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 o p y r i g h t ⓒ J o a/이런저런 리뷰

[공연] 5월의 축복! 자연과 음악이 하나된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by Joa. 2010. 6. 3.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5월의 휴일(석가탄신일), 친구들과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평소 인디밴드를 좋아하는데 한 번도 이런 대규모 페스티벌엔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라인업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같이 갈 사람을 구하기도 전에 표를 한 장 구매해주셨다는. 다행히 삼성카드를 통해 조기예매 금액에서도 10% 더 할인 받았다 : ) 꺅!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린 대규모 음악축제였는데,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진행됐다. 12시부터 9시까지 무려 118개의 팀이 참여하는 완전 큰 축제!! 게다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GREEN', 환경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이라 티켓부터 친환경 재생용지로 만드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축제 캐릭터 디자인 및 리플렛, 사이트까지 모든 디자인이 너무 예쁘기도 했고. (초록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아서일지도-)


티켓을 확인받고 입장하면 손목밴드를 둘러준다. 이번 행사가 2일동안 진행되어서 2일권을 구입한 사람들은 방수처리 되어있는 밴드를 둘러주더라. 입장하자마자 만나는 ENTER GREEN에서는 기념품 구입, 물품보관 등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위그린샵의 기념품들은 디자인이 다 예뻤다! 이번 행사 진짜 디자인 대박.


이번 공연의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노을공원의 위치일 텐데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내려서 노을공원까지 걸어올라가면 거의 30~40분을 걸어야 했다. 나는 이쪽에서 면허도 땄고 하늘공원도 이미 다녀왔어서 버스타고 내려 잘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엄청 헤맸다는.. 게다가 아름다운 노을 감상이 가능하다는 노을공원인만큼 야트막한 산 꼭대기라서 올라갈 때 쓰러질뻔 했다. 이 날 또 얼마나 덥던지. 사실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마포구청역 앞에는 셔틀도 다녔는데 이에 대한 안내가 미흡해서 이쪽으로 온 내 친구들도 다 걸어서 헤맸다고 한다.


노을공원 자체 화장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간이화장실도 있었다. 이런 행사에서 화장실이 깔끔하지 못하면 좀 기분이 그런데 제법 깨끗해서 좋았다 : )


공연장 안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대신 바람의 광장에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식사테이블을 준비해두었다. 12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행사라 마땅히 먹을 곳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입구의 안내판. 음식물은 사실 이 구역 내에서만 먹도록 되어있었는데 500석의 테이블은 전부 땡볕 아래라 그랬던지 음식물을 가지고 스테이지 근처의 그늘에 모여든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더운 날씨에 딱이었던 눈꽃빙수와 아이스크림 판매대는 길게 줄이 늘어서있고, 개인적으론 무척 땡겼는데 날씨랑 어울리지 않아 못먹었던 또띠아와 나쵸, 그리고 간이 패밀리마트!!!! 이런건 처음봤다는. 패밀리마트 차가 있어서 월드컵 기념품도 팔고(이건 왜 팔았을까? 하하) 아이스크림이랑 김밥 등을 팔았다.


그리고 비닐에 담아파는 칵테일샵, Vinyl에서도 나왔고 : )


패밀리마트차 뒷편의 편의점. 김밥이랑 도시락이랑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었는데 날이 더워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냉장처리가 잘 되어있어서 좋았음.


음식을 먹으며 간단히 배를 채우고 본격적인 공연 즐기기 돌입!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뮤지션이 참여하는 만큼 5개의 스테이지에 나누어 공연을 했다. 타임테이블을 보고 원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찾아 이동하면서 즐기는 시스템. 아쉽게도 겹쳐서 못보는 뮤지션도 있고, 저녁에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끝까지 즐기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는데.. (특히 저녁에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대거 포진.. 엉엉) 그래도 알차게 옮겨다니며 공연을 즐겼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어른아이. 목소리도 예쁘고 음악도 좋고. 친구랑 음악들으며 소소하게 담소나눌 수 있었던 공연.


월드컵송(황선홍밴드의 CM으로도 유명하고 김연아랑 같이 불러서 유명해진)을 불러서 사람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트랜스픽션! 어른아이에서 조용한 음악 듣다가 이리로 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방 뛰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방방방!!! 보라, 저들의 치켜든 팔을!


그리고 완소 이바디! 늘씬하고 아름다운 호란언니 만세! 미투데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시는 덕분에 왠지 친숙한 느낌의 호란. 그녀 스스로 이바디의 음악이 좀 더 애착이 간다(자기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라고 했었는데, 나도 이바디의 음악을 조금 더 좋아한다 : ) 물론 클래지콰이의 음악도 최고. (개인적으론 1집 때가 짱이었는데)

굉장히 많은 뮤지션이 왔지만 사진은 여기까지. 여튼 이번 라인업은 대박.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 사람들은 선글라스, 모자, 그리고 편한 옷과 신발, 돗자리, 음식 등 모두 갖춰왔지만 우리처럼 편하게 온 사람들은 사실 마땅히 쉴 곳이 없었다. 바람의 광장이 있기는 했지만. 삼성카드 블루가든은 그런 의미에서 완소플레이스.


스타벅스 환경 머그컵이랑 물(완전 필수품인데!)이랑 그리고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비닐백까지 제공해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그 가방에 짐 마구마구 넣고 매고 다니니 얼마나 편하던지. 게다가 백이 너무 예뻐서 아직까지 못버리고 챙겨놨다. 엄마가 이거 왜 가지고 있냐고 구박하지만.. 예쁜걸!!!


한켠에서는 페이스페인팅하고 캐리커쳐도 그려주는데 어린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이렇게 많은 파라솔을 준비해둬서 쉬기에 좋았다. 게다가 Moon Stage랑 가까워서 여기 앉아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었음.


파란 하늘, 푸른 잔디, 그리고 삼성카드- 너무 잘어울렸다 : )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날!

22일 토요일 공연도 라인업은 좋았는데 아쉽게도 비가 와서 개인적으로는 21일 공연이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해본다.(22일 안갔으니 비교할 순 없지만) 내년에도 또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이 한다면 그땐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 또 와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