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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 개편- 네이버/네이트와 완벽 비교하기!

by Joa. 2009. 4. 1.
IT업체들의 만우절 이벤트를 알아보려고 포털들을 돌아다니다가 개편된 다음 메인을 만났다.
만우절 이벤트라고 하기엔 너무 세심했고, 규모가 너무 컸다.
그래서 찾아보니 하단에 Daum 개편을 알리는 공지가 올라와있더라.

2009년 1월 1일 네이버의 개편, 2월 28일 네이트의 개편에 이어 그간 예고해온 대로 4월 1일 다음이 개편을 진행했다. 야후나 파란 등이 남기는 했지만, 이 3사 개편이면 국내 포털이 2009년을 맞아 메인화면 개편을 진행했다고 봐도  무방하다.(사족이지만 네이트도 깔끔하게 3월 1일이었더라면! 하핫)

그럼 여기서 다음이 어떤 점들이 변했으며, 다른 포털과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자.

    기존의 다음과 비교
 

개편 전
개편 후





(좌) 개편 전 다음 메인(2008.10.17)-출처
(우) 개편 후 다음 메인(2009.04.01)-캡쳐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면, 일단 전체적으로 색이 많이 빠졌다. 심플하게 블루와 그레이톤으로 정렬했고, 컨텐츠 영역은 별도의 그라데이션 효과가 들어갔던 것들을 전부 삭제하고 단색의 그레이로 정돈해서 깔끔해졌다. 이건 지금 다른 포털에서도 개편하면서 마찬가지로 적용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검색창을 다른 포털처럼 확 드러나게 강조했다.(기존보다 사이즈는 가로로 조금 늘어난 듯 보인다) 상단에 불필요한 내용을 전부 뺌으로써 시원시원한 맛을 준다. 메뉴가 위치한 상단 영역은 임팩트있는 블루칼라로 눈에 띄게끔 했다.

컨텐츠 쪽으로 보면, 중앙 뉴스박스에 종합/ 스포츠/ 연예/ 아고라에서 아고라를 빼고, 경제 영역을 추가했다. 이건 개편 이전부터 계속 말해오던 부분인데.. 과연 다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이번에 쇼핑을 강조해서 개편했다고 하는데, 원래 다음의 각종 서비스 영역이 있던 메인광고 우측의 박스 영역을 로그인 박스 밑으로 내리고, 그 자리에 대신 쇼핑 상품으로 대체해 주목도를 확 높였다. 기사를 보니 이용자들이 쇼핑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원래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선 메리트를 못느끼겠지만 광고를 왼쪽으로 옮기면서까지 쇼핑 영역으로 통일 시켰다. 다분히 전략적이었겠지.

왼쪽 영역은 서비스 박스와 인기 검색어, 이슈로 통일 시켜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외에 다양한 이슈를 전달하던 공간을 확보했다. 사실 전엔 다음 들어가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찾기가 어려워서 좀 답답했는데 편리해진 듯. 저렇게까지 많은 영역을 할애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조금 의문스럽다.

그리고 우측의 쇼핑 영역 밑으로 원래 좌측에 있던 영화/ 미즈넷/ 책을 옮겼다. 왼쪽에 적응되어있던 많은 유저들이 초기엔 다소 혼란스러울 것 같다.

끝으로 중앙 컨텐츠 영역에는 두 박스를 이용하고 있던 카페/블로그를 블로거뉴스로 통일했고, 동영상코너는 아예 빼버렸다. UCC의 강자라고 이야기하던 다음이 블로거뉴스만 내세우고 나머질 빼버려서 좀 의아하다. 그리고 전에는 버튼 두 세번 클릭이면 모든 글이 확인가능했는데, 지금은 블로거뉴스를 시사, 사는이야기 등 카테고리별로 전부 노출하다보니 6번의 클릭이 필요하고 너무 폭을 줄이려다가 부담스럽게 된 것은 아닌지 싶다. 이렇다면 메인 노출 빈도도 그만큼 낮아질테니 말이다.

여튼 정리해보면 컨텐츠 쪽으로 보면 이번 다음 개편은 득보단 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이 그간 집중해오던 UCC 쪽을 버리려는 건가 싶기도 하고.. 3단구성을 하고 있어도 그리 게시물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디자인 쪽은 심플한 구성이 마음에 들지만 전과 동일한 3단 구성 내에서 너무 각 컨텐츠 배치를 소소하게 많이 이동시켜서 처음엔 다소 혼란이 있을 거 같다.


    다른 포털(네이버, 네이트)과 비교
 

네이버




2009년 4월 1일 3사 포털 메인 캡쳐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네이트

일단 다음은 두 포털과 다르게 유저들에게 익숙한 3단 구성을 그대로 가져갔다.
네이버가 개편한 지 4달 째.. 거기다 네이트까지 네이버와 비슷한 구성으로 개편을 했으니 사람들은 조금씩 2단에 익숙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3단을 고수했다.
2단에 비해 3단이 더 많은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서일까?
어쨌든 덕분에 개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선 개편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2단에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그 땐 어떻게 될지.

로그인창은 다른 포털이 우측으로 이동시켰는데 다음은 기존과 동일하게 왼쪽에 위치해있다. 디자인이 보다 심플해졌을 뿐, 큰 차이는 없다.
바뀐 로그인창은 색이 너무 연해서 눈에 잘 안띄고 특히 로그인했을 때는 이름을 좀 더 강조해줬으면 좋겠다.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 로그인을 한건지 안한건지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불편이 있다.

메인 배너 사이즈는 종전보다는 가로가 조금 늘고 세로가 조금 줄었지만 두 포털보다는 작다.
네이버와 네이트가 동일한 배너 사이즈였는데, 네이버가 애드캐스트를 시작하면서 가로폭이 줄어들어 결국 지금은 세 포털 배너 사이즈가 전부 제각각이다.
브랜딩보드는 우측에 있던 것을 개편하면서 왼쪽으로 이동했다. 이 것은 세 포털이 개편하기 전부터 우측에 있던 것이다보니 개편된 광고 위치가 너무 낯설다.

그리고 하단 메뉴를 숨김으로써 (이 방식은 네이버와 동일) 세로 길이가 짧아졌다. 네이트는 하단 메뉴가 펼침상태라 두 포털에 비해 조금 긴데, 숨겼다고 가정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 때도 네이트 때도 이렇게 리뷰해본 적이 없는데 정리해보니 나름 여러가지로 공부한 느낌?!
여튼 다음 개편은 심플한 디자인은 마음에 들되, 전반적으로는 실망스럽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