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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따스했던 봄날의 오후, 혼자한 산책

by Joa. 2010. 4. 29.
지난 주말, 너무너무 따뜻했던 봄날씨는 어디로 가고 다시 겨울이 온 것처럼 무척 추워진 4월의 마지막주- 다들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감기에 걸려서 골골대다가 나은지 일주일도 채 안됐는데 급쌀쌀해진 날씨에 또 감기기운이 있어요. 다음주엔 캘리포니아 여행도 가야되는데.. 큰일이라는.. 지금 계속 따뜻한 둥굴레차 마시고 있는데 계속 목이 칼칼한 게 오늘 저녁은 약 먹고 일찍 자야겠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어쨌든! 지난 토요일에는 날씨 진짜 환상이었어요-!
"아아, 봄이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설레는 날씨여서 저는 오랜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봄기분 만끽했더랍니다 :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타이탄>을 보고, 스타시티에서 자켓 하나를 사고 저녁에 이태원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이미 끝물이었던 벚꽃구경도 할 겸 어린이대공원에 갔었어요.
날이 다시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때 찍은 사진을 올려볼게요.


어린이대공원이 무료입장으로 바뀐건 알고 계시죠? 그래서 주말이 되면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끼리 찾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북적거리는데,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이 되면 방문객들이 더 많아진답니다. 그런 사람들 속에 저는 엄청 쿨하게 그리고 멋지게 혼.자.서 대공원 산책을 갔더라지요. 흐흣.


이 날은 조금 더운 편이었고 건대에서부터 어린이대공원까지 걷고 했더니 목이 말라서 대공원 앞 할리스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를 사서 갔어요. (왠지 된장스타일;) 봄기분 살랑살랑이는 곡을 들으면서 한 손엔 아메리카노를 들고 사뿐사뿐 산책을 했더랬지요. 비록 혼자이긴 했지만 기분이 꽤 괜찮던걸요!


올해는 날씨가 너무 변덕스러워서 벚꽃이 한꺼번에 피었다가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져버렸어요. 어린이대공원 벚꽃도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벚꽃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 )


벚꽃과 개나리는 졌지만, 대신 진달래며 여러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번 주 날씨를 보면 아직 봄이 오지도 않은 기분이에요. 흑흑)


혼자 걷다가 사진 찍다가 벤치에 앉아서 챙겨간 책도 읽다가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버렸어요.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혼자하는 산책은 길게는 못했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무척 행복했던 토요일이었답니다.

사진도 막 예쁘게 못 찍고 벚꽃도 지고 아쉬움 가득한 사진이지만 이렇게라도 봄기분 느껴보고 싶었어요.... 흑흑.
다음 주부터는 다시 날씨가 좋아진다는 것 같아요. 다들 짧은 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