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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의지박약의 Diet

by Joa. 2008. 2. 14.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다.
자다 일어나 라면을 먹고 자더라도 다음날 붓지도 않고, 전혀 살로 가지 않는 그야말로 날씬쟁이.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나는 그야말로 '우왕ㅋ굳ㅋ'
키는 고 3때 163, 몸무게는 44.
고 2때는 42.8 정도로 기억하는데 비만도가 -18%인가 나와서 우리반 최고점을 찍었는데 말이다.
아니 뭐 이제와 이런 이야기 해서 무엇하겠냐만.
쨌든 그 당시의 나에게 다이어트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왜? 먹고싶은 것도 못먹어가며 그렇게 다이어트를 해야해?
난 차라리 뚱뚱하고 말래!

이렇게 말했던 나는 필경 먹어도 찌지않는 체질이어서 할 수 있었던 말인가보다.

대학에 들어와 살금살금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005년 12월부터 급속히 불어난 살은 지금와 절정에 이르렀다.
호주에 갔다와서 찐 살도 이만큼은 아니었는데
취업스트레스 때문인지
갑자기 고기가 좋아져서인지 (원랜 생선은 입도 안대, 고기도 얼마 먹음 못먹어! 였는데)
정말 그 사람 덕분에 마음이 편해진 덕분인지
술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내 상태는 완전히 에라 (....)

물론 살이 찐 덕분에 제법 볼륨감 있는 몸이 되었고 지금도 옷입으면 통통한줄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보는 사람들마다 살쪘네, 라거나 엄마가 너 안그랬잖니! 그게 뭐야! 라거나 그런 말 때문이 아니라
너무 입고싶은 옷이 있는데 안맞을까 걱정해야하는 것,
옷 입고 벗을 때마다 보이는 삐죽나온 살,
어딘지 모르게 무거워진 기분,
이런 것들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먹는 거 앞에 장사 없다고 그렇게 먹는걸 좋아해서 결코 다이어트 못할 줄 알았는데
요즘은 아침 두둑히, 점심은 저지방우유+아이비 수준, 저녁은 패스, 물을 수시로,
겨우 이틀째지만 이렇게하면 날씬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꾹꾹 참고 있다.
어제는 스트레칭에 간단한 운동도 했다는 거 아닌가! (그렇게 운동을 싫어하는데!!)

이래저래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더 받거나 피부나 머리가 상하거나 몸이 상한다거나 하는
걱정이 아예 없지도 않지만 마음 먹은거 착실히 해서 꼭꼭 날씬해질테다.

아오 지금은 너무 심하잖애 -_ㅠ
아주 옛날로 돌아갈 수 없대도 적어도  이년전 정도로는 돌아가야지 않겠니.
164/48. 고고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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