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통해 배우는 구글 애드센스 환전 노하우!

지난 해, 11월에 애드센스를 103불 채우면서 드디어 광고를 전부 떼어버렸다. 그리고 룰루랄라 환전 해야지! 신이 나있었지만, 이래저래 정신 없는 일들에 치이다 보니 수입명세서를 출력만 해놓고 계속 미루기만 했더랬다.

올 초에야 정신을 차리고 환전을 하려 했더니 오마이갓. 지급이 만료되었다며 수입 반환 처리가 된 게 아닌가! 몰랐던 사실인데 수입을 지급받은 후, 3개월 내에 환전을 하지않으면 해당 계좌는 수입이 반환된다.

이 때, 지급 보류 설정을 해제해주면 다시 수입이 지급된다. 그렇게 또 한달을 기다려 지급을 받게 되었고, 이번엔 저번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지급되자마자 신나서 은행을 찾아갔다. 여기서부터 나의 방랑기가 시작되었지. 수익을 처음 지급받은 11월 24일로부터 7개월이 지난 6월 말에서야 나는 드디어 환전을 했다.

여기서 내가 어떤 문제들을 만났는지 경험을 공유하려고 한다. 나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수 있게;;

수익 지급 방식은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 추천

애드센스 수익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우편을 통한 수표 지급과 웨스턴 유니언 퀵캐시 2가지 방법이 있다. 

보통 수표는 우편 발송 기간이 있어 오래 걸리고 분실의 위험이 있으며, 환전 시 수수료를 내야하는 반면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는 지급을 받으면 애드센스 홈페이지에서 MTCN 번호 확인 등으로 바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경우를 추천한다. 그런데 왜 나는 수표를 받았을까나!;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한 번 지급이 보류되었었고 그걸 재신청 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등록해두었던 지급 정보가 수표로 변경이 되어버린 거였다. 그 사실을 몰랐던 나는 다시 수익을 지급받은 후, 홈페이지에서 번호를 적어서 은행을 찾아갔더랬다. 여기서 중요한 것! 웨스턴 유니언 퀵캐시의 MTCN(Money Transfer Control Number)번호는 10자리 숫자이고 수표는 9자리 숫자다. 나는 수표로 지급 방식이 바뀐 것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당연히 MTCN 일거라고 생각했던 거였지.

결국 일부러 찾아간 기업은행에서 숫자가 한자리 모자라다며 다시 확인해 보라고 환전 실패하고 3개월의 시간을 기다려 수표를 분실신청했다. 사실 몇 번의 은행 방랑 이후, 수표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수표보다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 환전이 용이하고 수표와 달리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얘길 들어서 어차피 늦어진 것, 천천히 받자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수료고 뭐고 다 필요없고 바로 받을래! 라면 수표를 들고 은행으로 가면 된다.

나처럼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로 변경하고 싶다면 일단 받은 수표를 분실했다고 거짓 신청을 하고 재지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 분실 신청은 수익을 지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후에 가능하다. 5월에 수표를 분실했다는 신고서를 구글로 보냈고, 내 수입은 다시 지급 중지되었다. 그리고 지급 설정을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로 변경한 후에, 재지급 신청을 함으로써 지난 6월 말에 최종 수입을 지급 받았다.

여기서 얻은 교훈이라면 내 수익 지급 방식이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할 것. 그리고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를 선택할 것!

애드센스 환전은 기업은행이 진리

직장인들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곤 점심시간 말고는 없는데 회사 근처엔 공교롭게도 기업은행이 없었다. 폭풍 검색을 해보니 우리은행이나 하나은행, 농협 등에서도 환전했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주거래 은행이면 해준다는 이야기도 있어 일말의 희망을 갖고 최근 주거래 중인 우리은행엘 갔다. 그런데,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는 듣도 보도 못했으며 자기네들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한마디. 결국 이 날 나는 점심을 굶고 그냥 돌아왔다.

두번째로 하나은행엘 갔다. 여기서는 뭔가 도와주려는 의지를 마구마구 보여주셨다. 내가 프린트해간 수입명세서를 찬찬히 들여다 보고 어딘가로 전화를 해보더니 하나은행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하며, 기업은행이나 농협 등에 가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래도 알아보려고 애써준 마음이 고마워서 환전은 못했지만 조금 감동받았다.

마지막으로는 100% 성공한다는 기업은행엘 갔다. 순천향대학병원에 기업은행이 있는걸 발견해서 그래~ 이번엔 꼭 되겠지, 하고 찾아갔거늘 뭐라더라, 여튼 정식 은행이 아니라서 환전 같은 업무는 불가능하단다. 이쯤되니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러고 또 한참을 보내고, 결국 난 휴가를 냈다. 그리고 기업은행에 찾아갔다. 이젠 될거야! 라며 꿈에 부풀어. 그런데.. 이 때서야 내 지급방식이 수표로 바뀌었고, 회사로 보내놓은 수표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나는 9자리 숫자를 가지고 환전 하겠다 했었으니.. 이번에도 역시 실패.

결국 최종적으로 환전했을 때는, 기업은행 한남점이 올 3월 말에 오픈을 해서 거기서 바꿀 수 있었다.

이 은행 방랑기의 결론: 수익 지급 방식을 잘 확인하고 반드시 기업은행 정식 지점에 가라는 것!

그리고 은행원들도 애드센스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설령 기업은행이라 하더라도 뭔가 버벅버벅이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로 받았다면 지급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미리 잘 챙겨두었다가 은행원이 어려워하면 알려주는 것도 좋겠다.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 환전 방법

지급금액, MTCN 번호 10자리, 신분증, 발송자 정보를 적어가면 되는데 귀찮을 테니 수입명세서를 프린트해가면 편하다.

기업은행에 가서 외국환 거래를 하려한다고 이야기하고 기업은행-웨스턴유니온 빠른송금 신청서를 작성한다. 신분증과 출력해 간 수입 명세서, 그리고 신청서를 주면 당일 환율에 맞추어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

기업은행은 이토록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잘 챙겨가서 수익을 지급받아 봅시다!

나는 7개월의 대장정 끝에 고작 103불(내 블로거 생활 3년이 깃든 -_-;)을 받았지만, 그래도 이게 현금으로 손에 쥐어졌을 때는 나름 감동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긴 글도 쓰게 됐다. 이 글을 보게되는 분들은 절대 나같은 실수를 하지 말길 바라며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