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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p y r i g h t ⓒ J o a/소소한 이야기

혼란기

by Joa. 2008. 2. 27.
요즈음 내 인생의 최대의 혼란기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고민은 하고 있지 않지만 최대의 혼란은 혼란이다.
내 평생을 결정할 문제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1. 웹기획의 길을 간다.

2004년부터였을거야.
당시는 생소했던 '웹 커뮤니티 가드너'라는 직업이름을 찾아내고 이거다! 라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웹에 관심을 두었고 내 평생의 업을 삼겠다 했다.
그러고 싸이매니아니 네사모니 브랜드미니홈피 관리자니 클럽장이니 하는 일들을 하면서
서비스 기획, 그 중에서도 커뮤니티 서비스 기획자로의 꿈을 꾸었고
최근 일년간은  어느 분야가 되었든 웹기획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꼼짝 없이 내 길이다, 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회사가 나쁘지 않다.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많다.
줄줄줄 좋은 이유 싫은 이유를 적었다가 다 지웠다.
어쨌든, 나는, 지금 당장은 내 가치를 좀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
그래서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회사를 포기함으로 인해 웹기획 직군과는 동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웹기획은 다 고만고만한 환경이고, 그럴 바에야 여기가 더 나을 테니까.
웹기획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내가 택한건? 역시 전공 살린 마케팅이겠지.

2. 좀 더 나를 인정해주는 회사에 간다.

마케팅은 썩 하고싶은 일이 아니다.
아니 나는 웹기획이 마케팅보다 훨씬 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내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
웹기획이라는 업종 자체가 복지나 연봉 면에서 타 직군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적은 것이 일반적이고,
나는 고작 그런 것 때문에 하고싶은 일을 버리는 거다.
이게 먼 훗날을 생각하면 잘못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그러나 웹기획 분야에서도 대기업에 준하는 곳도 있다.
포털이라거나 게임회사라거나 등등.
그런 곳에 도전할 가능성 조차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거다.

나는, 내 자신이 성장가능성도 충분하고 도전할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웹기획이든 마케팅이든 일단 발을 담그면 잘할 수 있는 자신도 있다. (마케팅은 쪼-금 없다)
여튼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기반이 있으니까 도전 해보고 싶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리고 어디로 가든 내가 할 일은 어떻게 할 기회가 올거다.
그 때 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될 거다.

내가 봤을 때 지금 내 최선은 가능한 웹기획으로 대기업에 준하는 곳을 노리는 거고 입사하는 거다.
차선은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하는 거다.
최악의 경우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

최악이 되지 않도록, 최선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난 나를 믿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는 만큼.

지금 회사가 날 욕심내는 건 내가 그만큼 능력있다는 뜻이고
어디에 가도 그렇게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이제 짧은 시간에 내게 호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일만 남았다.

자, 이제 시작이다.
지난 일을, 편안하고 보장된 생활을 그리워하고 현재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앞으로를 두려워 말자.
두려움은 당연하나 그만큼 더 나를 믿는 거다.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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