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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45

[홍대/카페] 조금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달콤한 샹그리아, 사자 우리가 에 가게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12월의 마지막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났는데, 퇴근길에 심심할까 집어든 M25에서 사자를 소개했던 거다. 우리들의 아지트인 홍대, 게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샹그리아. 그런 우연으로 사자를 처음 찾게 됐다. 고백하자면, M25에서 보기는 했지만 샹그리아를 마시러 스테레오로 가던 길이었다. 매번 다니던 길이 아닌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가 있었다. 아까 M25에서 본 곳이네? 생각했는데, 마침 우리가 지나쳤을 때 가게 문을 열고 있었다. 만약에 스테레오가 문을 닫으면 여길 오자- 사실 매번 다니던 큰 길가가 아니여서 그랬지, 사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 가게 앞에 늘어선 와인병들, 노오란 문, 어라? 하고 눈을 잡아끌기엔 충분한 곳이었기 때문에. 만약 이 날.. 2009. 1. 25.
[홍대/맛집] 열탄불고기와 맛이 제대로인 김치찌개, 새마을식당 이름에서 풍겨지는 70년대의 분위기는 간판에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예쁜 것과 심플한 것을 으뜸으로 치는 분위기가 만연에 퍼져서 요즘은 식당이고 술집이고 카페고 전부 '감각적'이다. 그런 분위기에 반하는 듯한 이름과 간판, 그리고 인테리어. 나 역시 누군가 이끌어 데려간 것이 첫경험이 아니었다면, 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그런 곳이었다. 처음 새마을식당을 가게된 건 신천이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곳은 홍대점이다. 홍대점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제법 큰 규모여서 단체손님이 많은 듯 싶었다. 아무리 체인이어도 맛은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라 걱정이었지만, 역시 맛있었다. 게다가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간 덕분에(음핫핫. 내가 개시!) 비교적 조용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전화로 여쭤보니 홍대점.. 2009. 1. 25.
[삼청동/맛집] 분위기는 좋은데 서비스는 별로였던, 안(Ann) 크리스마스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 카페 님에서 나와 원래는 헤어질 작정이었는데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배가 고파왔다. 원래는 그 유명하다는 삼청동 눈나무집을 가려고 했는데 도통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추워서 헤매기는 무리고 결국 집에 가기 전에 괜찮아보이는 레스토랑에 급 들어가게 됐다. 그게 바로 이제 소개하려는 wine&dine 안(Ann, 安)이다. 안은 예쁘다. 전통가옥을 개조한 분위기도 독특하지만, 와인병과 코르크로 장식된 곳곳이 퍽 감각적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여기저기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을만큼 나름 이름도 난 곳이다. 우리도, 그래서 급 지나가다 택한 거였고. 하지만,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난 절대로 비추라고 말하고 싶다. 요리를 주문하면 마늘빵을 내온다. 마늘빵은 바삭하니 괜찮았지만, 다른.. 2009. 1. 10.
[삼청동/카페] 따뜻함이 가득 묻어나는 카페, 님(nimes) 블로그에서는 처음으로 삼청동 카페를 소개한다 :-) 삼청동은 자주 가진 않지만 나름의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라 가끔씩 찾곤 한다. 요즘엔 출사코스나 카페 때문에 인기가 많은 편이어서 자주 가지는 않지만.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몇 번 안가봤다. 하하;) 어쨌든 오늘 추천하는 은 크리스마스에 우연히 찾아낸 곳이다. 하필이면 올 크리스마스는 강추위를 자랑하던 날인지라 여기저기를 걸어다니기엔 정.말. 부적합한 날이었다. 그래서 삼청동을 돌아다니다가 따뜻해보이기에 들어갔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다. 골목 위의 계단에 위치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님은 작지만 참 아기자기하다. 구석의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작은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꽤 있는 편이었는데 카페 안에 들어서니 어찌나 따뜻하던지! 창틀에.. 2009. 1. 10.
[인사동/맛집] 녹차 우린 물로 만든 대나무통밥과 각종 쌈! 차이야기 어릴때만 해도 인사동은 서울 속의 옛느낌을 간직한, 어딘지 모르게 전통적이다! 라는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는데 언제부턴가는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는 술집들과 외국인들, 일부 남은 갤러리,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한데 섞인 다소 정체성이 모호해진 동네가 되고 말았다. 지금은 그런 인사동을 대신해 근처의 삼청동이나 가회동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삼청동 역시 입소문을 타고 점차 시끌시끌해진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사동 일대는 특별하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찻집이나 전통음식을 파는 밥집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고 무료전시를 즐길 수도 있고 특별한 이유 없이도 어딘지 모르게 '특별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인사동에서도 즐겨찾는 밥집을 소개한다. 는 인사동 골목 안에 위치한.. 2009. 1. 10.
[경희대/맛집] 저렴하고 맛난 고기! 더 맛있는 도시락, 청춘극장 어려서는 육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체질도 변하는지 요즘에는 고기가 그렇게 좋다. 자주 먹으면 질릴만도 하건데 한 주에 한 번 고기를 먹어도 참 질리지 않으니 매일 아침 삼겹살을 먹었다는 강호동씨도 얼핏 이해가 갈만도 하다. 한끼 식사로 고기 3인분이면 파스타나 다른 것을 먹었을 때보다 가격도 오히려 저렴한데 배는 더 든든하다. 거기다 곁들이는 맥주나 대통주 한 잔이 있으니 고기맛이 더 즐거운 듯~ 오늘 소개하려는 은 경희대의 맛집이다. 경희대는 여느 대학가처럼 고기집이 즐비한데 고기집 골목에서 조금 떨어진 구석에 청춘극장이 있다. 이름만큼 대략 육칠십대의 느낌이 나는 고깃집. 간판에는 청춘극장이 한자로 써있고 과거 영화관 간판같은 그림이 그려있어 알아보긴 어렵지 않을 듯! 내가 주문한 것은 항정살+.. 2008. 12. 25.
[홍대/맛집] 부드러운 우유푸딩이 공짜! 파나코타 2009년 5월 24일, 파나코타에 다시 가보니 문을 닫았다고 해요. 참고하세요. 뜬금없이 남자친구 자랑을 좀 하자면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마다 남자친구는 맛집 정보를 꼭 검색해 온다. 예전에는 맛집 전문 사이트에서 검색해오곤 했는데 몇 번 후기에 당한 이후로(?) 요즘에는 홍익인에서 주로 찾아오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데이트가 주로 홍대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블로그에 홍대 맛집 이야기가 가장 많은 것도 그래서이다 :-) 어쨌든 홍대는 참 볼 것도 갈 곳도 놀 곳도 많은 곳이라 나로선 최고의 명소! 이번에 소개하는 는 남자친구가 아닌 내가 찾아낸 맛집이다. 우연히 싸이 클럽에서 글을 보고선 오늘은 여기! 로 미리부터 점찍어두고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흡족했다. 싸이 클럽에서는 낮.. 2008. 12. 25.
[명동/맛집]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따끈한 샤브샤브, 정성본 12월 7일, 명동 신세계에 선물을 사러 갔다가 밖으로 나오니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배는 고프고 춥고 어딘가는 들어가야겠는데 명동에 가면 참 뭘 먹을지 매번 난감해진다. 그래서 자주 찾는 곳은 명동교자인데 아니나 다를까 눈까지 내리니 가뜩 많은 명동교자엔 1, 2호점 모두 웨이팅이 장난 아니고 봉추찜닭도 매한가지. 마침 저녁 때라 그랬는지 어디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그래서 가장 만만한 을 택했다. 사실 정성본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다. 우리가 마지막 테이블이었으니! 다소 어두침침한 실내는 눈이 오는 설레임을 느끼기엔 부족했지만 쌀쌀한 날씨에 샤브수끼 칼국수만큼 좋은 선택도 없으리라. 정성본은 만만한 가격대에 딱 좋은 만족감,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종종 가는 곳.. 2008. 12. 24.
[홍대/카페] 홍대 뒷골목에 숨어있던 그림같은 아트카페, 샴(Siam) 를 찾아냈을 때도 깜짝 놀랐던 일이지만, 시끌벅적한 술집들 사이 몰래 난 뒷골목에 이렇게 예쁜 카페들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면 왠지 모르게 감동하게 된다.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여기는 술집과 흥청망청한 젊음의 거리가 아닌 다른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다녀온 은 먼지가 뽀얗게 앉은 다락방에 미처 몰랐던 엄마 아빠의 그림이 숨겨져 있어 나도 모르게 감동하는, 그런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트카페였다. 들어갈 때는 오후 다섯시가 넘어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여섯시, 어느새 해가 진 저녁이었다. 그래서인지 카페 안이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작은 화분들과 어쩌면 귀찮아서 치우지 않은 것일지도 모를 할로윈 호박 인형, 그.. 2008.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