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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제주의 하늘, 그리고 무지개 도시에 살 때에도 하늘을 자주 보는 편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풍경인걸까. 해질 무렵, 제주의 하늘은 이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가득 채워진다. 오묘한 색에 반해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 고개를 돌려보니 이 쪽은 더 장관이다 길게 늘어진 무지개에 감탄이 절로~ 서울에선 흔치않던 무지개를 제주에서 실컷 보는 것 같다 그것도 크고 아주 멋진 무지개로! 제주에 왔다면 꼭 한 번 하늘을 바라보시길 :) 2015. 1. 19.
[제주오름] 분화구 속 삼나무가 멋진 아부오름(앞오름) 제주에 평생 살 작정으로 내려왔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되긴 힘들 것 같다. 그래선지 주말이면 어디라도 나가보려고 오빠를 조른다. 운동할 겸 오름에 좀 가볼까 싶어 알아보다가 얼마전 팀원이 추천해준 아부오름이 생각났다. 영화 '이재수의 난', '연풍연가'를 촬영하기도 했고 CF에도 자주 나온 유명한 오름인데, 올라가는데 십분도 채 안되서 초보에게도 추천한다. 아부오름의 정식 명칭은 앞오름이다. 송당마을과 담오름 남쪽에 있어서 '앞오름'이라 했는데 아부오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산모양이 움푹 파인게 어른이 믿음직스럽게 앉아있는 모습같아서 아부오름이라 했다나? 그런 느낌 하나도 못받았지만 ㅋㅋ 오름들은 소가 들어가지 못하게 입구를 저렇게 한사람만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뒀다. 앞서 말했듯 정상까지 가는데는 십.. 2014. 12. 31.
제주도 대설! 1100고지에서 눈꽃 구경하기 지난 주, 목요일부터 제주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중산간 지방에만 내리던 눈이 밤이 되면서 제주시에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제주의 눈은 육지와 달리 굵은 소금알갱이가 내리는데, 금요일부터는 함박눈이 펑펑. 그러다가도 곧 맑아지고 또 펑펑 쏟아지고를 반복하더라. 지난번 1100도로 드라이브때, 꼭 눈 오면 다시 와야지! 결심했던터라 일요일에 1100고지로 고고싱♪ 오후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도로의 빙판은 다 녹아있었다. 그리고 제주시는 이미 눈이 왔는지도 모르는 터라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해발 450미터부터 아직 덜 녹은 눈이 보이는가 싶더니 점점 더 장관이 펼쳐짐! 어리목 가기전이니 이쯤이면 해발 8~900 미터 정도 될 것 같다. 도로 양쪽으로 제설을 한 눈이 쌓여있기도 하고 나뭇가지도 곧 부러질듯 .. 2014. 12. 9.
나만 알고 싶은 제주의 숨겨진 비경, 원앙폭포 제주는 너무 아름다워 갈 때마다 감탄하게 만드는 장소가 참 많지만비교적 관광객이 잘 모르는 추천 장소가 있다 원앙폭포 돈내코 계곡에서 조금 더 한라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폭포로 가는 길이 있다나무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5-10분여 걸으면 만나는 광경 코발트블루와 피콕그린 물감을 풀어 옅게 흩뿌려 놓은듯 거짓말같은 물색이다거기다 맑기는 또 얼마나 맑은지 수면 아래 돌들이 손에 닿을듯 비춰보인다하지만, 의외로 중심부의 수면은 꽤 깊고무엇보다 한여름에도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들어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 여름철이면 수영하러 들르는 도민들로 북적북적이지만겨울철에는 도민도 관광객도 없어 조용하고 운치있다는 :) 솔직히 여기는 사람들이 계속 몰랐으면 좋겠다. 2014. 12. 1.
제주 드라이브 추천! 늦가을의 1100도로~ 1100도로는 겨울이 제일 아름답다. 말그대로 해발 1100미터까지 이르므로 겨울에 눈이 오면 눈꽃이 절경이다. 얼마전 출근길에 한라산을 보니 윗부분이 희끗희끗- 눈이 내렸더라. 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1100도로 드라이브 고고싱! 길에 차가 하나도 없어 호젓하게 드라이브하기 좋았다. 큰 도로는 아니지만, 5.16도로처럼 구불구불하지 않아 운전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 눈꽃은 없어도 단풍이 꽤 멋들어졌음. 다만 육지와 다르게 제주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드물어 예쁜 가을단풍을 기대하면 안된다. 이정도로도 감탄하는 것이 제주 사람의 도리! ㅋㅋ 달리고 달려 도착한 1100고지 휴게소. 해발 1100미터의 위엄! 저 멀리 백록담이 보이는듯 하군요. 백록담이 맞는지는 모름 ㅋㅋ 생각보다 주차장에 차들.. 2014. 11. 24.
ATV 타고 우도 한바퀴, 우도 반나절 여행 코스 2년전 오빠와 몰래 사내연애하던 시절, 회사에서 제주로 워크샵 왔다가 몇몇 동료들과 하루 더 남아 우도 여행을 했었다. 유채가 만발하던 봄날의 우도는 너무 예뻐서 감동이었고 다음에 꼭 또 가야지! 했는데 막상 살다보니 안가지더라; 제주도민의 슬픔 ㅠㅠ 제주의 암흑기, 겨울이 오기전에 어디든 가자! 마음 먹고 우도 반나절 여행을 계획했다. 오빠와 나는 스쿠터로 제주여행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근데 스쿠터업체에서 1박 2일은 꺼려하는데다 작년 봄엔가는 성수기라 그런지 스쿠터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차로 여행했었는데, 이번엔 큰 맘 먹고 반드시 스쿠터 여행을 하겠어!!! 꿈에 부풀었음. 그런데 제주공항에서 우도까지는 50km, 왕복 거리를 계산하면 녹록치는 않았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나로서는 더더욱 부담이어서.. 2014. 11. 13.
누군가의 소원을 담아 쌓은 돌탑 @협재해변 협재해수욕장은 제주에 오기 전에도, 제주에 내려온 후에도 자주 갔었는데 돌탑은 이번에 처음 봤다. 이렇게 많은 돌탑이 층층이 쌓여있었을 줄이야 제주스러운 현무암 돌들로 차곡차곡 소원 담아 쌓은 돌탑들 나도 작은 소원과 함께 돌을 올렸다 이 근처엔 돌이 없을 지경 파도가 제법 높은 날이었지만, 파란 하늘과 맑은 바다, 그리고 돌탑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이었음 클릭하면 감동 2배, 돌탑 풍경 멀리 보이는 비양도! 아, 여기가 협재로구나♪ 언젠가 협재에 가게 된다면 돌탑에 소원을 빌어보시길! 2014. 10. 27.
공항과 멀지않은 에메랄드빛 바다, 함덕서우봉해변 이번 주말에도 날씨가 좋아 나들이를 갔다. 커피 한 잔 하러 제주 카페를 찾아보았는데, 오후에 출발하는 거라 멀리는 못가겠고 그나마 만만한게 함덕이나 애월이다. 애월은 자주 갔으니 동쪽으로 가보자 해서 함덕서우봉해변으로 고고. 캐라반 캠핑장 앞에 있는 그림 카페에도 다녀왔는데 이건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함덕서우봉해변은 공항에서 약 20km로 가까운 편이다. 공항 근처 바다로는 이호테우해수욕장, 삼양검은모래해변이 있지만 바다가 예쁘지 않다. 함덕은 40여분 거리긴 해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어 기왕이면 이 곳을 추천한다 :) 애월쪽에 비해 사람도 적은 편이고. 게다가 사진 우측에 보이는게 서우봉인데, 둘레길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산책이라고 하기에는 제법 힘이 들더라만 ㅎㅎ 함덕해수욕장은 올레길 1.. 2014. 10. 20.
monologue : 어느 맑은 가을날, 제주를 기억하자 # 환자 유럽여행 이후 허리가 아파 찾아간 병원에선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셨다. 목부터 다 찍어봐야 정확하지만, 일단 남들보다 허리쪽 뼈가 하나 더 있고 그 뼈가 엉치뼈와 한쪽이 붙어있는 선천적인 문제가 있어 아플 수밖에 없다는.. 여튼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은 필요없고 걷기 운동 자주 하고 관리 잘하고 다음에 다시 보쟀다. 며칠간 지속되던 통증은 휴식 + 엉치뼈 주사 + 약으로 나아진 상태라 걷기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될듯.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재검 통보 온게 있어 초음파를 찍으러 갔더니 전반적으로 이상소견 나온 부분들을 모두 봐주셨다. 하나는 11월에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예약도 잡아주셨고 (원래 알던 문제였는데도 종합병원 가보라니 무서워졌음) 나머지는 1달 후에 재검받기로 했다. 초음파도.. 2014.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