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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보다 유쾌할 수 없다, 한국형 히어로 "전우치"

by Joa. 2009. 12. 23.
전우치 포스터

전우치 (2009)
코미디, 액션 | 한국 | 136 분 | http://www.jeonwoochi.co.kr/
감독 최동훈
Joa의 한줄평 | 맛깔난 대사, 훈훈한 주인공들, 유쾌한 장면이 2% 부족한 영화를 살렸다! (★★★★)

히어로 무비라면 외국에서야 많이 만들어지고 인기도 있다지만 국내에서는 전우치가 최초인데, 사실 히어로 무비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전우치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최동훈 감독의 전작이었던 <범죄의 재구성>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 감독에 대한 신뢰와 배우에 대한 호감, 그리고 김윤석, 유해진, 백윤식 등 다양한 주·조연 배우들에 대한 좋은 평가가 어우러져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다음 무비로거 자격으로 지난 월요일에 시사회를 보고 왔다.
강동원은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남자 연예인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잘생긴 강동원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고 배우로서의 강동원에 대해서는 사실 계속 물음표였다. 그가 연기해 온 작품들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밖에 못 봤지만, 대부분이 흥행에서 큰 성공을 하지 못했고 연기에 대해서도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전우치> 이후로 강동원에 대한 평가는 그저 잘생긴 연예인이 아니라 꽤 괜찮은 배우라고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 설정 때문인지 아니면 강동원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전우치의 발음이 조금 거슬렸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다양한 표정과 익살스런 연기를 잘해낼 줄은 몰랐다. 유해진과 콤비를 이루어 펼쳐내는 여러 가지 상황들은 엄청 재미있었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참 잘 어울렸다. 그동안 그의 비쥬얼을 강조한 영화들에 주로 출연해서 강동원이 결국 잘생긴 배우라는 평 밖에 못들은 것은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전우치 이후로는 캐릭터를 살릴 줄 아는 배우로 한 발 가까이 다가섰을 듯.

자유자재로 도술을 부려 갈대밭을 바다로 둔갑시키거나 사람을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시키거나 축지법을 쓸 줄 아는 도사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하다보니 확실히 내용은 황당무계하고 유치하다는 평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래도 그런 유치함이 오히려 매력적인 영화였다. 덕분에 마음껏 웃다가 나올 수 있었으니까.


전우치는 초반부에 오래된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느낌의 나레이션과 요괴들하며 하늘감옥이며 꽤 잘만들어진 CG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500년 전 조선시대 배경과 현대의 이야기, 크게 둘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조선시대 쪽이 훨씬 재미있었다. 시사회를 본 사람들도 초반부는 정말 볼만했다고 이야기했고. 초반부는 적절한 흐름을 가지고 진행되는데 현대로 와서는 너무 급하게 급하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우치
화담
서인경
초랭이
신선들

배우들의 액션연기나 CG는 상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그리고 <전우치>의 최대 장점은 독특한 캐릭터와 맛깔난 대사에 있을 게다. 히어로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천방지축에 능구렁이 기질이 있는 도사 전우치, 선한 듯 하면서도 결국은 악한 기질을 가진 화담, 청순하면서 섹시하고 맹한 여주인공 서인경, 관객에게 최고의 웃음을 주는 초랭이, 그리고 기존 신선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깨부수며 허술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세 신선까지! 액션도 해야겠고 코미디도 해야겠고 도술이 나오니 판타지도 물론이요, 거기에 러브라인, 친구의 배신.. 각종 스토리를 버무리려다보니 영화가 다소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그런 부분을 캐릭터와 재미있는 대사들이 충분히 메꿔준다.


헐리우드 대작들과 경쟁하기에 전우치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바타>와 <전우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아바타에 손을 들어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내 취향의 문제라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우치를 택할 게다. 어쨌든! 이 영화에  대단한 시나리오나 완벽한 CG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겠으나, 적당한 볼거리와 유쾌한 영화를 찾는다면 100% 만족하리라 장담한다. 가볍게 즐기고 싶은 영화로 제격인 전우치가 성공해서 한국에서도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되는 독특한 히어로 무비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영화제작사 영화사 집에 있습니다. 또한, 출처는 Daum 영화입니다. 이 점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 리뷰는 Daum 무비로거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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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09.12.23 14:19

    요것도 평이 좋네요~ 시사회 보신분들 보니...
    캐스팅이 참 화려한데....
    아바타랑 잘 싸우길 바래야죠~ 올해 한국영화가 너무 부진했어요~
    해운대빼고,,,,
    답글

    • BlogIcon Joa. 2009.12.23 17:57 신고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봤는데 꽤 재미있었어요 ㅋㅋ
      만듦새가 조금 어설픈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워낙 캐릭터들이 웃겨서 진짜 유쾌하게 봤답니다!

  • BlogIcon 긍정의 힘 2009.12.23 16:57

    이것도 보고싶은데~+_+
    영화 재밌는건 많지만, 지갑은 힘들고 ㅠ
    흑흑~강동원 보고싶어욧!ㅋㅋㅋ
    답글

    • BlogIcon Joa. 2009.12.23 17:58 신고

      짜라잔- 내일은 월급날이 아닙니까!
      힘내세요!
      우리에겐 크리스마스와 월급이 있습니다!

  • 익명 2009.12.24 01:0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BlogIcon Joa. 2009.12.24 09:53 신고

      전우치 재미있게 보고 왔는데 제 리뷰가 영화 선택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 말에요!

  • BlogIcon 황팽 2009.12.25 17:35

    강동원이 별로라 안 보려했는데
    반응이 좋아 꼭 보고 싶네요.
    누구와 보냐만 결정 되면 바로 가야겠어요.ㅎㅎ
    답글

    • BlogIcon Joa. 2009.12.28 09:39 신고

      지금쯤이면 누구와 보실지 결정하시고 보고 오셨으려나요?
      전우치는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왜, 어떤 개그는 잠들 때 생각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 느낌 ㅎㅎㅎ

  • BlogIcon 이닥 2009.12.26 03:32

    강동원 팬이신 듯 ^^
    저도 대사가 잘 안들리던데
    김윤석씨 대사도 그렇고
    강도원씨 잘못이라기보다
    녹음 상태가 안좋았던 것 같아요
    답글

    • BlogIcon Joa. 2009.12.28 09:40 신고

      전반적으로 좀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임수정씨도 발음 문제가 있나 싶었거든요 ㅎㅎ

  • BlogIcon 이닥 2009.12.26 03:33

    트랙백을 달려고 하는데 달리지 않네요 ㅠㅠ
    답글

    • BlogIcon Joa. 2009.12.28 09:41 신고

      어라? 트랙백이 왜 안될까요;; 따로 막아둔 것은 아닌데~
      다시 시도해보시겠어요? ^^;;

  • 익명 2009.12.26 16:4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BlogIcon Joa. 2009.12.28 09:41 신고

      ㅋㅋㅋ 강동원 잘생겼는데!! 왜!! ㅎㅎㅎ
      강동원을 빼고라도 배우진들이 워낙 괜찮아서 배우만 보고 가면 후회하진 않으실거에요~

  • BlogIcon 김기자 2009.12.28 16:57

    시기적으로 1000만 관객 영화가 또 한편 나올때가 됐죠. 연말 특수와 연초 특수를 짬뽕으로 누린다면 말이죠. 전체 관람가인지 모르겠으나 가족들이 보기 좋다면 방학 특수까지 겹치면 어휴~~
    기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많긴 하더군요.
    답글

    • BlogIcon Joa. 2009.12.29 08:56 신고

      12세였던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튼 잘됐으면 좋겠어요!
      아바타는 지난 주말 기점으로 400만 넘었다고 하던데-
      전우치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