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컴퓨터로 가볍게 통화하자, Skype!

아직 국내에서는 인터넷 전화로 알려져있는 VoIP 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인터넷 폰이라고 하면 내가 호주에서 돌아왔을 때무렵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벌써 이년도 더 지난 무렵에 한국에서도 조금씩 사용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생소한 것 같다.

인터넷 전화라고 하면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휴대성에서 떨어지고, 헤드셋이나 전용 전화기 등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라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게다가 국제 전화가 아니고서는 가격에서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므로 아직 발전이 더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학연수다뭐다 해서 국외로 나가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는 요즘, 그 어떤 요금보다 가볍게 통화할 수 있다면 인터넷 전화 써볼만하지 않을까?

도대체 얼마나 가볍다고 난리야? 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면 시간을 내어보자 :-)

VoIP, 인터넷 전화? 그게 뭐야? 어떻게 쓰면 되지?

일단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란 음성패킷망. 이라는 어려운 정의가 있지만 아주 간단히 인터넷을 통해 통화할 수 있는 통신기술이다.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컴퓨터와 프로그램, 그리고 헤드셋! (USB 폰 등 별도 전화가 가능한 기기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이 세가지만 있다면 만사 OK-!)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법 많다. 메신저 시장 국내 1위인 네이트온(네이트온 폰)을 포함하여 네이버에서도 네이버 폰을 운영중이다.

앞으로 매력적인 IT기술이자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될 형태이다 보니 점차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지만, 오늘 내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바로 Skype이다.

Skype(스카이프)가 뭔데?

- 전 세계 2억 5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 서비스
- 가입비, 설치비, 월 기본료 무료
- 별도의 전화번호 없이도 사용 가능
-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호주, 독일, 러시아 등 전세계 주요 30개국을 분당 22원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

- 스카이프 가입자간에는 전세계 어디서나 언제나 무료

국내에서는 옥션에서 스카이프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굉장히 활발히 이용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분당 22원이라는 파격적 국제전화 요금 외에도 가입자간에는 통화료가 무료라는 굉장한 메리트를 갖고 있다.

Skype 도대체 뭐가 좋을까?

간단한 스카이프 소개에서도 밝혔듯이 가장 좋은 점은 실용적인 가격이다. 분당 22원이라고 하지만 VAT 별도이고 통화당 49원의 접속료가 부과되기는 한다. 하지만, 일반 전화에 대비하여 가격을 비교해보면 이는 정말 깜짝 놀랄 수치이다. 내가 호주에 있을 때, 가장 저렴하다고 사용했던 요금제에 비해도 거의 반절이나 차이가 난다.

국제전화는 누군가 외국에 나가있지 않다면 솔직히 쓸모없다. 그렇다고 국내전화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굳이 컴퓨터를 쓰는 것은 사실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누군가와 자주 통화를 해야한다면? 내가 주로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본다면? 이 경우에는 얼마나 큰 메리트가 있을지 짐작 가능하다. 게다가 특정인과 통화를 자주할 경우, (이를테면 친한 친구, 혹은 연인) 둘다 스카이프 아이디만 가지고 있으면 공짜라는 것! 메신저로 이야기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다면 스카이프를 가입해서 실시간으로 대화해보자. :-)

나는 이 공짜 통화의 특성을 살려 스카이프로 영어회화스터디를 하고 있다. (컨퍼런스 콜을 이용하면 동시에 여러명이 통화가 가능하다) 실시간, 음성통화로 서로 이야기를 나눌 뿐 아니라, 채팅창을 열어서 스크립트나 메시지 등을 전달하며 사용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유용하다.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화이니만큼 우리 스터디원 중에는 스카이프로 다른 외국에 나간 사람을 추가하여 native와도 수업을 진행한단다. 공짜공부! 이거야말로 최고의 장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짜여도 음질이 나쁘다면 전화할 맛이 안난다. 인터넷 전화라고 하면 일단 왠지 음질이 일반 전화기보다 떨어질 거나 실시간으로 전달이 잘 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받기가 쉽지만, 요새 인터넷이 어디 예전같은가? (물론 아직도 외국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우리나라 보다 더디기는 하다 -ㅅ-;;)

나는 스카이프를 사용하면서 솔직히 음질 때문에 굉장히 놀랐다. 전화를 듣는 것보다 오히려 더 깔끔하고 정교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화를 하고 있는 내가 아니라 TV 소리를 포함해 아주 작은 소리까지도 정확히 전달된다. (가끔 덕분에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했다; 스카이프 통화 중에는 주변환경을 조용히 할 것!)

Skype 어떻게 사용하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별도의 준비물은 인터넷이 연결된 PC와 헤드셋, 스카이프 프로그램이면 충분하다.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는 친구를 선택하고 아래의 초록색 통화버튼을 누르거나 친구 선택시 뜨는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전화를 걸 때는 무료라고 이미 이야기했다. 동시에 여럿이 통화할 때는 컨퍼런스 콜을 이용하면 된다.

스카이프는 일반 전화기나 휴대폰으로도 통화가 가능한데, 이 경우는 통화 탭을 눌러서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전화기로 전화를 걸려면 Skype 크레딧이 필요하다. 최소 3천원부터 최대 10만원 어치까지 한 번에 구입 가능하고 부가세 10%가 별도이다. (구입하러가기) 당연히 국제전화를 걸기 위해서도 크레딧이 필요하다 :-)

크레딧은 마지막 통화이후 180일까지 유효하니 기간 내에 꼭 사용하자. 그리고 요금 계산은 받는 쪽이 어느 국가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즉 서울에서 서울로 거는 요금이나 시드니에서 서울로 거는 요금이나 받는 쪽이 '서울'로 같기 때문에 요금은 '서울'요금으로 계산된다. 

국가를 선택하고 번호를 입력하거나 버튼을 눌러서 사용하면 OK-!

스카이프를 보면 일반 메신저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일반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한다. 채팅은 물론이고 파일 전송, 이모티콘, 심지어 대화상대와 게임하는 기능까지! 사실 메신저로 조모임을 진행하다보면 서로 의견 공유가 힘들 때가 많은데 스카이프로 다같이 하면 그러한 부분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창에서 일반 메신저로 이야기하듯 진행해도 되고, 무료 통화기능으로 이야기하며 정리해도 좋을테니!

지금까지 스카이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았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스카이프로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1.자주 연락할 사람이 외국에 나가있거나 2. 스카이프에 가입시키거나. 이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게다가 위에서 이야기했듯 아주 작은 소리도 전달이 잘 되기 때문에 스카이프를 이용하려면 조용한 환경도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에 비하여 프로그램 로딩이 다소 느린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소한 한계를 극복할 만큼, 스카이프는 굉장히 좋은 서비스였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용을 많이 하고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스카이프를 접목시킨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VoIP에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라 생각한다 :D

감당 안되는 통화료에 난감했던 당신! 이제 Skype로 가볍게 통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