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가기로 했는데
무려 7시 출발, 6시 45분 집합이라 5시에 기상!
엄마가 끓여준 만두라면을 촵촵하고
집합 장소인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갔다
로마의 10월은 7시 넘어야 해가 뜨고 7시쯤 진다
아직 깜깜한 새벽-
모든 남부투어가 여기가 집합장소라 한국인 많음 ㅎ
인원체크 후, 버스 탑승하여 남부로 고고~
달구지투어가 유로자전거나라 등 다른 투어보다
39.99유로로 저렴했는데 상품 구성은 동일했음!
달구지투어 가이드 정성진님도 정말 최고였다
설명도 재미있고 음악전공하셔서 노래도 불러주고
로마의 와인, 젤라또, 카페도 추천해주시고!
(우린 로마 마지막날이라 소용 없었지만 ㅠㅠ)
제일 좋았던 게 가이드님의 여행 마인드였다
남부환상투어 오글오글 하다며 환장투어해보자고 ㅎㅎ
그리고 두가지 명심하자고 하셨다
- 인증샷 찍지말고 렌즈가 아닌 눈으로 즐겨라
- 표현은 아끼지말고 마음껏 해라
식상하지만 진리인 이야기!
그래서 오늘은 사진찍기보다 눈으로 많이 즐김 :)
어쨌든 로마에서 두시간 반쯤 지났을까
드디어 폼페이에 도착!
중학교 때, 예술의 전당엔가 폼페이전을 보러갔는데
그 때 너무 임팩트 있어서 기대했었다
폼페이 입장료는 성인 11유로로 별도임
날씨가 너무 좋아 베수비오 화산도 선명!
가이드님 설명 덕분에 상상력 동원해가며 즐겼다
어떻게 그 옛날에 과학적으로 도시를 만든건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여긴 야외극장인데 딱 중앙 무대에 서면
공명으로 5000명 관객에게 소리가 퍼지도록
놀랍게 설계했음!
한발자국만 벗어나도 소리가 약해진다
여기서 가이드님의 "오 솔레미오"를 들었음 >_<
표현 잘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그라찌에~ 연발!!
점심은 투어에서 제공하는 베수비오 레스토랑 런치
피자, 파스타, 샐러드, 해물튀김, 아이스크림 코스
이탈리아 음식은 대체로 많이 짜고 면도 덜 익히는데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요청을 한다더니
정말 여기서 먹은 요리들보다 덜 짜고 우리 입맛!
이 레스토랑은 한국투어사들과 연계했는 모양이다
다른 투어에서도 모두 이리로 ㅋㅋ
폼페이에서 5분 거리라 그런가
점심 먹고 또 한시간여 달려 살레르노로~
여기서 페리를 약 40분쯤 타고 포지타노에 간다
페리는 편도 10유로. 이것도 투어 불포함 사항
지중해 바다가 예쁘긴 한데
통영이나 제주랑 뭐가 다른지 감흥 없다 ㅋㅋ
내가 너무 바다 자주 본건가;;
포지타노 전에 아말피 해변에 한 번 정차한다
우리 목적지가 아니라 내리면 안됨!
아말피는 대한항공이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1위라고 한다
예쁜데 내려서 보지 않아 그런가 잘 모르겠음
그리고 종착지 포지타노에 도착!!
정말 여행 마무리가 최고였다고 할만큼 좋았다
절벽에 들어선 색색의 집들과 파란 바다.. 꺅!
집이며 상점들도 참 아기자기하다
지중해느낌 물씬나고~
야경도 그렇게 예쁘다는데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나는 여행 스타일이 아기자기함에 맞는듯 ㅎㅎ
피렌체처럼! 너무 좋았다 >_<
절벽에다 집 짓고 도로 올리고 놀랍다
근데 아는 지인은 부산하고 닮았단다 ㅋㅋ
나는 포지타노에서 오빠가 참 많이 생각났었다
벌써 열흘째 못봐서일수도 있고
여기가 너무 예뻐서 같이 왔음 좋았을 걸 싶기도 하고
로마로 돌아오니 10시다
내일 텍스리펀 때문에 5시에 출발할건데 ㅋㅋ
으으 피곤피곤~
어쨌든 이제 여행이 정말 끝났다
시차 때문에 난 내일 9시 비행기로 유럽을 떠나는데
한국에는 8일 아침에 도착함 ㅎㅎㅎ
실감이 안나지만 이제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다
회사가 요즘 다들 혼란이라는데 얼른 적응해야지!
여러분, 한국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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