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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i n k a b o u t/Web&Mobile

네이버 그리고 다음.

by Joa. 2008. 3. 6.

네이버!! 이제 와서 저작권 타령이냐?
이올린 추천글에서 보게 된 야매님의 글은 뒤늦은 네이버의 CCL 캠페인에 일침을 가하셨다.

야매님의 의견에 동조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네이버가 싫지 않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글 밑에 붙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내용을 보면서도
아, 이게 대체 뭐람? 하고 넘기다가 얼마전에 다음에서 관련 내용을 소상히 깨우친 나에게는
네이버의 뒤늦은 행보가 많이 늦었다, 라는 생각을 못하는 게 네이버가 밉지 않은 첫번째 이유.
네이버에 대한 무한 사랑의 마음이 두번째 이유다.

사실상 네이버가 당장은 어찌할 도리 없는 1위 업체라지만, 원래는 그 자리가 다음의 것이 아니었는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웹이라는 것만 보면 1위라고 안심할 것은 아니나
네이버는 해외 사업장들 관리하랴, 1위 업체로서 신경써야할 자잘한 문제들 처리하랴 바쁘긴 한거 같다.
물론 블로그 시즌 2라거나 네이버의 1위 지키기 노력도 무척 감동적이지만,
UCC 마케팅(비록 실패했다고는 하나), 끊임 없는 검색 개발, 메인 UI 개편, 카페 개선 등 다음의 노력은 눈물겹다.
다음 블로거 뉴스들, 미디어 다음쪽 보다보면 네이버가 이길 수 없는 힘 같은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확실히 요즘 보면 네이버는 자꾸 다음에 한발짝 뒤쳐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나는 네이버가 밉지 않고 앞으로도 1위를 해주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 이상태를 가지고 가서는 안되겠지.
2천여명도 넘을 NHN 직원들이 가만히 놀고 있을리도 없고.

물론 야매님 말씀대로 스크랩 기능으로 불펌시대를 연 네이버 주제에 CCL 운운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그 스크랩 기능으로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사실이니 어쩌랴?
그렇게 따지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통은 더 위험한 거 아니야? 라고 대꾸하고 싶으니 난 영락없는 네이버빠;
뒤늦게라도 CCL 캠페인에 동참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는 정성에 조금 감복해주면 안될까?

네이버.
한국인의 본질을 꿰뚫는 서비스로 승승장구해온 만큼
앞으로도 그렇게 사람들을 만족시켜주는 서비스로 1위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한다.

뭐 이거 정리가 영 안되지만 그냥 너무 아쉬운 마음에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