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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호주+싱가포르+중국

[멜번] melbourne city tour-1: 야라강과 로얄보타닉가든

by Joa. 2009. 2. 23.
이 글은 2006년 1월 1일 ~ 1월 18일(17박 18일) 동안의 호주 동부 해안 여행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단순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D

1월 1일 오후 8시 40분 기차로 시드니에서 멜번으로 출발했다.
시드니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11시간 걸리는 멜번 트레인은 국제학생증으로 할인 받아 75불 정도.

여행을 할 때는 야간기차나 야간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여행에 드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숙박비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단 장시간 이동은 확실히 불편하기 때문에 다음날 일정에 무리를 빚을 수 있으므로 적절히 안배하도록 하자!

우리가 탄 기차는 열심히 달리다가 도중에 열차사고로 버스를 갈아타야만 했다. 덕분에 잠에서 깨어 버스로 기차로 갈아타느라 고생이었다. 11시간 걸릴 기차여행은 덕분에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어쨌든 출발하던 1월 1일 시드니는 42도의 엄청난 더위를 자랑했지만 막상 도착한 멜번은 비가 막 그치고 흐린 날씨였다. 호주는 바야흐로 여름이었지만 멜번은 늦가을 날씨 정도. 비까지 온 터라 제법 쌀쌀했고 시드니의 더위만 생각하다 미처 긴팔 옷을 챙겨오지 못한 우리는 멜번 여행 내내 추위에 달달 떨어야 했다.

멜번은 일교차가 제법 크고 또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론 쌀쌀하므로 긴팔옷은 꼭 챙기자.

우리의 숙소는 멜번의 번화가가 시작되는 플린더스 st station 앞에 있는 엘리펀트 백팩이었다.
엘리펀트 백팩은 노란 표지판에 코끼리가 그려있어 찾기 쉽다.
시내의 중심가인 플린더스 역 앞이라 교통도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추천 +_+

4인 도미토리에 20불 (2006년 1월)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여자, 남자 방을 따로 넣어줘서 좋다. 공동 세면실도 깔끔하고 시설 자체도 깔끔한 편이며 각 방마다 배낭이 들어갈 정도의 사물함이 있다. (사물함을 이용할 경우 키 디파짓 10불을 내면 된다. 개인 자물쇠를 가지고 다닌다면자물쇠를 빌리지 않아도되지만 가끔 잠겨있기도 하다) 주방은 아무래도 공동사용이라 그리 깔끔하진 않고, 천장이 공사를 하다만듯 마감처리가 덜 되어있고 엉성하게 벽이 처리되어 있어 임시 숙소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을 뺀다면 제법 좋은 숙소이다. 한국인도 제법 있다 :)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일단 요기를 하러 맥도날드에 갔다. 여행 내내 우리는 거의 맥도날드와 헝그리잭에서 햄버거로 연명했다. 입맛에 맞고 간단하게 먹기 편하다는 이유로.... 덕분에 한국에 돌아오면 햄버거는 쳐다도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가끔 그 때 먹었던 빅맥이 엄청 그립다.

@ Federation Sqauare

페더레이션 광장은 플린더스역 바로 맞은 편에 있다.
이곳에는 큰 information centre도 있고 모양이 특이한 SBS 국영방송국 건물들도 있으며,
광장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대형전광판도 있다. 멜번시민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 Federation Sqauare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시점으로 광장에는 대형트리가 장식되어있었다.
뒤로 보이는 성당은 광장 맞은 편의 세인트 폴 대성당. (성당은 보수공사 중이었다.)

맥도날드를 나와 페더레이션 광장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멜번 지도와 트레인 노선도 등을 들고 대략적인 루트를 생각해봤다. 하지만 역시 여행은 돌아다니면서 보는게 제격! 무작정 밖으로 나와 걸어다니며 보기로 했다. 일단은 로얄 보타닉 가든으로 Gogo!

@ Prince Bridge (YARRA RIVER)

페더레이션 광장은 옆으로 야라강을 끼고 있고 알렉산더 가든을 마주한다.
로얄 보타닉 가든은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프린스 브릿지를 건너면 된다.



@ YARRA RIVER

야라강 위로는 크루즈가 다니는데 무료크루즈도 있으니 꼭 이용하면 좋다.
무료크루즈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 Royal Botanic Garden

멜번 보타닉 가든 초입 쯤에 있는 퀸 빅토리아석상 앞

프린스 브릿지를 건너고 알렉산더 가든을 지나 로얄 보타닉 가든에 들어왔다. 로얄 보타닉 가든은 왕립수목원이라는 말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으며 또 조경도 참 잘해놓았다. 그 크기가 엄청 나서 잘못하면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Gate 찾을 때마다 매번 고생하곤 한다.

@ Royal Botanic Garden

여행하는 동안 총 세도시의 로얄 보타닉 가든을 보면서 느낀 점은 '어느 도시든 보타닉 가든은 똑같구나' 였다.
하지만 역시 제일은 호주 제 1의 도시인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인 것 같다.
내가 시드니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탓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차피 '가든'이니까 모든 보타닉가든이 같을 수 밖에 없겠지만, 도시마다 조금씩 특색은 있는 듯 싶다.
바다를 끼고 있는 시드니와 달리 강을 끼고 있고 널찍한 호수가 있는 멜번 로얄 보타닉 가든의 느낌이 달랐다.
특히 멜번은 조깅하는 사람들도 여럿 만났고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모습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게 여름이기 때문인지 멜번 자체의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로얄 보타닉 가든까지 돌아보고 나니 오전시간은 거의 지나있었다.
산책도 제대로 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티 투어를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