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타고 달리다 보면 멀리 바다가 보이는가 싶다가 우뚝 솟은 오름이 보인다. 바로 새별오름인데, 서쪽 오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오름이기도 하다. 전에 포스팅한 금오름도 근처에 있음. 새별오름은 정월대보름에 들불축제를 하는 곳이기도 하고, 이효리가 강추한 오름이다.
날이 무척 맑고 청명했던 한글날, 제주에 내려오신 엄마와 이모들과 함께 새별오름에 갔다. 이맘때의 오름들은 억새가 장관이어서 가을 정취도 느끼고 운동도 할겸 겸사겸사.
멀리서 보니 봉긋 솟은 오름이 정겹다. 왼쪽 산등성을 따라 있는 검은 점들은 오름을 오르는 사람들 ㅎㅎ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길은 경사가 제법 심한 길이다. 저쪽으로 오르거나 내려올 수도 있지만, 경사가 심하니 등성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추천함.
올라가는 길부터 벌써 억새가 장관이다. 엄마는 하늘공원 억새가 뭔가 더 풍성한 느낌이라는데 억새축제 사진하고 비교해보니 별로 그렇지도 않네 ㅋ 여튼 파란 하늘과 대조되는 은빛 억새가 가을풍경 제대로다~
약 30분을 오르면 정상 도달! 오름이 높은 편은 아닌데 생각보다 경사가 좀 있다. 그리고 유럽여행 여파로 허리 통증이 아직 가시기 전이어서 오르는데 제법 힘들었다. 물도 싸가지 않았는데 날은 덥고 더는 못가겠어! 소리가 나올뻔 할 때서야 도착!
오를 때는 힘들었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니 풍경이 장관이다 +_+
오르는 길에서는 억새가 사실 절경은 아니었다. 반대편이 훨씬 아름다움~
저 멀리 협재해변이 보인다. 날이 어찌나 좋은지 바다와 하늘이 맞붙음 :)
날이 맑을 때, 오름에 오르려거든 물은 꼭 싸가시길! 덥고 목은 마르고 주변에 물 파는 곳 하나 없더라;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
내려오는 길은 햇살을 제대로 받아서 억새가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 쪽에 훨씬 억새가 많기도 했고- 너무 예쁜 은빛 바다에 와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은빛파도- 왜 사람들이 새별오름, 새별오름 하는지 알 것 같다 :)
내려오고 나니 생각보다 높지 않았는데 올라갈 땐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새별오름 말고도 다랑쉬오름이나 다른 곳들도 억새가 장관이고 아름답다고 한다. 날 좋은 주말마다 사진 찍으러- 운동하러- 많이 다녀둬야겠다.
새별오름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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