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다.
자다 일어나 라면을 먹고 자더라도 다음날 붓지도 않고, 전혀 살로 가지 않는 그야말로 날씬쟁이.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나는 그야말로 '우왕ㅋ굳ㅋ'
키는 고 3때 163, 몸무게는 44.
고 2때는 42.8 정도로 기억하는데 비만도가 -18%인가 나와서 우리반 최고점을 찍었는데 말이다.
아니 뭐 이제와 이런 이야기 해서 무엇하겠냐만.
쨌든 그 당시의 나에게 다이어트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왜? 먹고싶은 것도 못먹어가며 그렇게 다이어트를 해야해?
난 차라리 뚱뚱하고 말래!
이렇게 말했던 나는 필경 먹어도 찌지않는 체질이어서 할 수 있었던 말인가보다.
대학에 들어와 살금살금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005년 12월부터 급속히 불어난 살은 지금와 절정에 이르렀다.
호주에 갔다와서 찐 살도 이만큼은 아니었는데
취업스트레스 때문인지
갑자기 고기가 좋아져서인지 (원랜 생선은 입도 안대, 고기도 얼마 먹음 못먹어! 였는데)
정말 그 사람 덕분에 마음이 편해진 덕분인지
술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내 상태는 완전히 에라 (....)
물론 살이 찐 덕분에 제법 볼륨감 있는 몸이 되었고 지금도 옷입으면 통통한줄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보는 사람들마다 살쪘네, 라거나 엄마가 너 안그랬잖니! 그게 뭐야! 라거나 그런 말 때문이 아니라
너무 입고싶은 옷이 있는데 안맞을까 걱정해야하는 것,
옷 입고 벗을 때마다 보이는 삐죽나온 살,
어딘지 모르게 무거워진 기분,
이런 것들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먹는 거 앞에 장사 없다고 그렇게 먹는걸 좋아해서 결코 다이어트 못할 줄 알았는데
요즘은 아침 두둑히, 점심은 저지방우유+아이비 수준, 저녁은 패스, 물을 수시로,
겨우 이틀째지만 이렇게하면 날씬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꾹꾹 참고 있다.
어제는 스트레칭에 간단한 운동도 했다는 거 아닌가! (그렇게 운동을 싫어하는데!!)
이래저래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더 받거나 피부나 머리가 상하거나 몸이 상한다거나 하는
걱정이 아예 없지도 않지만 마음 먹은거 착실히 해서 꼭꼭 날씬해질테다.
아오 지금은 너무 심하잖애 -_ㅠ
아주 옛날로 돌아갈 수 없대도 적어도 이년전 정도로는 돌아가야지 않겠니.
164/48. 고고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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