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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스케치 #8 - 바티칸과 로마 걸어서 정복하기(바티칸투어/산탄젤로성/천사의다리/나보나광장/판테온/트레비분수/스페인광장)

by Joa. 2014. 10. 5.

바티칸 투어를 하기로 한 날
역에서 7시 45분 집합이어서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manzoni에서 멀지 않아 7시 반에 도착!

어제 너무 더워 오늘은 7부 셔츠만 걸쳤는데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하지만 낮엔 또 더웠다는 거~
로마의 9, 10월 가을 날씨는 일교차가 몹시 큰데
그래도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긴 하다


바티칸투어는 달구지투어에서 신청했다
인당 9.9유로던가? 박물관 입장료 16은 별도
8시에 출발했는데 바티칸 입장은 9시부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한시간 먼저 온건데도
9시 반 되어서야 드디어 입장하였음 ㅠㅠ;


들어가면 우리를 반겨주는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
그러나 오늘 하필!! 베드로성당에서 뭔가를 해서
성당에 가보지 못했다 ㅠㅠ

여튼 첫번째는 미술작품 관람이었다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인 바티칸 박물관인만큼
여기도 어마어마하게 뭐가 많아 다 보려면 힘들다
루브르는 우리끼리 봤지만 여긴 투어를 이용했는데
주요작품 위주로 설명 재미있게 해주셔서 좋았음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죽기전에 그린 건데
정말 와- 어쩜 이렇게 입체감있는지!
미술사 시간에 배운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보니
감동이 물밀듯 밀려옴 ㅠㅠ 잘왔어 정말!
솔직히 루브르보다 좋았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오후는 조각품 관람으로 시작
역시 자주 보던 작품들이라 재미남


조각 이후엔 카페트의 방, 지도의 방 등을 거쳐
라파엘로의 방에 왔다
천재 라파엘로의 그림! 그 유명한 아테네 학당!!
바티칸박물관 입장티켓의 그림이기도 하다

평생을 미켈란젤로를 시기했으나
시스티나 대성당 벽화를 보고선 감명 받아
미켈란젤로까지 그려넣었다는 이야기와
소실점을 이용해 자신과 비밀연인의
아이컨택을 그려낸 이야기를 들으니 더 감동적♡

여길 나와서는 우리가 바티칸에 온 목적이기도 한
시스티나 대성당의 미켈란젤로 벽화를 보러간다
바로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도 멋졌지만 미켈란젤로가 짱이다
진짜 어떻게 이렇게 크고 멋진 작품을 그렸을까
게다가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인데 ㅠㅠ
정말 초천재다
이건 사진을 찍을수 없어서 눈에 고이고이 담아왔다

베드로성당에 못가서 투어는 3시에 끝났고
천사의 성이라는 별칭의 산탄젤로 성으로 고고-
아아 이번 여행은 정말 걷기운동의 결정체다


가뜩 아픈 허리 때문에 미치겠지만
산탄젤로 성천사의 다리는 정말 멋졌고
날 로마로 이끈 영화 "천사와 악마"가 생각나 좋았다


낮이 되니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높고 파랗네
다시 힘을 내어 걸어보자!


강을 건너 도착한 곳은 나보나 광장
사람이 참 많았다
로마의 유명 관광지는 정말정말 사람이 많더라


몇백미터 안에 있는 판테온
크기가 진짜 진짜 컸다
하필 토요일 5시 미사시간과 겹쳐 안에 못들어감 ㅠㅠ


아쉬운 마음 안고 트레비분수로!
여기도 800미터 정도였다
그런데 하필! 트레비분수도 보수공사중 -_-
동전 던져야 하는데...엉엉

분수 오는 길에 본 중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기로~
3-5유로에 한그릇 메뉴가 나오는데 양은 적은 편
그래도 가격이 저렴해서 여러개 시켰는데 배불렀다
위에껀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더니 탕수육 탕수육
그러시길래 시킨건데 그럭저럭 괜찮음
이제 더이상 빵과 피자는 싫다ㅠㅠ 이것도 감지덕지

저녁 먹고 판테온 가서 내부를 볼까
스페인 광장에 갈까 고민했는데
스페인 광장이 메트로랑 가까워서 거길 갔다
그런데....사람만 진짜 상상할 수 없이 많은...
그냥 계단과 분수가 있는 광장이었다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옴

어제랑 비슷하게 오늘도 18000걸음 정도 걸었으나
여행 막바지라 피로가 겹친건지 뭔지
오늘은 엄마랑 동생도 다리며 허리가 아프단다
난 이미 허리아픔 7일째라 한국 가면 병원 직행 -_-
아직 이틀의 일정이 남았는데 걱정이네

그래도 오늘 좀 부지런히 많이 봐둬서
내일 로마 시티 투어는 설렁설렁 해도 되겠다
허리가 끊어져도 ㅋ 끝까지 잘 보내다 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