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막 시작한, 게다가 아주 심하게 사적인 티스토리말고 네이버로 신청할 것을 그랬다.
NHN과 다음 양쪽에서 후원하는데 왜 생각을 못해서..
아쉽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블로거 컨퍼런스 추첨에 떨어졌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진짜 좋은 경험이 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쉽다. 쳇.
2.
아마도 다음주 초반까지 회사를 다니게 될 것 같다.
계획표까지 짜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까 회사를 나가는 시간이 아까워죽겠지만
내가 영 바보라 그런지 내가 빠져서 공백이 클 회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모르는 체 하기가 어렵다.
대단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일을 해왔는데다
가뜩 마케팅팀에 사람이 모자라는 판이니.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야할 때니까 적당히 적당히 해야겠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으니까 괜히 죄책감 따위 가질 필요 없다.
3.
어제만해도 네이버빠라고 말해놓고 오늘은 다음빠가 되어야 하다니 갑갑하네.
하긴 네이버엔 추호의 마음도 없다가 어느 순간 왕왕 부풀어버린 내 성격을 보면
곧 다음빠로 돌아서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거야.
아, 아무리 못해도 그런 척이라도 해야할 때고.
4.
자기소개서 쓰는 일은 너무 어렵다.
글재주 없단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자기소개서는 정말 어떤 작문보다 어려운 것 같다.
누군가의 눈에 들기위한 글이라니, 무섭기까지 하다.
5.
첫인상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일을 시켜보니 일에 대한 통찰력이 있고 창의성도 있고 업무 수행 능력도 뛰어나서,
조금 갈고 닦으면 옥이 될 것 같아서 우리가 옥으로 만들고 싶었어.
칭찬에 부끄럽고 흐뭇하기도 했지만 그 마음보다 더 컸던 것은 첫. 인. 상. 이. 강. 렬. 하. 지. 않. 지. 만.
난 이제 첫인상으로 사람을 휘어잡아야 할 때인데 그렇지 못하다니 어떡하란 말이야.
면접장에서 저 이러고 저러고 일 잘합니다! 라고 할 수 없잖아.
난감하다.
솔직히 진짜 일만 시켜주면 누구보다 잘할 자신은 있는데 왜 못알아보는 거냐고.
6.
친구가 말한 추천서에 혹해서 고민을 수십번 했지만 모험을 할 수는 없어서
좀 가파르더라도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도 월요일엔 한 번 부딪혀 받아내도 좋겠지.
아. 네 말마따나 나 잘 되면 좋겠다.
사람들은 내게 잘 될 것 같다고 느낌이 좋다고 하는데 왜 현실이 못미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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