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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i n k a b o u t/Web&Mobile

네이버 외부블로그 검색 수집 개선 수혜자는 Daum블로그?!

by Joa. 2011. 6. 14.


사람들이 네이버를 비판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가두리양식장에 비유하는 자사 컨텐츠 밀어주기다. 그나마 오픈캐스트 등이 생기면서 조금 개방적으로 변해가는가 싶었지만, 그래도 역시 벗어나지 못하는 폐쇄적 구조. NHN과 네이버를 무척 아끼는 나지만 역시 티스토리 블로거이다 보니 검색에서 밀리는 것은 무척 안타깝고 씁쓸했더랬다. 뭐, 늘 그렇듯 네이버는 그런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눈에 빤히 보이는데 어찌 아니라고 하는지들.


그리고 얼마전, 오마이뉴스에서 "미안하다 ‘네이버’ 난 ‘구글’ 편이다" 라는 네이버의 이러한 검색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NHN 홍보실장은 NHN 공식 블로그인 NAVER 다이어리를 통해 "오마이뉴스 기사와 관련해 드리는 글" 이라는 반박글을 썼다. 이후에 오마이뉴스가 "이명박 탄핵은 왜 10000등도 못 되나"라는 기사로 검색 조작 이슈를 터뜨리자 다시 한 번, "오마이뉴스 기사와 관련해 다시 드리는 글"이 올라왔다.


사실 네이버의 이런 검색 시스템에 대해서는 많은 외부 블로거들이 지적해 왔었고, 그걸 오마이뉴스가 다시 집어냈을 뿐인데 NHN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적 없다! 우리는 공정하다! 라고 기사를 내보내니 다들 더욱 뿔이 났던 것 같다. 결국 5월 31일에 네이버는 외부 블로그 검색 수집 개선을 하겠다고 공표했으며, 약속했던 6월 10일보다 이틀 먼저인 8일에 검색 수집 개선이 이루어졌다.


네이버가 아닌 타사 블로거로서도 기대됐지만, 기획자로서도 이번 결과가 몹시 기다려졌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방치하다시피해 방문자가 예전의 2/3도 되지 않고 하루에 이백명 될까말까한 내 블로그는 6월 8일 이후, 100명을 넘기기도 쉽지 않아졌다. 유입경로에서 네이버 블로그 유입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소소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운영했던 다음블로그는 무려 10배의 성장! (워낙 작았기 때문이라지만;) 통계 그래프를 보면 확연히 증가한게 눈에 보인다. Daum블로그는 운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컨텐츠가 채 20개가 될까말까고 그래서 그런지 유입이 굉장히 적었더랬다. 그렇지만 6월 이후, 생성한 컨텐츠가 하나도 없음에도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은 역시 검색 유입의 힘!



사실 네이버에서 어떤 키워드로 검색하든 블로그/카페 카테고리엔 자사 블로그 위주로 검색되기 마련이었는데, 유입키워드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고 완전 깜짝 놀랐다. 무려 내 글이 첫페이지에 두둥! 어쩐지 방문자가 늘었다 했네. '정자동 소개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동일한 글이 무려 제일 상단에 노출된다. 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 (물론 특이한 키워드나 티스토리 블로그 등이 강점을 가진 분야글은 상위에 노출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상세 유입정보를 비교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위의 이미지인 월별 상세 유입정보에서 보면 유입 경로에 검색 사이트 중 네이버는 찾아볼 길이 없다. (회색 음영처리) 신기하게 그 전엔 다음 검색 보다도 네이트 검색 유입이 더 많았다는.



그런데 외부 수집 개선 이후, 주별로 조회한 유입경로에는 네이버 검색이 압도적이다. 급등장한 네이버 검색엔진! 그리고 좌측의 유입 키워드(녹색 음영처리)에는 똑같이 '아이폰4 리퍼' 키워드가 있는데, 동일 키워드임에도 개선 이전엔 네이버 검색에서 노출이 안되었고 개선 후엔 검색되기 시작했다는 거~ 내 다음블로그는 개선의 영향을 제대로 받고 있다는 방증.



물론 내 블로그의 결과만 보고 Daum블로그가 혜택을 입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확실히 이번 개선으로 인해 타사 블로그들이 네이버 검색에 전보다 적극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다음블로그가 일부 혜택을 보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블로그 방문자는 블로거에게 당근과 채찍이다. 아무래도 당분간 다음블로그를 더 열심히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일단 티스토리에도 꾸준히 글을 올려보면서 결과를 좀 더 비교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