 로마의 매력도 잘 살렸고. 론 하워드 감독이 전작의 아쉬웠던 부분을 이번 영화에서 꽤 극복한 것 같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화했고 긴장감 있는 음악과 빠른 전개로 다빈치코드의 지루함을 걷어냈다.
그래서 처음 이 포스팅의 제목은 "다빈치코드보다는 낫더라!" 였는데, 이미지 검색하다 우연히 보니 이미 독립신문에서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와서 본의 아니게 제목을 바꾸게 됐다. 제목만 보면 마치 대단한 호평을 쏟아낼 것 같지만, 별점을 주자면 별 4개 정도?
난 무교여서 바티칸이나 카톨릭에 대해 잘 모른다. 영화는 교황의 죽음과 이어지는 콘클라베에 대해 보여주면서 웅장하게 문을 연다. 시작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카톨릭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기도 했고.
댄 브라운의 장점은 '있을법한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이다. 다빈치코드도 그랬고 천사와 악마도 정말 존재하는 이야기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천사와 악마는 갈릴레오를 비롯한 중세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었던 일루미나티라는 단체가 교회의 핍박으로 지하로 숨어 지내야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여기까지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일루미나티의 존재에 대해서는 분분한 의견이 있지만.) 현대에 와서도 과학과 종교는 꾸준히 대립해왔고, 마침내 일루미타니가 교황 후보에 오른 추기경들을 살해하고 바티칸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보내 온다. 이를 막기 위해 일루미나티에 대해 연구해 온 랭던 교수를 미국에서부터 데려오고, 바티칸 폭파를 위해 일루미나티가 훔친 반물질을 만든 과학자 비토리아가 합세해 그들을 저지한다는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뛰어난 연기로 인정받는 톰 행크스는 이 연기에서도 랭던 교수로 분해 그에게 딱 맞는 역할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탈리아 물리학자를 연기한 아예렛 주러(비토리아 역)는 나에겐 처음보는 얼굴이었는데 꽤 잘 어울렸다.다만 미수다에 나왔던 크리스티나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다빈치 코드에서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생각한다면 천사와 악마의 두 배우는 잘 한 선택이었다.
궁무처장 역할이었던 이완 맥그리거는 사제복이 정말 잘 어울렸다. 영화 속 모든 배우를 통틀어 최고의 캐스팅!
흙, 공기, 불, 물이라는 과학의 기본 4원소와 로마 곳곳의 성당과 조각물들을 적절하게 섞어서 도시 전체를 퍼즐로 묶어낸 댄 브라운의 뛰어난 이야기가 이 영화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났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시각화되어 재미를 배가했다. 그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빈치코드에서처럼 단순히 보여주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를 빠른 속도감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영화의 좋았던 점은 종교와 과학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져준다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은 대립할 수 밖에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발전방향을 찾아야한다는 결론을 지어주는데, 과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고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이제 곧 터미네이터도 개봉하고 다음 달이면 드디어 트랜스포터2도 개봉한다. 여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인데, 천사와 악마도 잘만든 CG와 연출로 그 문을 열기에 손색없을 것 같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같은 영화가 이미 개봉했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번 달 최고의 기대작은 마더지만!(단순히 모성애를 내세운 드라마일줄 알았는데 예고를 보니 살인의 추억과 같은 미스터리 요소가 포함된 것 같아서 기대감 상승 중!!) 어쨌든 138분이라는 제법 긴 런닝타임을 흥미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천사와 악마"였다.
그런 다빈치코드의 영화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사람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다. 책을 원작으로 한 모든 영화가 그렇듯 책의 재미를 반도 못살린 영화가 되고 말 것이다라는 의견과 영화가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다빈치코드는 너무 엉성했다. 책을 보지 않은 사람조차 "우와! 재밌다" 라고 말하지 못할 만큼 그저 그런 영화였다.
그랬기에 <천사와 악마>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그닥 보고싶지 않았다. 똑같은 감독과 똑같은 주연. 다빈치코드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서 책을 망쳐놓지만 않으면 다행이려니 했다. 그런데 티스토리에서 이벤트를 진행했고,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당첨되서 결국 영화를 봤다. 예매권 받고서야 알았을 정도로 의외의 당첨소식. 그저 티스토리에 감사할 뿐!
딱 잘라 이야기하면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코드>보다는 훨씬 나았다. 책으로 봤을 땐 다빈치코드가 훨씬 재미있었는데 영화로 만들어놓고보니 천사와 악마의 볼거리가 훨씬 풍부했다. 로마의 매력도 잘 살렸고. 론 하워드 감독이 전작의 아쉬웠던 부분을 이번 영화에서 꽤 극복한 것 같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화했고 긴장감 있는 음악과 빠른 전개로 다빈치코드의 지루함을 걷어냈다.
그래서 처음 이 포스팅의 제목은 "다빈치코드보다는 낫더라!" 였는데, 이미지 검색하다 우연히 보니 이미 독립신문에서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와서 본의 아니게 제목을 바꾸게 됐다. 제목만 보면 마치 대단한 호평을 쏟아낼 것 같지만, 별점을 주자면 별 4개 정도?
난 무교여서 바티칸이나 카톨릭에 대해 잘 모른다. 영화는 교황의 죽음과 이어지는 콘클라베에 대해 보여주면서 웅장하게 문을 연다. 시작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카톨릭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기도 했고.
댄 브라운의 장점은 '있을법한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이다. 다빈치코드도 그랬고 천사와 악마도 정말 존재하는 이야기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천사와 악마는 갈릴레오를 비롯한 중세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었던 일루미나티라는 단체가 교회의 핍박으로 지하로 숨어 지내야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여기까지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일루미나티의 존재에 대해서는 분분한 의견이 있지만.) 현대에 와서도 과학과 종교는 꾸준히 대립해왔고, 마침내 일루미타니가 교황 후보에 오른 추기경들을 살해하고 바티칸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보내 온다. 이를 막기 위해 일루미나티에 대해 연구해 온 랭던 교수를 미국에서부터 데려오고, 바티칸 폭파를 위해 일루미나티가 훔친 반물질을 만든 과학자 비토리아가 합세해 그들을 저지한다는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뛰어난 연기로 인정받는 톰 행크스는 이 연기에서도 랭던 교수로 분해 그에게 딱 맞는 역할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탈리아 물리학자를 연기한 아예렛 주러(비토리아 역)는 나에겐 처음보는 얼굴이었는데 꽤 잘 어울렸다.다만 미수다에 나왔던 크리스티나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다빈치 코드에서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생각한다면 천사와 악마의 두 배우는 잘 한 선택이었다.
궁무처장 역할이었던 이완 맥그리거는 사제복이 정말 잘 어울렸다. 영화 속 모든 배우를 통틀어 최고의 캐스팅!
흙, 공기, 불, 물이라는 과학의 기본 4원소와 로마 곳곳의 성당과 조각물들을 적절하게 섞어서 도시 전체를 퍼즐로 묶어낸 댄 브라운의 뛰어난 이야기가 이 영화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났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시각화되어 재미를 배가했다. 그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빈치코드에서처럼 단순히 보여주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를 빠른 속도감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영화의 좋았던 점은 종교와 과학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져준다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은 대립할 수 밖에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발전방향을 찾아야한다는 결론을 지어주는데, 과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고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이제 곧 터미네이터도 개봉하고 다음 달이면 드디어 트랜스포터2도 개봉한다. 여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인데, 천사와 악마도 잘만든 CG와 연출로 그 문을 열기에 손색없을 것 같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같은 영화가 이미 개봉했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번 달 최고의 기대작은 마더지만!(단순히 모성애를 내세운 드라마일줄 알았는데 예고를 보니 살인의 추억과 같은 미스터리 요소가 포함된 것 같아서 기대감 상승 중!!) 어쨌든 138분이라는 제법 긴 런닝타임을 흥미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천사와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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