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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The Scam) 리뷰 -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by Joa. 2009. 2. 1.

티스토리에서 작전 시사회 선착순 이벤트를 한다는 글을 보자마자 댓글을 달았습니다.
총 20명을 뽑는데 운 좋게 18번째에 걸렸고, 바로 티스토리 우수블로거인 회사 동기, 주임님께도 알려드렸다지요.
아쉽게도 주임님은 20번째에 들지 못했는데, 결국 취소한 분들이 있었던지 시사회장에서 만났습니다 :-)
어쨌든 이렇게 운 좋게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시사회'라기에 그냥 신청해본 거였고 영화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2월 12일에 개봉하는 영화 치고 정말 홍보를 안했더군요.
일주일 먼저 개봉하는 마린보이 같은 경우는 진작부터 극장에서 예고편을 본데다 주연배우들이 예능에도 무척 많이 나왔죠.
그러니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을 밖에요.
쇼박스에서 배급을 맡았으니 어지간한 멀티플렉스엔 다 걸릴 법한데, 이상하게 마케팅은 부진하네요.
지난 주부터 시사회+무대인사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포털 영화 섹션에서 광고가 라이브 되는 등, 드디어 마케팅이 시작된 듯합니다만..

어쨌든! 이런 상황에다,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서 솔직히 기대감 제로였습니다. (....)
시사회 당일 오후까지만해도 같이 볼 사람을 못구하면 에라, 안 보고 말련다- 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거든요.
(사족: 직장인이 되고보니 이런 급!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도 같이 갈 사람 구하기가 정말 힘드네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이 영화 재밌는데?!" 라고 생각이 180도 바뀌어버렸습니다 :D
기회가 된다면 돈 주고 봐도 썩 아깝지 않을거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작전에서 영화 내용을 떠나 제가 좋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먼저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점.
배우분들 역시 좋게 써달라,라는 말씀을 빼놓지 않았지만 (이건 최근 모든 시사회에서 듣는 이야기죠. 배우는 영화사 관계자든.)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요즘 상황에서 정말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최근의 분위기에 딱 맞는 소재를 택했다는 점입니다.
요즘 불경기라 주식이나 펀드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떨어졌다기 보다 불신?!) 역시 관심이 많잖아요?
사실 저도 요즘 재테크니 이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주식이라는 소재가 어렵긴 해도 괜찮아 보였거든요.
전반적인 내용에서도 왠지 남얘기라고 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보여져서 좋았습니다. 한편 서글펐지만요.


시사회에서 좋았던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배우 무대인사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럴 줄 알았다면 디카를 챙겨갔을텐데!! 결국 사진을 찍지 못해 너무 아쉬웠지만 자리도 딱 정중앙이었고.. 극장도 그리 크지 않아서 (단성사) 
배우들 얼굴을 또렷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기사로도 배포되었지만, 교통체증으로 조금 늦어진 박희순씨를 대상으로 한 박용하씨의 깜짝 몰래카메라가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박용하씨, 무척 센스있으시더라구요. 말씀도 잘하시고 :-)


소재가 주식이다보니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다보니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런데 영화는 주식 용어에 대한 자막 한 줄 없이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더군요.
뭐랄까, 영화를 보고 나니 나도 주식이나 해봐? 라는 생각까지 들게 했거든요. 하하. (물론 하진 않을겁니다만;)
일반일들에게 어렵고 생소하고 꺼려지는 소재인 주식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하씨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굉장히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또 영화를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배우 박희순씨의 연기 덕분입니다.
이 분, 잘 모르지만 세븐데이즈에서 열연을 했던 것만 기억을 하는데요. (김윤진씨를 돕는 형사로 나왔었죠)
영화 대사에 비속어가 좀 많이 섞이긴 했지만 굉장히 맛깔스럽게 대사를 하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그저 유쾌하고 재미있었는데 끝으로 향해가며 반전을 보여주셔서 약간 밉상이 되고 말았지만..
끝까지 재미있는 캐릭터를 보여주셨습니다 :)


시사회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김무열씨입니다. 사실 전 이 분 처음 봤는데, 인기가 많은 분인 것 같더라고요.
큰 키가 굉장히 매력적인 분이었고, 첫 영화인지 그렇다고 하셨는데 연기가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그간 뮤지컬에서 연기를 해오신 분이셨네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김민정씨!
아역배우 시절부터 예쁜 얼굴이었지만, 참 멋지게 성장하셨다! 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에요.
성인이 되면 아역 때의 느낌을 지운다고 화보를 찍거나 과감한 성인연기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은데.. 김민정씨는 그렇지 않아서 더 좋아요.
대신 시상식 등에서 보여주는 과감한 의상! 정말 멋있다지요.
동양적 매력과 서양적 매력을 골고루 갖춘 얼굴이 아닌가 싶어요.
극 중에서도 매력적인 여성을 연기하고 있는데, 정말 잘어울리더군요.

나중에 영화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 거의 마지막으로 타게 되어서 영화 홍보 담당자로 추측되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하는 이야길 옆에서 들었을 뿐이지만, "타짜"와 비교해달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타짜도 비교적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그랬던 것 같은데, 타짜와는 느낌이 좀 달랐다, 라고 생각합니다.
타짜가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좀 더 상업적이고 흥미 내지 재미에 치중했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최근 극장에 걸린 영화 중 볼게 참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설 연휴가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2월엔 비교적 스케일이 큰 영화가 줄줄이 개봉할 예정인 것 같군요.
영화 <작전>도 순항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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