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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ing..: 제주+국내

[휴애리] 2-3월에 딱 좋아!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by Joa. 2015. 3. 17.

전에 누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즈음, 제주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휴애리를 추천해줬다. 휴애리에 매화가 그렇게 예쁘다고 사진 찍기 좋다고 말하는걸 듣고선 봄이 오기전에 매화를 꼭 보러가야지! 결심을 했더랬다. 그런데 휴애리 매화축제가 하필 내가 서울에 가는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는 바람에 결국 축제 땐 가지 못했다. 어머 근데 웬걸. 올해 제주는 꽃이 유난히 늦게 피는건지 매화축제 때도 매화가 별로 안폈던 모양이다. 아싸! 때마침 주말에 날씨도 좋고, 오빠가 서울에서 내려온 터라 오빠랑 휴애리로 출발~


원래 성인은 11,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으로 다소 가격은 부담이다. 근데 우리는 제주도민할인을 받아서 인당 6,000원에 입장 +_+! 휴애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http://www.hueree.com 여기 참고!


휴애리


입구 쪽에 매화나무들은 뭔가 앙상해서 어어.. 이게 아닌데.. 하고 있었는데, 승마체험 하는 옆에 매화나무가 잔뜩잔뜩~ 거기에 매어있던 말한마리까지! 정말 "제주의 봄" 같은 풍경이었다. (솔직히 저 말이 좀 불쌍하긴 했지만..)


승마체험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서인지 공짜로 할 수 있는 것 같았다.작년 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타블로-하루네가 휴애리에서 촬영을 해서 516도로 타고 서귀포로 가면 아주 곳곳에 휴애리 현수막이 나부낀다 ㅋ 하루가 여기서 승마체험하는게 방송을 탄듯! 전부 다 아이들만 체험중이라 난 타지 못했다 ㅠㅠ


휴애리


그나마 여긴 매화가 잔뜩- 헤헤, 예쁘당 :)


휴애리


그리고 초점이 나갔지만 이렇게 귀여운 토끼도 한마리~ 사실 토끼는 여기 말고 우리같은데 갇혀있다. 휴애리에서는 무인 당근판매대가 있어서 동물들에게 당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진짜 조금 들은 당근 한봉지에 천원인데 무인판매라 양심에 맡긴다 써있음에도 양심없이 그냥 가져가는 아줌마 목격.. 하아.


휴애리


우리도 당근 한봉지 사서 토끼에게 줬다. 애들 엄청 배부를 것 같아..


휴애리


그 옆엔 이렇게 귀여운 아기돼지들도 잔뜩~ 아, 이게 내가 좋아하는 흑돼지란 말이지? ㅋㅋㅋ 솔직히 좀 귀여웠다. 꿱-꿱- 소리 내는 것도 그렇고. 사육사 아저씨가 들어오니까 정말 아가들처럼 아저씨 뒤를 졸졸졸졸 따라다님 ㅋㅋ

아기돼지 옆엔 슈퍼 빅 사이즈 엄마돼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누워있고 타조도 있고.. 작은 동물원이 있어서 놀러온 아이들이 신나하더라.



그리고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매시 정각에 흑돼지쇼를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보고갈까 싶어 흑돼지쇼 보러 고고. 가는 중간에 곤충체험관을 지나야 하는데 여기는 장수풍뎅이라든지 거북이라든지 이런 애들이 어항같은데 들어있고 한켠엔 나비들이 전시되어있다. 


휴애리


그 와중에 발견한 부엉이 나비. 진짜 부엉이 같이 생김 ㅋㅋ


체험관을 지나서 나오면 흑돼지쇼 관람장소가 있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사람들이 몰려올까봐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역시 우리 예상대로 정각 즈음해서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와 서서 보고 그랬다는.. 어디서 이 분들이 다 온건지 신기~


휴애리


흑돼지쇼는 뭐 별 것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 티비에서 본 것도 같다. 우르르르 흑돼지들이 갑자기 막 올라가더니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다. 사육사가 뭔가 하지않았는데도 습관처럼 우르르르.. 이것도 교육이 되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재미있다기보다 난 좀 안타까웠음 ㅠㅠ


휴애리


이 미끄럼틀은 물이 흘러서 그냥 주르륵 내려와지는 거 같긴 한데 넘어지지 않으려 바등대는 돼지들이 안타까운건 나랑 오빠뿐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은 참 좋아했음.


휴애리


흑돼지들이 한바탕 지나가고 사료를 먹고 있으면 이번엔 오리 차례. 오리들이 무게가 더 가벼워선지 더욱 힘들어했음.


휴애리


뭔가 찝찝한 마음으로 쇼를 보고 나오는 길에 또 꽃을 보곤 마음이 풀어졌다. 하늘이 파랬으면 더 예뻤을 텐데. 아쉽다.


휴애리


꽃꽃꽃! 홍매화가 오백배 예쁜듯.


휴애리


나오는 길에 토끼 한 번 다시 봐주고 휴애리 바이바이! 봄이 오기전에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곳인 것 같다. 이것저것 체험할 게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좋을듯 :) 화산송이 맨발체험(아무도 맨발로 걷지 않았지만 ㅋㅋ)같은 것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돌아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