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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당신은 마케터입니까? 기획자입니까?

by Joa. 2008. 11. 14.
얼마전 팀장님에게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 또는 기획자가 되고싶은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사실 마케터와 기획자는 정말 한끗 차이라 굳이 하나를 고른다는 것이 영 이상해서 나는 그냥 웃음을 흘렸었는데,
정확한 답을 원하시기에 '마케팅을 할 줄 아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난 대학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했고, 광고커뮤니케이션디자인까지 복수전공했다.
그래서 대학 4년간 광고나 마케팅이라면 질릴 정도로 들었고 기획서도 제법 많이 썼다.
인쇄 광고, TV 광고, 스토리보드, 광고기획서, IMC..
고등학교 때 컴퓨터 그래픽을 배우면서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아트 디렉터라는 꿈을 키웠다.
그리고 정말 대학에서 이론과 디자인 모두를 배울 수 있었는데.. 처음의 그 마음이었다면 난 황금같은 기회를 누렸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대학에서 그렇게 광고나 마케팅을 하다보니 내가 꿈꾸었던 것과 현실이 너무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난 절대로 광고쪽에선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그럼에도 할 줄 아는게 이 것 뿐이라 입사지원은 대부분은 마케팅을 했었지만.

그래서 부장님으로부터 미디어팀으로 오지 않겠느냔 제의를 받았을 때도 대답을 할 수 없었고,
팀장님의 이야기에도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서비스 기획자라는 게, 마케팅의 영역과 기획의 영역을 어떻게 딱 가를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마케터의 눈으로 기획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서비스기획으로 지원하면서 내가 어필해온 부분도 마케팅 감각이 있는 기획자라는 면이었고..
아직은 이런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내가 배운 마케팅, 디자인, 그리고 웹에 대한 관심들.. 그간 쌓아온 것들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커뮤니티 기획에서 지금은 어플 기획을 하고 있지만..
좀 더 자유로운 웹이 아닌 어쩌면 다소 한정된 어플리케이션을 맡게 됐지만,
어디서든 내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요즘이다.

뭐 하나 잘하기도 힘든 세상인데 마케팅에 기획까지 잘하려면 쉽지 않겠구나-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