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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ing..: 제주+국내

[제주] 수영장이 있고 바다가 보이는 펜션, "몽마르뜨"

by Joa. 2009. 11. 6.
남들 다 여름휴가를 즐길 때 꿋꿋이 사무실을 지켰던 나는 조금 한가해진 틈을 타 9월 중순에 가을휴가를 다녀왔다. : )
여름 내내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느라고 조금 힘겹게 보냈던 탓에 절실하게 Refresh가 필요하던 시점이라 2박 3일의 휴가를 내서 제주도로 떠났다. 사실은 가까운 나라에 나가려고 했었는데 신종플루도 그렇고 다녀온 나라를 빼고 하나둘 제하다 보니 결국 제주도.

이번 여행의 핵심은 Refresh였기 때문에, 많은 관광지를 다닐 것도 아니요- 힘든 여정을 소화할 것도 아니요- 정말 제대로 쉬고 오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 고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는데,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 일정 맞추고 회사 일 진행하고 하다보니 미리미리 알아보지 못해서 조금 고생 했다.

그런 것 치고는 다녀온 펜션이 꽤 괜찮았어서 제주도 포스팅의 첫번째는 펜션 이야기로 시작-


펜션 이름은 "몽마르뜨"(☎ 064-799-2100)인데 한 건물이 아니라 몇 개의 펜션건물로 이루어진 펜션단지(라고 하기엔 조금 작지만)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차장도 널찍하고 조경도 잘 해두어서 펜션에 들어선 순간 와, 괜찮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게다가 하귀-애월 해안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펜션 단지에서 이렇게 바다가 내려다보여서 좋았다. 펜션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바다가 보일 것! 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만족 : )

하지만, 하귀-애월 이 곳 위치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중문 관광단지나 성산일출봉(섭지코지, 우도) 등과는 완전 멀다. 렌트를 했다면 무리 없겠지만(우도까지는 1시간 여 소요. 택시비는 4-5만원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위치가 좋다고 할 수 없다는 게 단점.

그리고 해안도로변에 있다곤 해도 언덕을 올라가야 하고, 원래 펜션 이름이 다른 이름이었다가 몽마르뜨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도로변에는 몽마르뜨 표지판이 세워져있지 않다. 펜션에서 알려준 콜택시가 아니라 그냥 택시를 타고 갔다가 펜션 못 찾아서 전화하고 그랬었다는.


관리 사무소 앞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는데, 말이 수영장이지, 그냥 작은 pool이었다. 수심도 엄청 얕아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구조는 아니고 그냥 날 더울 때 아이들이 놀기는 좋을 것 같다. 9월 중순에 갔었는데 9월까지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하더라. 하긴 내가 갔던 9월 중순도 어찌나 덥던지.


나는 스텔라 딥오션 방을 예약했는데, 스텔라 딥오션은 2층에 위치해서 바다가 보이는 15평짜리 방이다.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고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늘 그렇듯 실제로 보고서는 조금 실망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느낌. 사진에서 본 방보다는 조금 덜 예뻤다.


이렇게 방의 창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데 건물이 조금 막고 있고 횟집도 막고 있고- 시원하게 바다 전경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침대가 있는 쪽에 난 작은 창에서는 바다가 시원스레 보여서 좋았다 : )


창가에서 문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전체적으로 시설은 그리 깔끔한 느낌(현대식이라거나 새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특히 욕실같은 경우, 사이트에서 욕실용품하고 패키지처럼 판매하는데 실제로 본 욕실은 좀 오래된 느낌이어서 패키지 구입을 생각했다면 왠만하면 말리고 싶다.


주방 기구는 꼭 필요한 물건들만 잘 구비되어 있었다. 냉장고도 잘 되고 : ) 2박 3일 묵으면서 불편한 것은 없었던 듯.
참고로 와인잔과 오프너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


침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는 않은데 침대 자체는 매트리스도 꽤 폭신하고 이불도 따땃하고 좋았다는 : )


밤에 바베큐 구워먹으려고 나와서 찍은 사진. 야경도 참 예쁘다. 바베큐는 1만원에 숯불을 피워주고, 고기랑 세트로 구매도 가능하다.

[추천]
- 예쁜 펜션 단지 조경과 그런대로 널찍한 주차장
- 식당이 있어 식사가 가능하고 관리사무소에서 간단히 인터넷을 하거나 렌트, 투어를 예약할 수 있음
- 가격 대비 방 사이즈나 시설이 괜찮음(스텔라 딥오션 기준: 비수기 11만원, 성수기 18만원)
- 바다 뷰가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걸어서 산책 가능한 바다가 있음(산책은 가능한데 그리 예쁘진 않음)

[비추천]
- 렌트를 하지 않을 경우 펜션 위치가 좋은 편이 아님
(공항에서는 택시로 1만원, 우도는 4-5만원, 중문 관광단지도 대략 3-4만원선 예상, 협재해수욕장은 대략 1만원)
- 펜션 자체는 새로 지은 것이 아니라 굉장히 깔끔하진 않음(특히 욕실은 실망스러웠음)

[예약팁]
예약할 때는 몽마르뜨 펜션 홈페이지(http://www.jejul6.co.kr/)에서 해도 되지만, 제주포유(http://www.jejuforyou.com/)같은 제주도 여행 사이트를 통해서 하면 보다 저렴하다. 나는 제주나들이, 제주포유를 비롯해서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했는데 제주포유에서 3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예약했다.
렌트할 생각이 있다면 렌트+숙박을 묶어서 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며, 제주포유에서 예약하면 현금영수증과 오케이캐쉬백 적립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